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portal.nrich.go.kr/kor/archeologyUsrView.do?menuIdx=799&idx=8876


환도산성(集安 丸都山城)


중국 길림성 집안시(集安市) 북쪽에 위치한 고구려 산성으로, 집안시 통구평원의 서북단에 위치하며 집안 시가지로부터 북쪽 2.5㎞ 거리에 있는 해발 676m인 환도산에 축조되어 있다. ‘환도성(丸都城)’또는 ‘위나암성(尉那巖城)’으로 비정되고 있다. 위나암성은 도성 이전의 명칭이고, 환도성은 도성의 명칭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현재 중국에서도 산성자산성으로 부르고 있다.


산성은 자연적인 지세를 따라 산줄기 위에 구축되어 있다. 성 밖은 협곡 절벽에 임해 있고, 성내는 완만한 비탈과 평원에 둘러싸여 있다. 동서북 3면은 지세가 비교적 높고, 남쪽은 지세가 낮은데, 높이 차는 약 440m에 달한다. 전체 산성의 형태는 키 모양이고 남쪽으로 관문을 활짝 열고 있고, 동북∼서남방향으로 흐르는 통구하(通溝河)가 천연 해자를 이루는 천혜의 요새지이다. 통구하 좌우에는 좁고 긴 하곡평지(河谷平地)가 있으며, 산성하고 분군이 촘촘히 분포해 있다. 환도산성은 높은 곳에 위치하며 아래는 경사가 급하여 그 지세가 상당히 험하다. 통구 평원으로 가는 2개의 옛길을 통제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그 첫째는 산성자촌(山城子村)을 경유하여 노령을 지나 대청하(大淸河)의 소위사하(小葦沙河)를 따라서 통화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다. 두번째 길은 국내성(國內城)을 경유하여 서쪽으로 가는데, 칠성산(七星山) 남단을 돌면 마선구(麻線溝)에 도달한다. 거기서 다시 북행하여 석묘자(石廟子)를 경유해서 소판분령을 지나서 신개하(新開河)를 따라서 내려가면 부이강구(富爾江口)에 이르며, 그곳에서 강을 건너면 첫 수도 졸본이 있던 혼강(渾江)의 환인(桓仁)에 도달한다.


환도산성은 산봉우리의 능선을 이용하여 성벽을 쌓았다. 동·서·북 3면의 성벽은 반원형 능선을 따라 쌓았는데, 바깥은 가파른 절벽이다. 남벽은 통구하의 절벽 위에 쌓았다. 각 성벽의 길이는 동벽 1,716m, 서벽 2,440m, 남벽 1,789m, 북벽 1,009m로서 전체 둘레는 6,951m이다. 산성의 전체 평면은 키[箕]모양을 이루며, 내부에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고 넓은 산기슭이 조성되어 있다. 동남모서리는 가파른 절벽을 그대로 성벽으로 이용하였으며, 능선 가운데 평탄한 곳에는 잘 다듬은 화강암 성돌로 성벽을 쌓았는데, 성돌은 대체로 길이 20∼50㎝, 너비 29∼40㎝, 두께 10∼27㎝이다. 외벽은 위로 올라갈수록 안쪽으로 들여쌓기하여 축조하였다. 능선의 기복에 따라 성벽의 높낮이도 일정하지 않은데, 움푹 들어간 곳이 깊으면 깊을수록 성벽도 높다.


성벽에는 성가퀴가 있는데, 높이 0.78∼1.3m, 너비 0.73∼1m로 일정하지 않다. 여장 안쪽에는 기둥구멍이 있으며, 간격은 1.7m 또는 2m이다. 직사각형으로서 입구 길이 10㎝, 너비 25㎝, 깊이 45∼80㎝로서 동벽 남단에서 20여 개소가 확인되었고, 북벽과 서벽에도 보인다.


산성의 성문 유적은 7곳이 발견되었다. 1호문 유적이 평지에 건축된 외에 나머지 6개 성문 유적은 모두 산비탈 혹은 산꼭대기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점에 분포되어 있다. 그중에서 남·동·북쪽 성벽에 각각 두 개의 성문이 있고, 서쪽 성벽에는 그 남쪽에서 성문을 한 개밖에 발견하지 못하였다. 궁전 유적을 중심으로 하여 7개의 성문은 산성의 주요 군사적 방위체제를 구성하고 있다. 문지 주변에 기와편이 흩어진 것으로 보아 문루가 세워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남문지는 남벽 중앙에서 안쪽으로 휘어지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출입구는 평탄한 통구하 계곡으로 나 있어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산성으로 들어가는 주요한 통로가 된다. 통로 좌우 양 측벽에 각각 안쪽으로 펼쳐진 장방형의 평대(平臺)를 쌓았다. 대의 규모는 너비 10m, 길이 15∼20m이며 잔고는 15m이다. 남문지 동쪽 측벽의 평대 바깥면에 강자갈을 쌓아 진입로를 차단하고 있는데, 옹성(甕城)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벽에 2개소의 성문이 시설되어 있는데, 남쪽에 있는 것은 동남 모서리에서 214m 지점에 있고, 다른 것은 동북 모서리에서 522m 지점에 있다. 이 두 문 사이의 거리는 980m이다. 문길의 너비는 모두 3m이며 문지 내외에서 붉은색 기와편이 보인다. 두 문 밖의 언덕은 비교적 완만하여 모두 돌로 쌓은 7, 8단의 계단이 있다. 동벽 남단에 시설된 문은 바로 통구하 계곡 정면에 있으며, 그 북단에 시설된 문은 양쪽 협곡의 산길 바로 앞에 있다. 그 남쪽으로 가면 산성자촌에 도달할 수 있다.


북벽에도 2개소의 성문이 시설되어 있다. 동쪽에 있는 것은 동북 모서리에서 293m 지점에 있으며, 다른 하나는 서북 모서리에서 175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두 문지 사이의 거리는 451m이다. 성문 너비는 모두 2m이며 이 성문 밖에는 돌덩이를 부정형으로 쌓은 7∼9단의 계단이 있다. 북벽 동단에 있는 문지에서 압인방격문(押印方格文)의 붉은색 암키와편이 채집되었다.


성 안에는 천수(泉水)가 2곳 있는데, 하나는 성의 서북모서리에 있으며 다른 하나는 동쪽 산마루에 있다. 이곳에서 작은 개울이 발원하여 남문 위쪽에서 합류하여 통구하로 흘러 들어간다. 남문의 옹문 아래에는 배수구가 시설되어 있다. 이 배수구는 훼손되어 장방형 석괴(石塊) 7∼8매만 남아 있다. 석괴의 길이는 보통 100㎝, 너비와 두께는 각각 50㎝ 정도이다.


산성의 서북 모서리는 산봉우리 정상부에 해당하는데, 성벽은 산봉우리의 바깥쪽을 에워싸서 반원형을 이룬다. 산봉우리의 정상부는 평탄하며 그곳에 지름 8m인 원형의 평대(平臺)가 있다. 이 평대에 서서 서북쪽을 보면 마선구(麻線溝)가 보이고 북쪽으로는 소판분령이 한 눈에 들어와 전망대로 추정된다.


산성 내에서 건물지 3곳, 옛 연못지 1곳, 고분 37기가 발견되었다. 건물지 3곳 중 1곳은 궁전지(宮殿址)이며, 다른 1곳은 장대(將臺)와 수졸거주지(戍卒居住址)이다. 궁전지는 남문에서 0.5㎞ 거리에 건축되었으며, 그 규모는 남북 길이 95m, 동서 너비 62m로, 내부는 3단의 대지로 되어 있다. 궁전유적지의 벽재는 목재를 사용하였으며, 궁전 유적지 내에서 난방시설은 찾아 볼 수 없어 환도산성의 궁전은 하궁(夏宮)으로만 사용되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장대는 궁전 유적 앞에 있는데 남쪽 성문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돌로 높이 쌓은 건축지로서 한 면의 길이가 6m쯤 된다. 장대에 올라서면 남쪽을 훤히 내다볼 수 있고, 국내성을 멀리 바라볼 수 있다. 전망대 및 무너진 흙무더기 속에서 다량의 붉은색 기와편이 발견되었으며 또한 주변에서 엄청난 화재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총 178건의 각종 기물들이 발굴되었다. 수졸거주지는 장대 북쪽 15m 거리에 위치하는데, 길이 26m이고 너비 8m이다. 이곳에서 초석 18개를 발견하였는데, 대체적으로 모두 장방형 분포를 보이고 있다.


집수지는 장대 동남에서 30m 거리의 수렁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남쪽으로 100m 지점에 1번 문지를 사이에 두고 있고, 동북 30m에 궁전을 사이에 두고 있다. 속칭 ‘음마만(飮馬灣)’또는 ‘연화지(蓮花池)’라고도 하는데, 연못의 북벽에는 다듬은 석재로 축조한 측벽이 노출되어있다.


2001∼2003년 길림성문물고고연구소와 집안시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위한 준비로 환도산성에 대한 본격적 발굴 작업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환도산성(丸都山城)』으로 간행하였다. 2007년 현재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공개된 관광지로 기능하고 있다.(심정보)



참고문헌


通溝-上-(池內宏, 日滿文化協會, 1938), 

集安山城子山城考略(李殿福, 求是學刊1982-1), 

集安高句麗山城子山城調査與考察(李殿福, 文物考古江編, 1982), 

高句麗丸都山城(李殿福, 文物, 1982-6), 

集安縣文物志(吉林省文物志編委會, 1985), 

東北考古硏究-2-(李殿福, 中州古籍出版社, 1994), 

중국내의 고구려유적(이전복 저, 차용걸 외 역, 학연문화사, 1994), 

고구려 고고학Ⅰ(최무장, 민음사, 1995), 

한국고고학사전(국립문화재연구소,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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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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