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807 

이상호 전두환 재방문에 ‘폴리스라인 꼼수’…“CSI 찍나”
이한열 열사 모친 동행…트위플 “임자 만났네” 응원 쇄도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31 17:47 | 최종 수정시간 12.01.31 17:48      
 
지난 25일 80년대 고문피해자와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으로 향했다가 경찰들과의 실랑이 끝에 연행됐던 이상호 기자가 또다시 연희동을 찾았다. 이번에는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와 함께였다. 

경찰은 전 전 대통령 자택을 지키는 초소 앞에 ‘수사중’이라고 적혀진 노란색 ‘폴리스라인’ 테이프를 쳐 놓고 이 기자 일행을 막았다. 지난번 물리적 충돌로 인한 비판여론을 감안한 듯한 모습이었다. 트위터리안 사이에서는 경찰의 이같은 조치에 일침을 가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이치열 <미디어오늘>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leechiyeol)에 이상호 기자와 배 여사, 그리고 이 기자가 진행하는 ‘손바닥 뉴스’의 출연중인 개그우먼 곽현화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 이치열 기자 트위터(@leechiyeol) 캡쳐

사진 속 이상호 기자는 무엇인가 배 여사에게 이야기하고 있고 배 여사는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그 뒤로는 한켠에 일렬로 정렬한 전경들과 ‘수사중-POLICE LINE’이라는 글씨가 선명한 노란 테이프가 쳐져있다. 

이치열 기자는 이 사진을 올리면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께서 연희동 전두환 자택앞에서 진행중인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 TV’에 출연중”이라며 “지켜줄 가치도 없는 독재자를 경호해준다며 경호원들을 꾸짖으십니다”라고 전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아이디 ‘ck9****’는 “뒤에 보이는 애잔한 폴리스라인. 도대체 뭘 수사중인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WhoisDHJ****’은 “뭔 CSI도 아니고. 미드 많이보는갑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폴리스라인 뭥미?”(YurAI*****), “폴리스라인은 왜?”(woorim****), “경호 해제하랏!”(semai****), “내 혈세가 아깝다”(nand**) 등의 글도 올라왔다. 고재열 <시사IN> 기자(@dogsul)는 “간지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DreamingM*****’는 “어머님 파이팅!”이라고 배 여사를 응원했다. 

이상호 기자와 연희동을 찾은 <손바닥 뉴스> 측 관계자는 <뉴스페이스>와의 통화에서 “별다른 대치상황은 없었지만 전 전 대통령 자택으로 가는 골목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못가게해서 다소 실랑이가 있었다”며 “배은심 여사께서 ‘길도 못다니냐고 하냐’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자택을 지키는) 초소 앞까지는 갔는데 폴리스 라인을 쳐놓았더라”며 “왜 폴리스라인을 거기다가 쳐놓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상호 기자의 연희동 행은 예정된 것이었다. 이 기자는 25일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도중 다쳐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다음날 방송된 ‘손바닥 뉴스’에 환자복 차림으로 뒤늦게 출연해 “다음주에는 이한열 열사 어머님께서 꼭 좀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모시고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노컷뉴스>는 전 전 대통령 자택 경호와 관련한, 인근 거주 주민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한 주민은 “퇴임한 지 20년이 넘도록 제왕적으로 군림하고 있는데 주민들 재산권 차원에서 빨리 고향으로 내려갔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은 참 돈이 많은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주민은 “경호 기간이 끝나지 않았냐”며 “다 국민 세금으로 해주는 건데, 나라에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을 너무 잘 대우해 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트위터리안 ‘bulkot***’는 “전두환, 드디어 이상호 기자라는 임자 만난 듯”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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