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808
검찰 ‘나꼼수’ 업로드업체 압수수색…“주가조작 혐의”
<딴지> “안철수 테마주”…노회찬 “검찰 뇌 압수수색해야”
조종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31 17:25 | 최종 수정시간 12.01.31 17:58
검찰이 31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서버 서비스업체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트위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나꼼수를 업로드하는 서비스 제공업체 클로넷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행했다. 검찰은 클로넷이 정치테마주 주가조작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오후 5시를 넘긴 현재까지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나꼼수’ 서버 관리자 김성주(@kimseongjoo)씨는 “정말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는군요. 검찰에서 꼼수 업로드 하는 서버를 압수수색해서 당췌 뭘 밝히겠다는 것인지. 그냥 MP3 파일밖에 없는데... 된장... ㅠㅠ”이라며 검찰의 압수수색 상황을 밝혔다.
김 씨는 “다운받으면 끝날 MP3 파일 압수해서 뭘 분석할까요? 다운받는 사람들 IP 조사해서 소환하려나?”라고 말했다.
한 트위플의 “압수수색한다고 했나요? 아직 보도된 건 없는 것 같습니만..”이라는 질문에 김 씨는 “지금 현재시간 압수수색 중입니다”라고 재확인했다.
혐의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김 씨는 “정확한 사유는 알고 있으나 나중에 말씀드릴께요. 지금 털보랑 작전 짜는 중”이라며 김어준 총수와 논의 중인 상황을 전했다.
‘나꼼수 압수수색’ 소식에 트위터와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다음카페는 발칵 뒤집혔다. 삽시간에 폭풍알티되며 분노의 멘션이 쏟아졌다.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도 올랐다. 파문이 거세게 <딴지일보> 공식 트위터는 “나는꼼수다 다운로드 서버에 압수수색이 들어왔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여러분 안심하세요”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버관리자 김성주씨는 “혼선을 방지하고자 정확한 팩트를 알려드립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오전11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라며 “서버를 압수하거나 파일을 압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서비스업체가 정치테마주로 분류되어 주가조작 부분에 관련해서 압수영장 집행중입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 씨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왔다”며 “꼼수, 꼽살을 서비스 한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서비스 업체를 정치테마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2012년 대한민국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 씨는 “딴지일보를 압수수색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비스 하는 업체를 하는 것이죠”라며 “주변을 괴롭혀서 서비스 하겠다는 업체가 없다면?”이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씨는 “매우 효율적인 방법. 주변을 못살게 굴어서 피하게 한다. 참으로 쪼잔하다. 쩝”이라면서도 “우리 RT로 위로합시다. ‘클루넷’ 힘내라~!!! 해줄것 없지만 [클루넷] 만큼은 대놓고 광고하겠삼. ‘클라우드 최강자 클루넷!!’ 쫄지말고 힘내라~!”라고 말했다.
딴지일보 기자 ‘아외로워’는 “지금 압수수색 당하는 호스팅 업체는 나꼼수를 호스팅 함과 동시에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회사”라며 “압수수색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아서들 판단 해야 할 듯”이라고 전했다.
<딴지일보> 공식 트위터도 “나꼼수 다운로드 서버가 압수수색 당한다는 말은 오해인 것 같고요, 나꼼수 호스팅하는 업체 사무실에 압수수색이 나온 것은 맞습니다. 압수수색의 정확한 이유는 저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서영석 전 <서프라이즈> 대표는 “딴지 공식계정이 ‘나꼼수 서버 압수 소문은 루머다’고 한 것도 틀린 얘기는 아니다”며 “서울중앙지검이 서버제공업체 압수수색 겸해 서버까지 갖고 가려다 업체 저항으로 실패한 것이다”고 상황을 분석했다.
서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이 뜬금없이 나꼼수 서버제공업체에 정치테마주 운운하며 압수수색을 하고 서버까지 압수하려 한(실패!) 것은 명백히 나꼼수 겨냥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꼼수 업로드 등 서비스 제공업체인 클루넷은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긴 했으나 안철수연구소, KT뮤직, 솔고바이오, 우성사료, 마크로젠, 한글과컴퓨터, 오늘과내일, 나우콤, 이루온, 콤텍시스템 등의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파워블로거 ‘미디어 한글로’는 “나꼼수 서버에 뭐 대단한 게 들어가 있나?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는 mp3 파일만 있을 뿐. 아이튠즈가 뭐 대단한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 것인 줄 아는 컴맹 경찰. 그거 압수한다고 가져가면 폭동 일어남”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경찰이 나꼼수 서버 가져가는 것 찬성. 단... 나꼼수 서버는 동작하도록 국가의 전산망에 물려달라. 그 동안 사용료는 니들 월급에서 까라. 국가 세금 말고. 아마.. 몇 년은 월급 못받을 걸”이라고 비꼬았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은 “검찰의 뇌를 압수수색해야겠네요!”라고 트위터 논평을 했다.
위플들은 “클로넷의 압수수색 팩트는 MB가 ‘나꼼수 죽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안쫄아 씨바!’”, “나꼼수 음원 서비스 업체 클루넷 압수수색은 나꼼수를 압박하는 쓰리쿠션이다. 나꼼수가 두려운 명박정권 꼼수 그만 부려라. 가카만을 위한 헌정방송이라 특혜 아닌 특해준 거냐?”, “떳떳하다면 왜 이런일을 하겠어. 구리니깐 하지. 진실은 언제나 알려지게 되어 있다. 역사는 항상 그렇게 말하고 있다”, “나꼼수 서비스업체 압수수색 노무현 대통령 주변 터는 수법입니다. 멤버들 지켜내야 이 정도면 꼼수 멤버들 도덕성은 가카가 인증”, “떡검은 박지만을 1600억 거부로 만들어준 EG부터 압수수색해야!!!” 등의 분노를 쏟아냈다.
“봉주4회 먼저 듣고 싶어서 서버를 압수하는 나꼼수 광팬들”, “나꼼수 다음회가 그렇게 미치도록 빨리 듣고 싶었나 검찰”, “업로드 예정인 봉주 4회의 폭로 수위가 상당한가 봅니다, 팟캐스트에 업로드 못하겠으면 토렌트에 풀어버려 ㅋㅋㅋ”, “나꼼수 서버 압수수색한 이유가 검찰이 봉주4회 먼저 듣고 싶어서 라는 이야기가 있나보군... 귀염쟁이라기 보다는 치사하게 공권력을 동원해서 먼저 듣기냐?”, “국민들보다 검새님들이 나꼼수 봉주4회를 더 목이 빠져라 기다린다..에 오백원 걸어 볼까나?”, “치사한 놈들..권력을 그런 데까지 쓰다니..줄서서 기다릴 생각을 안 하고..그러니 나꼼수 팀은 신속히 업로드하기 바랍니다. 검찰도 국민들도 모두 기쁘게 하기 위해서” 등의 힐난도 이어졌다.
한편 ‘나꼼수’는 이날 디도스 전날 1차 술자리에서 동석했으나 검찰 수사에 포함되지 않았고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제4의 인물을 폭로한 ‘봉주 4회’를 업로드할 예정이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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