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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 노동자, 21번째 사망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입력 2012-02-14 11:22:01 l 수정 2012-02-14 11:45:34

쌍용자동차에서 희망 퇴직한 노동자가 사망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13일 저녁 9시경 쌍용차 기술연구소에 근무했던 해고 노동자가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14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숨진 노동자는 민모(50)씨로 지난 2009년 희망 퇴직한 이후 직업을 갖지 못한 채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고인은 정리해고 대상자로 분류돼 강제 희망퇴직을 한 후 스트레스로 술과 함께 살았다”며 “술로 하루하루를 지낸 결과 당뇨에 합병증을 앓게 됐고 제대로 된 치료조차 하지 못한 결과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리해고만 이니었어도 제대로 된 치료로 고인이 죽음까지 가지 않았다는 것이 유족들의 증언”이라며 “고씨의 죽음처럼 수많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하루도 술없이 살아갈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쌍용차는 언제까지 해고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 몰 것인지 답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을 위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정혜신 박사는 고인의 죽음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를 통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 박사는 "쌍용차 경영진은 자기 직원이었던 노동자들이 21명이나 죽었는데 눈썹 하나 까딱 안하는 싸이코패스 경영진"이라며 "쌍용차 죽음에 대한 공청회라도 열어서 이들이 왜 죽어가는지, 어떻게해야 죽음만은 막을 수 있는지 우리 사회가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혜규 기자jhk@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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