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다스 지분 되돌려받기 프로젝트” 의구심
기재부로 넘어온 ‘MB 처남댁 지분’ 미스테리 수두룩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02 11:16 | 최종 수정시간 12.01.02 12:08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가 기획재정부의 다스 지분 공매 실시와 관련 “가카가 자기 지분의 19%를 합법적으로 되돌려 받기 위한 ‘쓰리 쿠션 자기 지분 되돌려받기 프로젝트’”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1일 밤 업로드된 ‘나꼼수-봉주1회’에서 “실소유주가 가카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중에 누군가를 대신 내세워서 조용히, 그 지분을 사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의구심을 보였다.
앞서 <일요신문> 최근호(1022호)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4월경 이명박 대통령 처남댁 권 아무개씨가 갖고 있던 지분 중 19.73%를 넘겨받았으며 11월 23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기획재정부가 갖고 있는 다스 지분 19.73%를 매각하기 위해 공매를 실시했다 (☞ 관련기사) .
2010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상은 씨와 권 아무개 씨의 지분은 각각 46.85%와 43.99%다. 권 씨 주식은 2010년 2월 사망한 남편 고 김재정 씨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김 씨는 48.99%를 갖고 있었으나 5%는 이 대통령 동지상고 절친이자 청계재단의 감사 김창대씨로 상속됐고 그 나머지를 권 씨가 차지했다. 이중 권씨가 19.73%를 이명박 정부의 기획재정부에 넘긴 것이다. 이로써 기획재정부는 이 대통령 큰형 이상은 씨(46.85%)와 권 씨(24.26%)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랐다.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올초에 이명박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씨가 작고했다, 1대 주주였다”며 “갑자기 5% 주식을 청계재단에 기부를 했다, 그리고 갑자기 MB의 아들 이시형씨가 다스에 입사했다”고 지적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처남 김재정씨가 사망했는데 그 유산을 아내(권씨)에게 전액 상속했다”며 “아내에게 상속하면 아들에게 줄때 상속세를 또 내야 하기에 아내에게 일부-아들에게 일부, 아니면 모두 아들에게 주는 게 상식인데 전부 아내에게 상속했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주 기자는 “당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그 안에 싸움이 있다더라. 재산 분쟁 난거 같다더라고 말했었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와 관련 김 총수는 “아들은 MB의 조카이니까 MB와 가깝지만 아내는 처남 김재정씨가 사망할 경우 상관없는 사람이 되기에 훨씬 재산을 방어하기가 쉽다고 판단한 김재정씨의 작전이 아니었을까 추정해본다”고 말했다.
김재정씨와 MB와의 관계와 관련 주 기자는 “에리카 김이 MB에게 ‘허름한 잠바 입고 다니면서 맨날 심부름 하던 저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는데 그 사람이 김재정씨였다”며 “항상 가카한테 주눅 들어 살았던 사람이다”고 소개했다.
김 총수는 “김재정씨가 집사라는 표현을 들은 지는 오래됐다, 현대에 근무하던 시절부터이다”며 “정말 김재정씨가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한다면 대단한 자산가인데 신용불량자였다”고 미스테리를 지적했다.
2007년 대선 당시 MB는 다스는 김재정씨라고 천명했기에 함부로 뺏어갈 수 없었다며 김 총수는 “이 재산 일부라도 실제 소유해버리려는 김재정씨의 의도가 남겨진 유작이 아니겠는가 추정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희안한 일이 벌어진다며 주 기자는 “김재정씨의 유족이 올해 5월에 상속세를 다스 주식으로 납부한다”며 “기획재정부에 물어보니 상속세가 450억원 가량인데 다스 주식에 대한 상속세가 아니라 모든 재산이 합쳐진 상속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이 세금을 김재정씨측에서는 19.73% 다스 주식으로 냈다”며 “최초 예정가액이 843억원이나 됐다, 비상장 주식이다. 주당 가격을 국세청에서 143만4111원으로 쳐줬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 총수는 “졸라 비싸다. 삼성전자보다 비싸다”고 지적했고 주 기자도 “삼성전자 오늘(지난달 28일) 주식 시세가 106만원이었다”며 비교했다.
김 총수는 “국세청이 너무 과다하게 책정해 준 것이다”며 “너무 비싸서 당연히 안 팔렸다, 지금까지 6차례 유찰됐다. 지금 506억원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김 총수는 “언론에서는 세금을 300억원 이상 날렸다고 보도하는데 세금 문제가 아니다, 본질을 놓치고 있다”고 다른 견해를 펼쳤다.
“안 팔리는 것이 당연하다. 비상장이지, 배당도 안된다”며 김 총수는 “19.73%를 소유해봤자 회사를 지배하지도 못한다, 분할 판매도 안 되서 한번에 다 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수는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계신 가카가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다스의 주식을 세금으로 납부토록 했을까”라며 “사실은 실소유주가 가카가 아니더라도 이상한 방식의 세금 납부다, 1대 주주가 자기의 1대 주주를 포기하는 것이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다스는 천억 이상 잉여금이 남은 회사이다, 망할 리가 없는 회사인데 1대 주주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다, 졸라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다른 가능성과 관련 김 총수는 “가카가 처남 김재정에게 차명으로 맡겨뒀던 주식을 돌려받아야 하는데 방법이 없는 것이다, 다스는 가카 것이 아니라고 사방팔방에 너무 떠들어놨다”며 “그래서 상속세를 일단 주식으로 내놓으라고 처남의 아내에게 요구한다”고 추론을 이어갔다.
그는 “그리고 가격을 졸라 높게 책정하는 것이다. 그러면 안 팔린다, 계속 안 팔릴 것이다”며 “안 팔릴 걸 알고 최대한 높이 책정해놓고 유찰을 계속시키는 것이다, 한 번에 가져갈 수 없기에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수는 “절대 무관한 사람이 이것을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다”며 “누가 사 가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걸 다 해결해야 가카가 싱가포르로 가신다, 해결 못하면 싱가포르로 옮기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 총수는 “일부러 더 상속세를 많이 냈다고 그러는데 누가 더 세금을 일부러 많이 내는가”라며 “엄청나게 비싸게 책정하는 것도 골 때리는 것이다, 국가세금을 빨리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시장가로 책정해야지 시장가보다 높이 책정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다”고 거듭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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