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2520  

"국토부, 엉덩이에 불 붙은듯 뛰어다니는 배경 뭐냐"
국토부의 KTX 민영화 비밀간담회에 비난 쇄도
2012-01-13 18:02:29           

국토해양부가 여야, 노조,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도 KTX 민영화 사업설명회를 열어 비난이 일고 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국토부는 12일 오전 과천정부청사에서 20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철도운영 경쟁체제 도입방안업계 간담회'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국토부는 철도노조의 참여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 강남 매리어트 호텔, 르네상스 호텔로 두 차례 장소를 변경하다가 결국 이날 과천정부청사로 옮겼다. 

이영익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에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뭐가 급하고 두려운지 모르겠다"며 "설명회조차 떳떳하게 공개적으로 열지 못할 정도로 졸속 처리되고 있는 철도민영화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오종식 민주통합당 대변인도 13일 논평을 통해 "철도민영화에 국토해양부가 올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도 엉덩이에 불이라도 붙은 것마냥 뛰어다니는 모습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쓸만한 것을 하나라도 내다팔 요량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설명회에 건설업체들만 몰려왔다는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건설족만을 위한 특혜정권을 비판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 혈세를 쏟아 부어 건설한 KTX의 이익이 재벌대기업의 호주머니로 고스란히 쓸려간다는 것은 어느 국민도 동의하기 힘들다"며 "계속 추진을 강행한다면 통합진보당은 전국철도노동조합을 비롯한 철도노동자들, 시민사회, 야권과 연대하여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종인 한나라당 비대위원장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당이 분명히 민영화에 반대한다고 밝혔는데도 정부가 밀어붙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정권이 건설업계 등의 이익만 대변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질타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달 안에 전면적인 투쟁체제로 조직을 전환하고 100만인 서명운동과 범국민대책위 구성을 추진하며 오는 2월 4일에는 철도노동자 1차 총력결의대회를 여는 등 대정부 투쟁의 강도를 높여가기로 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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