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3&uid=84228 

4대강 개그콘서트
(서프라이즈 / 손오공 / 2011-12-28)

 
낙단보 누수 (사진 : 에코채널 라디오인 김병건) 

지난주 12월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강의 눈물’을 조사하기 위한 시민조사단들이 돌아왔습니다. 추운 날씨에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 관계자 : 여기에서 일어난 일들은 언론에 알리지 말아주십시오.

ᄒᄒ… 그래서 각 댐의 이름과 담당자들은 그냥 통칭하여 관계자로 표현합니다.

# 상황 1

  • 관계자 : 김병건 대표님은 오실 때마다 함께 오시는 국회의원분들이 다르시네요. 다 당이 다를 텐데….
  • 김병건 에코채널 라디오인 대표 : 4대강에 대하여서는 당이 따로 없습니다.
  • 관계자 : ㅠㅠ

늘 함께 해주시고 특히 시민조사단들에게 따뜻한 한 끼 밥을 제공해주신 국회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상황 2

저희 시민조사단을 위하여 돼지까지 잡아 맛난 한 끼를 제공해 주신 합천군 덕곡면 마을 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 자리에 함께한 관계자에게….

  • 박창근 교수 : 어쩔 수 없이 4대강 공사 하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쳐도 농민들을 상대로 속이고 거짓말하는 짓거리는 하지 마시오.
  • 관계자 : ㅠㅠ
  • 김병건 대표 : GS건설의 어떤 분은 4대강에 시멘트를 쏟아 붓는 것을 보고는 도저히 못 하겠다며 회사를 때려치우고 중소기업으로 옮겨 갔다는 분도 계신다는데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말씀은 하지 마세요. 일대일로 묻겠습니다. 양심에 찔리지 않나요?
  • 관계자 : 노코멘트하겠습니다.

지들이 무슨 정치꾼들이야. 뻑하면 노코멘트래. ㅎㅎ

# 상황 3

  • 유원일 의원 : 저 물에서 뽀글뽀글 올라오는 것은 무엇입니까? 저기도 물 새는 곳 아니에요?
  • 관계자 : 아닙니다. 저것은 산소 공급기입니다. 모든 보에 다 설치돼 있습니다.
  • 유원일 의원 : 그럼 물이 썩을 줄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이네. 보를 설치하면 물이 맑아진다며….
  • 관계자 : 노코멘트하겠습니다.

4대강이 무슨 어항인가? 산소 공급기를 설치하게….

# 상황 4

  • 김병건 대표 : 이런 댐을 시공할 정도의 토목기술이라면 우리나라에서도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회사가 아닙니까?
  • 관계자 : 예, 맞습니다.
  • 김병건 대표 : 그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회사에서 댐 연결부위를 물 안 세게 접합하는 기술은 없나요?
  • 관계자 : 있습니다. 그런데…… ᅲᅲ
  • 김병건 대표 : 계속 하고 싶은 말씀이 무엇입니까? 공기에 쫓겨서? 설계 때문에?
  • 관계자 : 저기 공사장에 CCTV가 보이지 않습니까?
  • 김병건 대표 : 누가 지키며 보고 있나요?
  • 관계자 : 노코멘트하겠습니다.

누가 보고 있을까?

# 상황 5

  • 관계자 : ‘강의 눈물’ 팀들이 왔다 가면 하나씩 터트려서 미치겠습니다. 시민조사단만 다녀가면 이 사흘간은 저희들도 죽겠습니다. 억울합니다. 물 새는 것도 아닌데….
  • 김병건 대표 : 물이 새서 물이 샌다고 했는데 아니면 고발했을 것 아닙니까??
  • 관계자 : ㅠㅠ

# 상황 6

  • 박창근 교수 : 정권이 바뀌면 수자원공사장으로 지원하든가 해야지. 4대강에 동조하고 농민들에게 거짓말을 친 수자원공사 직원들 싹 쓸어버리게….
  • 관계자 : ㅠㅠ

# 상황 7

  • 관계자 : 저번에 다녀가시고 다른 댐에서 물 새는 곳을 터트린 기사를 봤습니다. 그 댐에서는 골치 아프겠던데요. ᅲᅲ
  • 김병건 대표 : 여기도 똑같잖아요.
  • 관계자 : 저기 삐딱하게 설계해 놓은 것을 보세요. 저렇게 시공하느라 미치겠습니다. 저런데 신경을 쓰다가 보니 날개벽 같은 곳은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언론에 안 나가게 해주세요.
  • 김병건 대표 : ㅎㅎ

# 상황 8

에폭시 주사기를 댐 금 간 곳에 쭉 꽂아 놓은 것을 보고 찾아온 MBC 기자에게

  • 관계자 : 사람도 보약을 먹으면 더욱 튼튼해지잖아요. 저것은 보약을 먹는 것과 똑같은 겁니다.
  • 김병건 대표 : 아니, 관계자님이 TV를 샀는데 사자마자 금이 가 있다면 기분이 좋겠어요??
  • 관계자 : ㅠㅠ

‘보’에 ‘약’을 먹이는 것이 보약인가??
보약을 먹어서 누수구멍에서 나오는 오줌빨이 그리 센가??

# 상황 9

어느 한 지점에서 물 시료를 채취하는데 공사팀 관계자가 다가왔다. 측정 장면을 보더니 자기들도 같은 시각의 수질을 측정해보겠다고 물을 채취하겠다고 한다.

  • 이현정 박사 : 언제 측정을 하세요?
  • 관계자 : 수시로 자주 합니다.

…… 그런데 그들이 밧줄에 물통을 달고 내리더니…. 이런~^^ 줄을 다 내렸는데도 물통은 허공에서 대롱대롱, 수시로 측정한다던 밧줄이 짧아서 채수는 결국 하지 못하고…. 결국, 우리가 채수한 물을 좀 달라고 한다.

조사단의 밤은 이런 뒷얘기로 뒤집어졌습니다.

다음날 함안 댐에서는 평균보다 3배나 높은 수치가 나와서 모두 놀라고 있는데 공사감독이 와서는 채수를 다시 해서 측정해보자고, 원래 3세 판 하는 거 아니냐고….

그 추운 날씨에 한번 측정하는데도 4~50분 걸리는데… 씨바~

# 상황 10

구미보 단수사태가 난 지점에는 지금도 재퇴적으로 모래가 쌓여 입구가 막힐 지경이 되어 굴착기로 계속 끊임없이 모래를 퍼내고 있는 현장에서….

  • 박창근 교수 : 저렇게 하면 흙탕물이 들어가잖아요?
  • 관계자 : 그래도 단수되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 !!

# 상황 11

12월2일 상주댐. 댐 곳곳에 금 간 지점에 에폭시 시공을 하는 것을 본 시민조사단

  • 김진애 의원 : 에폭시로 하면 댐이 보강이 됩니까?
  • 관계자 : 물비침 현상은 어느 곳에나 일어나는 일입니다.
  • 김진애 의원 : 차라리 3M 테이프로 붙이소. ㅎ

# 상황 12

12월2일 상주댐. 물이 누수 되는 댐 바깥쪽에 에폭시로 임시 땜빵을 하는 것을 보고….

  • 김진애 의원 : 저렇게 땜빵을 하려면 바깥쪽에서 저렇게 임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물을 빼내고 댐 안쪽에서 근원적인 처방을 해야 하지 않나요?
  • 관계자 : 어차피 물을 빼내도 원인을 못 찾으니까.

????!!

  • 관계자 : 그리고 물은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니까 애써 모았는데….

닝기리 소중한 자원을 왜 모두 막아 다 녹조 끼게 맹글어. 소중한 자원 지하수는 왜 다 말라버리게 맹그냐??

# 상황 13

지난 10월 낙동강 재판 현장검증

  • 현장 조사 나온 판사님 : 저 다리가 무너지는 것은 4대강 때문에 준설해서 강바닥이 파였기 때문이 아닙니까?
  • 관계자 : 아닙니다. 여기는 준설하지 않았습니다.
  • 판사님 : 그럼 준설한 곳은 어디요?
  • 관계자 : 여기 강 위쪽으로 저~기까지. 강 아래쪽으로는 조~기까지.

????!

뭐여~ 아래위로 다 파놓고 다리 교각 부분만 안 했다고 준설 때문이 아니란다. ㅋ

# 상황 14

수질오염을 위하여 댐의 물을 채취하던 중 관계자 한 명이 자기들이 먹고 난 빈 음료수 병을 들고 온다.

  • 관계자 : 여기에도 물을 좀 주세요?
  • 김정수(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박사 : 왜요?
  • 관계자 : 저희들도 수질오염을 측정해 보려고요.
  • 김정수 박사 : ????! ㅋㅋ. 수질 측정의 기본은 아세요? 그 먹던 음료수 병으로 측정하면 세균 덩어리로 나올 텐데.
  • 관계자 : ……!
  • 이현정(강, 원래) 박사 : 저희들이야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줄로 물을 채취하지만 여기는 돈도 많은데 채수기 정도는 갖춰야 되는 것 아니에요?
  • 관계자 : ……!

수시로 자주 측정한다더니 음료수 병에 채취하려는 기본도 모르는 놈들. 완전 코미디야, 코미디.

# 상황 15

지난 10월 낙동강재판 현장검증

4대강 현장 조사 나온 판사님을 모시고 자랑스럽게 자기들이 꾸며놓은 둔치 공원으로 가서 여기는 수입 코스모스를 조성해 놓았으며… 어쩌고…저쩌고… 열불나게 브리핑을 했는데 가만히 듣고 계시던 판사님의 마지막 한 마디.

  • 판사 : 여기 이렇게 찾아오기도 힘들고 시민들의 접근성도 떨어지는 곳인데 대체 왜 이리로 왔습니까?
  • 관계자 : ……!

# 상황 16

  • 판사 : 저 댐에 물을 가둬 어디에 사용하나요?
  • 관계자 측에서 동원한 주민 : 예, 산불이 나면 퍼다 사용할 수 있고요….
  • 판사 : ????? !

# 상황 17

  • 김병건 대표 : 저 자전거 도로는 이번 여름비에 다 쓸려나갔던 곳인데 또 그대로 다시 복구만 해 놓았네요?
  • 관계자 : 네, 여기는 20년에 한 번 오는 비에 쓸려가도록 설계가 되어져 있습니다.
  • 김병건 대표 : 20년에 한 번만 오는 비가 하필 요번 여름에 왔네요?
  • 관계자 : ……!

MB 정권에서는 그 후 4대강 완공 빵빠레를 울리면서 전 언론을 동원해 내세우는 한 마디.

“자전거 도로가 완공되었습니다.”

씨벌… 자전거 도로 맹글라꼬 22조나 꼬라박았나? 물류, 관광, 수질오염, 홍수예방을 다 어디로 갔나?

# 상황 18

  • 김병건 대표 : 저기 댐에 물이 새는 것은 공사가 잘못된 것이 아닙니까?
  • 관계자 : 아닙니다. 저것은 물비침 현상으로 오후에 해가 나면 다 마릅니다.
  • 김병건 대표 : 무슨 물비침이 오줌 줄기 나오듯이 나와요?
  • 박창근 교수 : 아~ 잠깐 용어정리부터 합시다. 토목에서 물비침 이란 용어는 없어요. 그냥 누수예요. 누수. 누수.
  • 현장관계자 : 007 영화 보셨습니까?
  • 김정수 박사 : 갑자기 여기서 무슨 007이 나와요?
  • 관계자 : 007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가 댐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에도 물비침 현상이 있습니다.

제기럴… 슈퍼맨에 나오는 댐은 멀쩡하기만 하더라.

# 상황 19

둔치에 공원을 조성한답시고 배나무를 비롯한 과일나무를 조경해 놓은 곳에서 다 죽어가는 과일 조경을 보고 난 베른하르트 독일 박사님이 다음 조경지역에 가서

  • 베른하르트(독일) 박사 : 여기는 왜 과일나무를 심지 않았을까? ㅎㅎ 본래 강 주변에는 과일나무를 심으면 다 죽어요. 농약을 치면 그 농약은 어디로 갈까?

그 과일은 누가 따서 먹을까?

# 상황 20

시민조사단 여러분들 너무 고생하셨어요. 에효~ 얼굴이 반쪽이네.

  • 김병건 대표 : 씌발… 1월 초에 또 갈꺼야.

일반 시민들의 힘으로 사대강의 비리와 불법, 탈법, 위법, 편법 현장을 고발하고 증거를 정리하고 계시는 4대강 시민조사단 분들께 추운 날씨에 격려를 보냅니다.

함께 해주시는 교수님들, 변호사님들, 시민단체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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