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아들에 최시중 양아들까지, 싱가포르에 다 모여”
나꼼수 “이지형-이시형 재신신고 안해…MB 재산 블랙홀”
김태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02 12:05 | 최종 수정시간 12.01.02 12:48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는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한 ‘다스 싱가포르 이전설’과 관련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아들 이지형씨가 6월에 이민을 간 데 이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양아들 정용욱씨까지 이민을 언급했다며 MB관련 인물들이 싱가포르로 다 모여드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1일 밤 업로드된 ‘나꼼수-봉주1회’에서 “실소유주가 가카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장부상으로는 처남과 형의 소유로 돼 있는 다스 본사가 싱가포르로 이전한다는 것이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총수는 “30대 재벌들이 조세 회피지역으로 싱가포르에 계열사를 많이 설립했다”며 “다스는 본사를 이전한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회사가 되는 것이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와 관련 이혜훈 의원은 지난달 25일 “다스가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기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으니까 잘 보시라”며 “(싱가포르는) 국세청이 압수수색을 할 수가 없고 검찰도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었다(☞ 관련기사).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다스가 대통령과 가장 관련이 깊고 MB의 아들이 근무하는 회사이다”며 “대통령의 형이 소유주이고 처남이 가지고 있는 회사인데 이런 회사가 우리나라를 떠난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싱가포르인 이유와 관련 김 총수는 “최근에 스위스를 대신해서 국제적인 부자들이 일종의 은신처로 삼는 나라”라며 “원래 은행 비밀주의하면 스위스인데 2007년 미국에서 재정적자가 심하니까 미국 부자들이 스위스에서 빼돌린 돈들의 계좌 내놓으라고 스위스 은행들을 법무성에서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스위스 은행이 져서 계좌명을 공개해서 미 법무부에 줬다”며 “스위스 은행은 더 이상 안전한 도피처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총수는 “부자들이 돈을 빼서 싱가포르 같은 데로 튀었는데 스위스 은행들도 싱가포르에 지사를 엄청 강화했다”며 “전통적인 스위스 은행인 줄리어스 베어는 이사회를 아예 싱가포르에서 했다, ‘싱가포르가 제2의 고향’이라는 말도 했다, 거기로 가카가 가신다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인천공항 매입 사건의 주인공인 가카의 형님 이상득 의원의 아들 이지형씨가 싱가포르로 이민을 간 것이 올해 6월”이라며 김 총수는 “한국에 있는 것을 다 정리하고 싱가포르로 국적을 취득했다”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주 기자는 “이상득 의원의 아들 이지형씨와 가카 아들 이시형씨는 재산등록 신고에 재산신고를 안 한다”며 “그런데 이시형씨의 재산이 나오지 않으면 가카의 재산이 어림짐작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주 기자는 “돈 거래가 거기만 가면 블랙홀처럼 빈다, 재산 추적이 안된다”며 “이미 이시형씨가 갖고 있던 부동산은 전국에 대단히 많았다, 그때도 어림잡아도 수백억대 부자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또 주 기자는 “가카의 멘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양아들 정용욱씨를 파고 다니니까 사표를 내고 이민을 간다고 했다”며 “싱가포르 아니면 말레이시아다, 둘이 붙어 있다, 싱가포르에 다 모여드는 것 같다, 이상하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김 총수는 “이상득 의원의 아들 이지형씨는 따로 다뤄야 할 만큼 의혹이 많다”며 “최근에 나온 뉴스 중 주목할 만한 게 한국투자공사가 인수위 시절에 미국 메릴린치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당선자로서는 가장 힘이 셀 때였다”고 지적했다.
김 총수는 “메릴린치 투자에 무려 2조 가까이 손실을 입었는데 여기에 이상득 의원의 아들 이지형씨가 연루돼 있다는 기사가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기자는 “이지형, 이시형씨를 유심히 지켜보라”며 “이분들의 재산이나 돈거래가 나와야 가카의 재산이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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