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3032 

<조선일보>, 이번엔 '시사인 왜곡보도' 물의
"시사인, 녹취록 제출 안했다" 보도했다가 혼쭐 나자 수정
2012-01-31 20:19:06           

<조선일보>가 31일 '나경원 1억 피부클리닉 출입' 논란과 관련, <시사인>에 대해 "병원장 녹취록 있다던 시사인, 끝까지 경찰에 제출 안 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시사인>을 맹비난했다가 <시사인>이 오보라며 강력 항의하자 이를 수정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조선일보>는 이날 인터넷판에 전날의 경찰 발표를 기정사실화하며 "시사인은 당시 나 후보가 회원가격 1억원짜리 피부클리닉에 다녔고, '1억원 회비는 누구도 깎을 수 없는 게 이곳의 철칙이라고 한다'고 보도했다. 또 '연간 회비는 1억원이라고 말한 병원장의 녹취록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에 녹취록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보면 마치 <시사인>이 녹취록도 없이 허위보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갖게 만들었고, 일부 보수 네티즌들은 이 글을 열심히 퍼다날랐다. 

보도를 접한 <시사인>은 격분했다.

이오성 <시사인> 기자는 트위터에 "지금 트윗에 퍼지고 있는 조선일보 기사, 시사인이 나경원 관련 녹취록을 경찰에 제출 안했다는 조선일보 기사는 명백한 오보"라며 "시사인은 경찰에 녹취록을 제출했습니다. 경찰이 이를 무시했을 뿐"이라며 <조선일보> 기사가 오보임을 밝혔다.

이 기자는 이어 "시사인이 제출하지 않은 건 음성파일"이라며 "원본을 제출하느냐 마느냐는 전적로 해당 매체의 판단에 달린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자의 글이 올라간 뒤 트위터에서는 "김정남의 천안함 날조기사를 쓴지 며칠이나 됐다고 또 날조냐"는 등 <조선일보>를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결국 <조선일보>는 얼마 뒤 문제의 기사에서 "녹취록"을 "녹취 파일"로 슬그머니 바꾸었다. 그러나 서둘러 바꾸다 보니 그랬는지, 부제에는 여전히 "병원장 녹취록 있다던 시사인, 끝까지 경찰에 제출 안 해"라며 '녹취록'이란 문구가 그대로 남아있다.

이 기자는 그러자 "결국 조선 기사 수정되었군요. 녹취록에서 녹취파일로"라며 "한 글자 차이지만 애초 조선은 시사인이 아무 증거도 제출 못했다고 쓴 겁니다. 조선 친구들, 그나마 팩트에는 기반해 여론을 호도한다 믿었는데 실망이 큽니다. 이 기사 열심히 RT한 분들 민망하겠어요"라고 비꼬았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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