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youtu.be/ZWh4xwdKZ_g
[김어준의 뉴스공장] 한국 원전 최후의 보루...비상 디젤발전기 '무용지물' 제보 배경은?
정종한 기술사 (제보자)와의 인터뷰
김어준의 뉴스공장 2022-10-14 06:22:04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인터뷰 제2공장]
韓 원전의 보루.. 비상디젤발전기 '무용지물' 제보 배경은?
- 정종한 기술사 (제보자)
▶ 김어준 : 원전의 비상디젤발전기가 비상 상황에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점에 대해서 뉴스공장에서 전해 드렸는데 이 문제 제기는 한 제보자로부터 YTN이 단독 보도하면서 시작된 겁니다. 제보자 정종환 기술사를 직접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종한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우선 본인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 정종한 : 저는 이제 원전 설계 분야에서 30년 이상 종사한 사람으로서 원자력 발전 기술사와 산업 기계 분야 기술사도 갖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원자력 기술사, 기계 기술사.
▷ 정종한 : 원자력 기술사, 기계 기술사를 갖고 있는데. 그리고 또 원전 안전 설비의 검증을 또 수행했습니다. 검증을 수행했고 비상디젤발전기도 제가 인증을 했죠. 인증을 했고.
▶ 김어준 : 지금 현직에서는 은퇴하신 거죠?
▷ 정종한 : 예, 은퇴했습니다. 그리고 또 비상디젤발전기 관련해서는 한수원에 이제 제가 전문위원으로 근무할 때는 100개 이상 설계 결함을 지적을 해 가지고 포상도 받았습니다.
▶ 김어준 : 이 분야에 3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시고 기술사 2개나 가지고 계시고 현직에 계셨고 검증하는 업무를 담당했고. 그런데 이번에 비상디젤발전기가 문제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직접 문제 제기를 하시게 된 거예요.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나서신 겁니까?
▷ 정종한 : 이거는 제가 그 전에는 이제 현업에 있을 때는 아무래도 시간이 쫓기고 그리고 주어진 업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설계 결함 같은 경우는 이제 다른 업무 때문에 볼 시간이 없어 가지고 지나쳤는데,
▶ 김어준 : 재작년부터 문제 제기를 하셨다면서요.
▷ 정종한 : 예, 그런데 이제 퇴직하고 나니까 시간이 나니까, 시간이 나니까 또 공부도 많이 하면서 보다 보니까 이런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 김어준 : 그래서 재작년 9월에 이미 원안위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직접 문제 제기를 하셨었다고요?
▷ 정종한 : 예, 했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그때 원안위 답변이 엉터리였다고 하는데 어떻게 답변을 한 겁니까?
▷ 정종한 : 엉터리도 한두 가지가 아니고요. 그때 원안위의 보낸 엉터리 답변도 엄청 많습니다. 그것도 한 수십 가지 될 겁니다.
▶ 김어준 : 수십 가지 엉터리 답변을 했다. 그러면 저희가 한번 다루기는 했는데 이 비상디젤발전기 문제점이 뭐냐 다시 한번 정리를 한번 일반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해 보자면 비상디젤발전기라는 건 후쿠시마 같은 경우에는 지진과 해일 그리고 자연재해. 우리도 폭우 때 전원이 끊어진 적이 있죠. 원전으로 들어가는 전기가 어떤 이유로든 끊어졌어요. 그러면 비상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서 비상디젤발전기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죠?
▷ 정종한 : 예.
▶ 김어준 : 이 비상디젤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서 후쿠시마에서는 노심이 폭발한 것 아닙니까? 뜨거워져 가지고.
▷ 정종한 : 네, 노심이 녹아내린 거죠.
▶ 김어준 : 뜨거워져 가지고 녹아내려 버렸고 녹아내리니까 방사능 물질이 외부로 유출돼서 지금 대참사가 일어난 건데,
▷ 정종한 :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이 비상디젤발전기가 그러니까 그렇게 중요한 건데 이게 작동하지 않으면 노심이 계속 온도가 올라가 가지고 녹아내리고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고 그게 후쿠시마인데 우리 원전 27기 가운데 20기가 비상디젤발전기가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시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서 불을 끄도록 설계돼 있다. 맞나요?
▷ 정종한 : 예,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만약에 그럴 경우 이산화탄소를 뿜어서 불을 끄도록 실제로 작동해 버리면 큰일 난다. 왜 큰일 납니까?
▷ 정종한 : 이산화탄소는 쉽게 말씀드리면 드라이아이스나 마찬가지입니다.
▶ 김어준 : 드라이아이스.
▷ 정종한 : 드라이아이스 아시죠? 드라이아이스는 온도가 마이너스 78.5℃입니다. 그게 이제 분사를 하면,
▶ 김어준 : 갑자기 뿜어지는 거죠.
▷ 정종한 : 네, 분사를 하면 어떤 현상이 발생하냐 하면 이제 겨울철에 디젤 엔진 차 시동이 잘 안 걸리죠.
▶ 김어준 : 안 걸리죠, 잘.
▷ 정종한 : 안 걸리죠. 그 이유는 디젤 연료 위에 있는 왁스 성분이 있습니다. 왁스 성분이 속출되어서 자동차에 들어가는 연료 필터를 막기 때문에 연료가 공급이 안 돼서 시동이 안 걸리는 겁니다. 아시겠죠?
▶ 김어준 : 네.
▷ 정종한 : 그런데 이제 그런 현상이 이렇게 이산화탄소 온도가 낮기 때문에 온도가 마이너스 50℃까지 떨어지면, 그런 현상이 발생하면 비상디젤 발전기가 기동을 못 할 수 있어요. 또 다른 문제점은 사고 시에 비상디젤발전기가 이제 운전이 요구될 때 그 온도는 10℃ 이상으로 유지가 됩니다, 10℃ 이상으로.
▶ 김어준 : 상온이네요.
▷ 정종한 : 왜냐하면 공조 설비가 그 온도를 유지시켜 주거든요. 10℃ 이상으로. 한겨울이라도. 한겨울이라도 유지시켜 주는데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오면 온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 김어준 : 영하 50도로 갑자기.
▷ 정종한 : 물방울이 생기는 결로 현상이 발생합니다.
▶ 김어준 : 아, 그렇겠네요.
▷ 정종한 : 겨울철에 이제 차가운 병 내놓으면 거기서 물방울이 맺히죠.
▶ 김어준 : 그렇죠. 그렇죠.
▷ 정종한 : 그런데 이제 비상디젤발전기실에는 전기 기기들이 있습니다. 전기 기기들한테 그런 결로 현상은 쥐약입니다.
▶ 김어준 : 쥐약.
▷ 정종한 : 예, 쥐약입니다.
▶ 김어준 : 전문 용어입니까? 금방 이해가 되네요.
▷ 정종한 : 그래서 왜 쥐약이냐 하면 그게 잘못하면 이제 가압이 됐을 때 물방울이 떨어지면 폭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압기나 그런 데. 그런데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데 검증을 안 하고 설치를 한 거죠.
▶ 김어준 : 자, 지금 예상되는 문제점은 영상 10℃에 있는 거를 78.5℃ 드라이아이스로 갑자기 뿜어서 만약에 온도가 영하 50℃로 가면 거기 막혀 버릴 것이다. 그렇죠?
▷ 정종한 : 검증이 안 된 거죠.
▶ 김어준 : 막혀 버릴 것이라고 추정이 되는데 그러면 실제로 해 봤냐, 막혔는지 안 막혔는지. 안 해 봤다.
▷ 정종한 : 안 해 봤습니다.
▶ 김어준 : 그리고 그럴 경우 당연히 결로 현상이 생겨서 전기 기기가 가득한데 거기에 물방울이 맺힐 수 있지 않냐.
▷ 정종한 : 위험하죠.
▶ 김어준 : 굉장히 위험하죠.
▷ 정종한 : 위험하죠.
▶ 김어준 : 당연히 콘센트에 물 묻은 손만 만져도 위험한데.
▷ 정종한 : 맞습니다. 맞습니다.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 김어준 : 기계에 물방울이 맺히게 돼 있다, 결로가. 그러면 그렇게 위험이 추정되는데 이런 장비를 실험을 해서 문제가 없다고 해 봤느냐. 안 해 봤다는 거죠, 한 번도.
▷ 정종한 : 네, 안 해 봤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이산화탄소로 불을 끄는 이 장비를 설치해 놓고 한 번도 실험해 보지 않았어요?
▷ 정종한 : 맞습니다.
▶ 김어준 : 설치한 이래로?
▷ 정종한 : 그러니까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는 이제 신고리 1, 2호기에서 비상디젤발전기가 안 도는 상황에서 분사 시험을 했습니다. 그것은 비상디젤발전기 관점이 아니고 소화 설비가 제대로 동작하느냐 그 관점에서 한 거고 지금 이제 규제 요건으로 요구하는 것은 비상디젤발전기가 운전 중일 때 소화 설비가 작동하더라도 비상디젤발전기 운전에 영향이 없어야 한다는 게 이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요건입니다.
▶ 김어준 : 그건 당연하지 않습니까?
▷ 정종한 : 예, 당연하죠.
▶ 김어준 : 그렇죠. 왜냐하면 원전은 전기가 안 들어가요. 전기가 안 들어가면 노심이 녹아내려. 그럼 방사능이 유출돼요. 그렇기 때문에 원전은 전기가 끊기면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이 디젤발전기가 있는 건데.
▷ 정종한 : 예,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그런 비상 상황에서 예를 들어서 이 소화기가 작동해 버리면 디젤발전기가 안 돌아간다는 것 아닙니까?
▷ 정종한 : 예, 안 돌아가죠. 안 돌아갈 수 있습니다.
▶ 김어준 : 안 돌아가면 노심이 녹아내리는 것 아닙니까?
▷ 정종한 : 그게 이제 비상디젤발전기는 2대가 있습니다. 그건 제가 조금 이따 설명드리고요. 이 배경에 관련해서 잠깐 설명드리면 이제 미국 원자력발전소에서 화재 사고가 1975년도에 나 가지고 화재가 원자로 건물까지 번져 나간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는 화재 방어 요건은 대단히 중요하다,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겠다. 그래 가지고 그러한 새로운 요건을 내놨습니다. 그 전에는 이런 요건이 없었는데. 그래서 그중에 포함된 게 오작동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오작동.
▶ 김어준 : 오작동.
▷ 정종한 : 왜냐하면 화재 감지기 오작동이 발생하면, 여러 차례 하죠.
▶ 김어준 : 화재 발전기 오작동은 흔히 발생하는 일이죠.
▷ 정종한 : 그런데 스프링클러 설비 같은 경우는 이 스프링클러 헤드가 녹아야만, 오작동이 발생하더라도 헤드가 녹지 않으면 물이 분사가 안 됩니다. 그런데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는 화재 감지기가 오작동해도 분사가 됩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열을 감지해서 스프링클러가 녹을 때까지는 물이 작동 안 하는데 이산화탄소는 오작동만 해 버리면 바로,
▷ 정종한 : 그냥 분사해요.
▶ 김어준 : 되게 위험하다.
▷ 정종한 : 그리고 위험한 게 뭐냐 하면 이산화탄소는 1분 만에 사람이 의식을 잃습니다.
▶ 김어준 : 그렇겠죠.
▷ 정종한 : 1분 만에 의식을 잃는데 지금 이 농도에서는 몇십 초 안에, 그것보다 더 빨리 의식을 잃으면 사람이,
▶ 김어준 : 대응할 수가 없죠.
▷ 정종한 : 죽습니다. 죽어요. 대응할 수가 있는 게 아니고.
▶ 김어준 : 몇십 초 이내에.
▷ 정종한 : 몇십 초 이내에 죽습니다. 이거는 아우슈비츠 독가스보다 더 위험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이제 지난주 금요일에도 창원에서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가 오작동해서 사람이 1명 죽고 4명 부상당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 때문에 120명 가량이 죽었습니다. 1980 몇 년대까지. 그 이후에까지 하면 훨씬 많은 사람이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 때문에 죽었을 겁니다. 그 120명보다 훨씬 더 많은.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로 죽고 있습니다. 많이 죽었습니다.
▶ 김어준 : 자, 그런데 지금 말씀을 종합하면 그렇게 위험한 소화 설비인데 그리고 이 이산화탄소 설비는 스프링클러 물이 나오는 것하고는 다르게 열을 감지해서 거기 꼭지가 녹아서 물을 뿌리는 게 아니라 오작동만 하면 바로 작동해 버릴 그런 설비고 그런 설비가 작동하면 비상디젤발전기가 멈춰 버릴 수 있으니까,
▷ 정종한 : 맞습니다.
▶ 김어준 : 이 소화 설비는 걷어내야 되는 거네요.
▷ 정종한 : 맞습니다. 그거는 아예 소화 설비가 없는 것보다 더 위험합니다. 원자력발전소 화재 방어 개념은 소화 설비가 없어도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정지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방화벽이 있잖아요. 한 곳이 비상디젤발전기실이 다 전소가 되더라도 다른 비상디젤발전기가 있으니까 발전소를 안전하게 정지시킬 수 있는데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는 비안전 등급이거든요. 그럴 경우는 이제 모든 이산화탄소 설비가 오작동되는 걸 가정해야 합니다. 이거는 원자력안전법에 근거한 기술 기준에 있는 내용입니다.
▶ 김어준 : 그럼 원안위에서는 지금 말씀대로라면 최대한 빨리 이 소화 설비를 걷어내고 스프링클러로 바꿔야 되는데 원안위에서는 뭐라고 답하고 있습니까?
▷ 정종한 : 잠깐만요. 그 전에,
▶ 김어준 : 그 전에 또 있습니까?
▷ 정종한 : 제가 아까 말씀을 중간에 하셔 가지고.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아까 미국 화재 사고 말씀드렸죠?
▶ 김어준 : 예.
▷ 정종한 : 그 이후에 후속 조치로, 화재 사고 후속 조치로 비상디젤발전기실에서는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를 제외를 시켰습니다. 없습니다.
▶ 김어준 : 미국에서는.
▷ 정종한 : 그거 쓰지 말라고. 없습니다.
▶ 김어준 : 없어요.
▷ 정종한 : 그 이전에는 일반 산업 플랜트처럼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가 운전되고 있었는데 그 화재 사고 이후 요건을 강화해서 비상디젤발전기실에는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가 없습니다.
▶ 김어준 : 미국은 그러면 한 60여 년 전에 없애 버렸네요.
▷ 정종한 : 미국은 그 이후에는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를 적용 안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안 하고 있어요.
▷ 정종한 : 원안위에서 해명 자료로 조사한 자료는 미국의 화재 사고 그 개념이 반영 안 된 그 이전에 원전 사례를 조사한 거고 그 이외의 사례는 없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없어서 이제 제시를 못 한 걸 겁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제가 궁금한 건 두 가지인데, 하나는 원안위에서는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서 엉터리 답변을 했다고 하셨잖아요.
▷ 정종한 : 네.
▶ 김어준 : 그러니까 그 답변이 수십 가지가 엉터리라고 하셨는데 문제가 있으니 걷어내겠다가 정확한 답변이어야 한다는 거죠?
▷ 정종한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정확한 답변이라는 거죠?
▷ 정종한 : 네.
▶ 김어준 : 그런데 그렇게 답하지 않고 있다는 거죠?
▷ 정종한 : 네.
▶ 김어준 : 그러면 아직도 이 설비가 그냥 있는 거예요?
▷ 정종한 : 있습니다.
▶ 김어준 : 걷어내야 되는 건데.
▷ 정종한 : 그런데 웃기는 건 신한울 1, 2까지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가 설치가 돼 있었습니다. 20기가. 그리고 신고리 5, 6호기 최근에 건설 중인 원전에서도 건설 허가를 받을 때는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로 되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20기 원전이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였으니까 따라간 거죠.
▶ 김어준 : 하던 대로.
▷ 정종한 : 저 같아도 따라가요.
▶ 김어준 : 하던 대로 한 거예요.
▷ 정종한 : 하던 대로 한 건데, 제가 제보를 했습니다.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는 위험하고 안 된다 하니까 원안위에서 물소화 설비로 바꿨다는 거예요, 답변이.
▶ 김어준 : 그럼 인정한 거잖아요, 위험하다는 걸.
▷ 정종한 : 위험하다는 걸 인정하니까 바꾼 건데,
▶ 김어준 : 그렇겠죠.
▷ 정종한 : 이거는 무엇을 보더라도 미국의 강화된 규제 요건이나 다른 또 우리 원자력안전법에 근거한 규정이나 그것들 많거든요. 해외 기술 기준도 있는데 그것 전부 다 불만족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자, 그러면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원안위가 ‘이 설비는 문제가 있으니 다 교체하겠습니다’ 해야 되는데 그걸 안 하고 있는 거죠?
▷ 정종한 : 그걸 안 하고요. 이거는 배관만 교체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그 주변에 물 배관이 있거든요. 스프링클러 배관이 있는데 거기서 끌어와서 교체하면 됩니다. 그리고 기존에 이제 고리 3, 4호기하고 한빛 1, 2호기는 원자력 규제 요건에 따라서 스프링클러 설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동 원전 사업에서 이산화탄소 설비를 바꿔 버린 거죠. 엉터리 설비로 바꿔 버린 겁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왜 기존에 있는 배관을 바꾸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하는데 원안위는 그걸 안 바꾸고 그냥 고수하고 있는 거죠?
▷ 정종한 : 그건 한빛 3, 4호기 때 이산화탄소 규제 요건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하고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를 설치를 했잖아요. 강화된 미국 규제 요건이라든가 다른 기술 기준들이 많은데 그거를 검토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를 했는데 원안위가 허가를 해 줬잖아요.
▶ 김어준 : 자신들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 정종한 : 허가를 해 줬고 그게 20기 원전이 따라간 거예요. 20기 원전이 따라갔는데 책임이 있잖아요.
▶ 김어준 : 본인들이 허가된 설비가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기 싫다?
▷ 정종한 : 인정하기 싫고 또 두 번째는 그 첫 번째 답변에서 이제 그런 엉터리 답변을 보내서 제가 조목조목 지목을 해 줬거든요.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수십 가지 잘못됐다는 지적을 해 주니까, 이거 사람을 잘못 본 거예요, 저를. 제가 원전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는 것을 인지를 하지 못하고 ‘이런 답변을 하면 넘어가겠지’ 하고 했는데 그걸 제가 조목조목 지적을 해 주니까 놀라 가지고 계속 이제 한 번 사람이 속이면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지잖아요. 그래서 그 두 번째, 세 번째 또 답변도 엉뚱한 엉터리 답변을 해서 다 집어 줬는데 그거를 이제 인정을 하면 다 자기네들 잘못을 인정하게 되니까,
▶ 김어준 : 그래서 여기까지 와 버린 겁니까?
▷ 정종한 : 그렇게 됐는데,
▶ 김어준 : 그래서 더 이상 이렇게 답변만 주고받아서는 안 되겠고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야 되겠다, 이렇게 나서신 거군요.
▷ 정종한 : 예, 그런데 오늘 이렇게 뉴스공장에 온 이유는 이제 최근에 YTN에서 정확하게 집었잖아요.
▶ 김어준 : 보도했습니다.
▷ 정종한 : 기자분들이 자기가 100% 확신 못 가지는 것 보도 못 합니다. 그렇죠? 그런데 YTN 기자분은 본인이 확실하게 확신하고 ‘인 것 같다’가 아니고 “이건 위험합니다.” 그렇게 했어요. 그런 기자가 어디 있습니까? 그렇죠? 기자들 속성이 그렇지 않으신데.
▶ 김어준 : 뉴스공장에 와서 YTN 기자 칭찬을 하시고.
▷ 정종한 : 아니, 아니, 아니, 저는,
▶ 김어준 : 자,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 정종한 : 예, 그래서 이거는 이제 대단히 위험하고 그런 설비입니다.
▶ 김어준 :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 정종한 : 네, 그래서 하루속히 바꾸는 게 중요하고 그다음에 원안위도 이런 잘못된 부분을 인정을 하고 바꾸면 해결이 되는데 이거는 계획 예방 정비 기간에, 1년에 한 번씩 정비 기간이 있거든요. 그때 이제 바꾸면 되는데,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 정종한 : 이거를 이제 계속 하니까 그러니까,
▶ 김어준 : 할 수 없이 방송까지 나오신 거네요.
▷ 정종한 : 방송까지 나왔고, 방송까지 나왔는데 그 부분을 또 제가 첫 번째 답변한 엉터리 답변이 있잖아요. 그걸 그대로 쓴 거예요.
▶ 김어준 : 아직도?
▷ 정종한 : 두 번째, 세 번째도 했는데 첫 번째 엉터리 답변을 써 가지고 제가 이거 안 되겠다, 이러면 안 된다 해서 제가 뉴스공장에.
▶ 김어준 : 직접 나오신 겁니다. 자, 선생님, 그오늘 동안 하실 말씀 많았을 텐데 압축적으로 했거든요. 그런데 원안위에서 대응이 있거나 없거나 하겠죠. 그러면 그 대응을 보고 다시 한번 또 모시도록 할게요
▷ 정종한 : 좀 시간을, 오늘도 제가 많은 말씀을 못 드렸는데 좀 여러 차례 나눠서 하든가 하는 길게 하든가.
▶ 김어준 : 자주 불러 달라고요?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정종한 기술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종한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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