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2586
이근안 "김근태가 나 용서" vs 인재근 "무슨 소리"
인재근 "남편이 용서 못한다고 하더라. 용서는 신의 영역"
2012-01-17 09:19:58
조선일보 종편 <TV조선>은 지난 11일 '고문 기술자' 이근안(72)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이근안은 인터뷰에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995년 여주교도소로 자신을 찾아와 자신을 용서했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김 장관과 만났을 때 '죄송합니다. 면목없습니다' 그랬더니 딱 끌어안으면서 '그게 개인의 잘못입니까? 시대가 만든 것이지, 저도 그만한 아량은 있습니다'라고 하더라. 평생 잊지 못한다. 참 소중한 기억이다."
그는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고문행위를 "예술"이라고 자화자찬해 물의를 빚었던 것을 의식한듯, 이날은 저자세로 일관했다.
"평생 한을 지고 살고 있다. 내가 고문했던 것들이 괴롭지 않으면 목사가 되었겠나. 젊은 혈기에 상사가 시키는 일이 애국인 줄 알고 물불 모르고 했던 결과가 이제 송두리째 내가 안고 가는 멍에가 됐다. 그 수모를 내 가족이 함께 받아서 너무 고통스럽다. 둘째 아들은 심장마비로 죽었고, 셋째 아들은 재작년에 막노동을 하다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죽었다. 셋째 아들은 내가 고문기술자라고 낙인찍히자 대학도 그만두고 막노동판을 전전했다. 지금은 아내가 폐지를 주워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씨는 16일자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근안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증언을 했다.
인재근씨는 고인이 이근안을 용서한 거냐는 질문에 "용서하기 어렵죠. 당시 도봉구청장 지낸 분이 여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는데 거기 면회를 갔다가 이근안이 있다고 그래서 주변에서 보라고 했나 봐요. 그가 용서를 빌었다는데 돌아와서 며칠간 말을 안했어요. 나중에 이야기를 하는데 용서를 못한다고 하더라구. 나중에 누가 이렇게 말해줬대요. 용서는 신의 영역이다, 그걸로 마음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고"라고 밝혔다.
인재근씨는 '용서하지 않은 거지요?'라는 질문에 "용서 못하지. 그거는 신에게 맡긴 거야"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도 구랍30일 김근태 상임고문의 타계 직후 트위터에 "김근태. 몇년 전 뵈었을 때, 우연히 이근안을 만났다고. 그가 울며 잘못했다 용서해달라 했을 때 너무 가식처럼 느껴져 도저히! 그를 용서할 수 없었다고. 그게 몇달 후까지 자신을 괴롭힌다고. 나 너무 옹졸한가? 물으셨댔죠..."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국교회언론회 등은 김근태 상임고문 타계후 이근안의 목사 자격을 박탈하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근안은 그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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