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116201907908?s=tv_news


'삭발하고 2백만 원'..어버이연합, 돈 받고 관제 시위

강연섭 입력 2018.01.16 20:19 수정 2018.01.16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은 이렇게 전경련과 국정원에서 돈을 받으면서 그 대가로 관제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 동원에는 1인당 10만 원, 삭발 대가로는 2백만 원이 지급됐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4년 5월 말,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학교 급식재료에 농약이 검출됐다는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부각됐습니다.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은 연일 박원순 후보를 비난하는 강도 높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는 삭발식도 강행했습니다.


자발적인 시위로 위장했지만 MBC가 입수한 어버이연합 회계장부에는 이 삭발이 돈을 주고 시킨 것이라는 정황이 담겨있습니다.


삭발식 바로 다음날 삭발했던 특정 여성에게 2백여만 원을 줬는데, 차 안에서 현금으로 줬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박원순 캠프 앞에서 삭발하신 거 어머니 맞죠?) "아 됐어요. 전화하지 마세요. 저한테.)" (2백만 원 받으셨다는데 그것만 말씀해주세요.) "…."


어제 열린 유성옥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의 재판에서는 돈을 주고 대규모 시위를 조종해왔던 원세훈 전 원장의 행태가 낱낱이 공개됐습니다.


10명이 시위에 동원되면 100만 원, 30명 이상이면 3백만 원 이상, 신문이나 잡지에 칼럼을 게재하면 30만 원,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하면 2백만 원에서 8백만 원이 지급됐습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국정원 측과 매번 관제 시위 규모나 형식 등을 조율했고 이에 대한 대가도 빼놓지 않고 챙겼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과 전경련, 어버이연합 사이에 벌어졌던 은밀하고 추악한 거래의 전모는 오늘 밤 MBC PD수첩에서 공개됩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강연섭기자 (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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