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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 7만 촛불대행진, 경찰 방해 뚫고 “윤석열 퇴진!”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2/10/29 [18:59]

 

“국민이 주인이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무능 무지 거짓말 정권, 윤석열은 퇴진하라!”

“주가 조작, 상습 사기, 인생을 조작하는 김건희를 특검하라!”

 

29일 오후 5시 30분 촛불행동이 주최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2차 촛불대행진(아래 ’12차 촛불‘)’ 본마당이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열렸다. 

 

연인원 7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2차 촛불은 가수 백자 씨의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백 씨는 「굥 때문에 전쟁난다 전쟁을 막자」, 「윤석열차」, 「하바바쏭」, 「피 묻은 펜대를 이제 멈춰」 등 자작곡, 풍자곡들을 연달아 부르며 집회의 열기를 시작부터 순식간에 끌어올렸다. 

 

▲ 가수 백자 씨 공연 장면.     ©김영란 기자

 

인천에서 온 김옥채(78) 씨가 첫 번째 발언자로 무대에 섰다. 

 

광주민중항쟁 유공자인 김 씨는 “피와 땀으로 일군 민주주의를 펜 앞에서, 검찰 앞에서 빼앗길 수 없다”라며 윤석열 퇴진을 위해 끝까지 행동하자고 호소했다. 

 

두 번째 발언자로 민주당 서울시의원 박유진 씨가 무대에 섰다. 

 

박 씨는 “이게 대관절 우리가 원했던 나라냐고 묻고 싶다”라며 “민주당 서울시의원들이 주권자인 국민과 함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서 가수 이수진 씨가 무대에 올라 「화를 내」,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불러 집회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어느새 행사장 주위에 어둠이 내렸고 참가자들은 하나둘 촛불을 켰다. 

 

어둠과 함께 찾아온 추위는 윤석열 퇴진 열기에 밀려 사라졌다. 

 

 

겨레하나 사무총장 이연희 씨가 세 번째 발언자로 나섰다. 

 

한국 해군이 11월 6일 일본 관함식에 가서 욱일기에 경례를 하기로 해서 국민 분노가 끓어오르는 가운데 이 씨는 윤석열 정권이 일본 군국주의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며 “언제 나라를 팔아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생각이 가득 찬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이어서 촛불행동 김건희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임지연 홍익대 강사가 네 번째 발언자로 무대에 올랐다. 

 

▲ 발언하는 임지연 위원장.     ©김영란 기자

 

임 씨는 “네 가지만 기억하자. 김건희는 검찰자본, 언론자본, 사학자본, 투기자본이다”라며 “이들은 나라가 어떻게 되든 말든 저만 먹고살겠다는 무리”라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촛불행동 사무국장 권오혁 씨가 촛불대행진 관련 몇 가지 당부와 방침을 발표하였다. 

 

권 씨는 “극우단체가 방해 집회를 하는데 우리의 압도적 참여로 이겨야 한다”라며 “극우단체에서 촛불집회에 침투해서 폭력을 유발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그런 장면을 목격하면 영상을 촬영하고 촛불행동에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또 “노동단체 집회가 계속되는데 이들과 연대하겠다”라고 하였다. 

 

권 씨의 발언이 끝나고 마지막 공연이 이어졌다. 

 

바리톤에 윤선희, 테너에 박준석 씨가 무대에 올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상록수」를 불렀다. 

 

▲ 윤선희, 박준석 씨 공연 장면.     ©김영란 기자

 

끝으로 대형 현수막 상징의식을 진행한 뒤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12차 촛불에는 비록 전국 집중 촛불집회가 열렸던 지난주보다 적은 수가 모였지만 열기는 지난주에 못지않았다. 

 

참가자들은 1시간이 넘는 집회 내내 촛불행동이 준비한 손피켓은 물론 직접 준비한 여러 선전물을 손에 들고 힘차게 흔들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을 목이 쉬도록 외쳤다. 

 

한편 이날 행사는 경찰이 집회 장소를 제대로 보장하지 않아 참가 인원에 비해 장소가 너무 협소했으며 집회 준비에도 차질이 생겼다. 

 

또 집회 중간에 시민들이 계속 늘어났는데 경찰은 펜스로 참가를 가로막고 시청광장에 격리하는 등 각방으로 집회를 방해했다. 그리고 인터넷 모뎀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해 유튜브 송출이 불안정하였다. 극우단체가 모뎀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 시청광장까지 시민들이 들어찼다.     ©김영란 기자

 

사회를 맡은 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집회장에 7만여 명이 참가했으며 60~70여 개의 유튜브 채널이 12차 촛불을 생중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산, 광주, 춘천, 보령에서 퇴진 집회가 함께 열리고 있으며 군산, 원주는 내일 열리고 대구에서는 좌우합작 퇴진 집회가 열린다고 소개했다. 

 

또 11월 5일에는 중고생 집회, 대학생 집회가 각각 열리고 11월 12일에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다고 알리며 이런 집회들과 씨줄 날줄로 엮어 11월 19일 2차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에는 백만 명을 돌파하자고 호소했다. 

 

다음 13차 촛불대행진은 11월 5일에 열린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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