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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31일 국회작전명 "론스타를 사수하라!"
보기버디 (okbary****) 12.01.02 14:56

2011년12월31일 여야는 예산안처리를 위해 국회본회의를 열었습니다. 
원래 예정시간은 오전 10시, 그러나 몇 개의 문제가 여야가 대립하면서 국회 본회의 개회는 점점 늦어졌습니다.
 
쟁점사항은 농협신경분리문제, 미디어랩법문제, 그리고 마지막 본회의 직전까지 문제가 되었던 투기자본 론스타문제였습니다. 이중 론스타문제는 결국 민주통합당이 예산안표결에 불참하는 사태까지 이어졌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수차례 내부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론스타 먹튀에 대한 국정조사나 감사원 감사를 한나라당이 수용을 안하면 예산안표결에 불참하겠다는 당론을 정합니다. 그러나 결국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나 감사원 감사 둘 다를 거부합니다. 18대 국회는 임기내내 한번도 예산안 합의 표결을 못하고 날치기를 통해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임기의 마지막인 이번 예산안의 표결까지 걸면서 민주통합당이 론스타의 국정조사와 감사원 감사를 걸었지만 한나라당은 한번 날치기면 영원한 날치기를 생각하는지 표결에 참여를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마라라는 식으로 밀어붙였습니다.
 
국회 본회의 처리과정만 보더라도 투기자본 론스타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수 있습니다.론스타의 치부가 밝혀지면 론스타만 피해보는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연관되어 있다는걸 반증하기도 합니다. 그게 과연 누구일까요? 한나라당은 최근 박근혜 전대표를 비대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쇄신을 입에 달고 삽니다. 하지만 투기자본 론스타에게 만큼은 그 쇄신이 통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일개 사모펀드인 론스타. 자의든 타의든 대한민국의 국회까지 함부로 못 건드립니다.
 
지금부터는 2011년12월31일 국회에서 일어난 웃지못할 생쑈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른바 작전명 ‘론스타를 사수하라!’입니다. 민주통합당이 론스타 국정조사와 감사원감사를 당론으로 정하고 밀어붙이자 제일 당황한건 금융위, 금감원(합해서 금융당국이라고 하겠습니다.)과 하나금융이었습니다. 론스타에 대한 국정조사나 감사원 감사안을 한나라당이 수용을 하면 외환은행 매각문제는 상당기간 지연될수 밖에 없습니다.

금융위의 수장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2월31일 당일날 본인의 집무실에 출근을 하여 직원들을 국회로 내보냅니다. 수시로 진행과정을 보고를 받고 본인의 할일(?)을 다합니다. 여기서 할일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론스타 국정조사나 감사원감사를 수용하면 사퇴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는 얘기도 들려옵니다. 본인의 자리를 걸만큼 론스타가 대단하긴 하나 봅니다.
 
그 다음으로 몸이 달아오른건 하나금융의 김승유회장이었습니다. 김승유회장은 여의도 하나대투증권에 본부(?)를 차리고 진두지휘합니다. 민주통합당이 강하게 나오자 시간외수당을 줄 필요없는 하나은행 지점장들을 국회로 투입시킵니다. 당시 국회는 2011년 마지막 본회의로 인해 경비가 더욱 엄격해졌습니다. 출입목적과 장소를 밝혀야 합니다. 여기서 기발한 작전이 나옵니다. 하나은행 지점장들이 민주통합당 임시 최고위원으로 있는 금융노조의 김문호위원장을 팝니다.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을 만나기로 했다며 국회안 진입에 성공합니다. 당시 밖에는 금융노조 산하 노조간부들이 30명이 넘게 비상대기중이었습니다.(이 양반들은 국회로 들어가지를 못합니다. 한번씩 끌려나온 경력들이 있어서, 블랙리스트지요^^)

아무튼 국회진입에 성공한 하나은행 지점장들은 한나라당 허태열 정무위원장실에 진지를 구축하고 전선으로 향합니다. 그 전선은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실이었습니다.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실로 가서 항의를 하고 소란을 피웁니다. 론스타 국정조사나 감사원감사를 하지 말라는 거지요. 마치 어버이연합같은 행동입니다. 계속된 소란속에서 선발대로 나섰던 하나은행 지점당들 몇 명이 일단 전사를 합니다. 소란피우다 국회 경위들에게 쫓겨났으니 전사라고 표현을 하겠습니다.남은 하나은행 지점장들은 계속해서 국회내에서 게릴라전을 펼칩니다. 목적은 론스타 국정감사나 감사원 감사를 저지시키는겁니다. 게릴라전을 펼치던 남은 하나은행 지점장들 또한 전사를 합니다. 들켜서 내쫓긴거지요. 그런데 혹시 모르겠습니다. 끝까지 몇 명이 살아남아서 계속해서 게릴라전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녁이 되어서도 판세가 불리하자 하나금융 김승유회장의 2차 작전이 시작됩니다. 선발대로 내세웠던 하나은행 지점장들이 다 전사를 했는지 이번에는 임원들을 투입시킵니다. 그러나 국회 경비는 더욱 삼엄해졌습니다. 하나은행 지점장들의 1차 작전이후 국회경비를 금융노조 간부들이 서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들 들여보내면 우리들도 들여보내라’ 지극히 아주 간단한 논리입니다. 국회의 삼엄한 경비태세(?)를 본 하나은행 임원으로 보이는 세명은 계속해서 눈치를 보며 전화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뭐 대화내용은 뻔하지 않겠습니까? ‘회장님! 국회경비가 너무 삼엄합니다. 노조 쉐이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이런거겠지요.

그러면서 한참동안 뜸을 들이다 안되겠다고 판단이 섰는지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합니다. 한나라당의 어느 국회의원인지 고위 당직자인줄은 모르겠으나 국회 경위를 직접 바꿔줍니다. 들어갈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거지요. 여기서 소동이 일어납니다. 금융노조 간부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우리도 들여보내라!’’우리도 국회의원 많이 안다’’전화 연결시켜주면 들어갈수 있는거냐, 그러면 우리도 연결시켜 주겠다’ 여기서 얼마전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을 통과시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빅엿을 먹인 한나라당에게 멋지게 최루탄 한방을 선사하신 김선동의원님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김선동 의원님께서 알아보시고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봤지! 우리도 의원님들 안다니까!’결국 하나은행 임원들은 철수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투기자본 론스타문제는 양파껍질과도 같습니다. 하나하나 깔수록 뭐가 계속해서 튀어나옵니다. 이런 론스타에 대한 금융당국의 태도는 뭐고~ 하나금융 김승유회장의 어버이연합 같은 태도는 뭡니까? 하나은행 임원들과 지점장들까지 국회에 들어가서 론스타 먹튀를 도와야 겠습니까? 또 한나라당은 도대체 론스타 국정조사나 감사원 감사를 예산안 단독처리까지 해가면서 수용을 못하는 이유는 뭡니까?
 
투기자본 론스타, 범죄집단 론스타~
미국의 일개 사모펀드에게 대한민국의 국회, 금융당국, 하나금융 다 끌려다닙니다.
투기자본 론스타 먹튀 막고 끝까지 파헤쳐야 할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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