정봉주,"오늘은 진실이 구속되지만 다음은 거짓이 구속될 차례"
이정미 기자 voice@voiceofpeople.org  입력 2011-12-26 10:08:26 l 수정 2011-12-26 10:16:51

정봉주 힘내라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BBK 의혹 폭로로 실형이 선고되어 수감을 앞둔 정봉주 전 의원에게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꽃을 주며 환송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은 26일 "저는 오늘 진실의 제단에 바쳐지지만 제가 구속됨으로 인해 BBK판도라의 상자는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구속수감을 앞두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오늘 이명박 대통령의 BBK 실소유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구속수감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오늘은 진실이 구속되지만 다음 차례는 거짓이 구속될 차례"라며 "그 거짓의 주범이 누구인지 국민들은 분명히 알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 전 의원은 "BBK 진실 투쟁은 이제 시작됐다"며 "그 끝은 총선 승리 정권 탈환으로 이어지리라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적극적인 참여가 민주통합당을 살리고 그 길이 저를 구해내는 길"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원혜영 공동대표는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정 전 의원을 감옥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BBK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국회의원에게 부여된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밝혔다. 또 원 공동대표는 "BBK 의혹을 가장 먼저 강력하게 제기했던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은 지금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이라며 "정 전 의원만 차디찬 감옥에 갖혀야 하는 이 현실이 너무 참담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통합당은 당내에 정봉주 BBK 진상조사위원장 구명 위원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천정배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이정미 기자voice@voiceofpeop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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