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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 순항미사일 ‘과소평가’… ”얄팍한 안보 인식, 우려스럽다”

정문영 기자 승인 2022.10.15 13:16 


군사문제와 무기 관련 전문가들은 15일 북한 순항미사일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안보에 관한 정보와 인식이 너무 얄팍하다”며 “실상을 제대로 몰라서 하는 말인지, 알면서도 애써 순화시켜 말하는 것인지 아리송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YTN/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군사문제와 무기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15일 북한의 순항미사일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평가에 대해 “대통령의 안보에 관한 정보와 인식이 너무 얄팍하다”며 “실상을 제대로 몰라서 하는 말인지, 알면서도 애써 순화시켜 말하는 것인지 아리송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YTN/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저희 NSC에서는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쏘는 경우 발표 자체를 안 한다. 왜냐 하면, 속도가 느리고 저고도로 비행하다 보니 우리 군의 감시정찰에 적발 가능성이 작지만 우리의 레이더 방어체제로 얼마든지 적발과 요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저희는 순항미사일에 대해서는 탄도미사일에 비해서는 그래도 위협과 위험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출근길 문답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의 위협과 위험성을 비교적 낮게 본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앞서 대통령실도 전날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대해 “우리 군의 ‘3축 체계’를 위협하지 않는다”며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느려 탐지했을 때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상황을 들추어 보면, 지나치게 안이하고 얄팍한 인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군사문제와 무기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안보에 관한 정보와 인식이 너무 얄팍하다”며 “실상을 제대로 몰라서 하는 말인지, 알면서도 애써 순화시켜 말하는 것인지 아리송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군사문제 전문가는 15일 “현재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을 강타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의 칼리브르(Kalibr) 순항미사일”이라며 “다른 미사일들은 그래도 상당수 요격하고 있는데,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은 제대로 요격하지 못해서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위성 항법장치와 GPS를 이용해 저고도에서 요리조리 항로를 바꾸면서 비행하기 때문에 요격이 매우 어렵다”며 ”북한은 러시아군의 순항미사일을 카피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고 상기시켰다.


특히 “지난해 9월 11~12일에 북한이 신형 순항미사일(KN-21) 개량형을 발사했는데, 타원형에 8자형 궤도를 다양하게 그리며 1,500km를 날아가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북한 당국이 발표했다”며 “당시 한미 양국은 북한이 신형 순항미사일의 성공적 발사를 발표할 때까지 전혀 탐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상컨대, 북한의 순항미사일은 상당한 수준의 레이더 회피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지난해 발사된 것은 A형이고, 올해 1월 25일 발사된 개량형 순항미사일은 B형으로 A형보다 300km 늘어난 1,800km의 사거리를 가졌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2일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이미 발사 시험을 거친 B형을 다시 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전에서는 우리 군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게 분명한 만큼, 결코 우습게 여기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 “영화 《탑건-매버릭》에서도 공격 편대가 출발하기 전에 가상 적국의 비행장과 유류 저장고 등을 타격하기 위해 수십 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순항미사일은 탐지도 잘 안 되고 요격도 어려워서, 적국의 주요 시설과 무기를 선제타격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가공할 무기”라고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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