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307210401722?s=tv_news
'수금 역할' 이상득 소환..MB측서 먼저 '돈 요구' 정황
한민용 입력 2018.03.07 21:04 수정 2018.03.08 00:56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가 이제 꼭 7일이 남았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이고 이명박 정부의 최고실세로 통한 이상득 전 의원을 다시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이 먼저 돈을 요구했다는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그 중에는 한 방송사의 대기자 출신 측근도 있습니다. 검찰 취재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한민용 기자가 지금 나가있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은 아직 조사 중이죠? 앞서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는 건강을 이유로 해서 4시간 만에 돌아갔는데, 오늘(7일) 진술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상득 전 의원은 오늘 오전 10시쯤 검찰에 출석해 현재까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앞서 지난 1월,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건강을 이유로 4시간 만에 귀가한 바 있습니다.
오늘도 휠체어를 타고 검찰청사로 들어온 이 전 의원은 뇌물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조사에서도 아직까지는 혐의를 인정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검찰은 이미 이상득 전 의원이 뇌물을 받는 '최종 통로' 역할을 했다, 이렇게 결론 내리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뇌물을 줄 만한 인사들을 물색하는 역할과 그리고 또 직접 돈을 받는 역할로 나뉘어 조직적으로 돈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 회장 그리고 KBS 대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 한국 케이블TV 방송협회장을 맡았던 길종섭씨 등이 돈을 줄 만한 사람을 이상득 전 의원이나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 연결해주면 이 두 사람은 직접 돈을 받는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앵커]
오늘 새롭게 취재된 내용이, 검찰이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먼저 돈을 요구했다, 이렇게 보고 있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먼저 돈을 요구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시중 전 위원장이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에게, 천신일 회장이 김소남 전 의원에게 그리고 길종섭 전 회장이 ABC상사 손 모 회장에게 돈을 먼저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모두 최종적으로는 김백준 전 기획관을 연결 받아 총 11억여 원을 건넸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건넸다는 22억여 원 가운데 8억 원을 직접 받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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