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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촛불 시민들 ‘속속 집결’…경찰 방해 뚫고 성사된 ‘사전마당’

강서윤 기자 | 기사입력 2022/10/29 [18:46]

 

▲ 촛불대행진 사전마당에서 '윤석열 퇴진!' 구호가 적힌 선전물을 함께 든 시민들    ©김영란 기자

 

©김영란 기자

 

©김영란 기자

 

“정치보복 깡패정권 윤석열은 퇴진하라!” 

“주가조작 경력사기 김건희를 특검하라!”

“지난주 전국 집중 대회에는 30만이 넘게 모였다. 우리가 증인이다. 

윤석열은 그렇게 자신 있으면 여기 증인들이 모여있으니 우리부터 수사하라!”

 

극우 집회의 소음과 경찰의 방해를 뚫고 오후 4시 45분께부터 촛불대행진 사전마당 행사가 시작됐다.

 

자신을 촛불청년이라고 소개한 사회자 권오민 씨는 “아직 무대에 들어오지 못한 시민분들이 많이 계시다. 경찰은 집회를 보장해달라”라며 “다음번부터는 정말 잘 준비해서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알렸다.

 

본래 사전마당 행사는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하기로 돼 있었지만 시민들이 속속 모여드는데도 자리를 터주지 않는 경찰의 방해 때문에 늦어졌다. 

 

경찰은 행사 무대 주변에 철제 울타리를 둘러치며 시민들이 앉아야 할 자리에 서 있는 등 접근을 가로막는 행동을 보였다. 바로 맞은편에서 진행된 극우 집회가 넓은 장소 집회를 보장받고 귀따가운 소음을 내질러도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사회자는 “경찰이 시청역에서 계속 서울역으로 가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혹시 지인분이 못 오고 계시면 연락해서 여기로 오라고 알려달라. 경찰은 촛불집회가 안정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라고 외쳤다.

 

4시 50분께 대학생들이 노래 「지랄하고 자빠졌네」에 맞춰 추는 몸짓 공연과 함께 사전마당 행사가 본격 시작됐다. 뒤이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예술단 빛나는 청춘이 직접 곡을 쓰고 노랫말을 붙인 「윤석열 퇴진가」를 새롭게 선보였다.

 

▲ 대학생들이 펼친 몸짓 공연     ©김영란 기자

 

빛나는 청춘은 “다섯 달이 5년 같아 더 이상은 못 봐주겠다”라며 “공정, 상식 사라지고 더러운 부정부패만 판을 쳐대니 다섯 달이 5년 같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윤석열 넌 퇴진 퇴진 퇴진해”라고 노래했다.

 

시민 자유발언 순서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고국을 찾아온 재일동포 최경숙 씨가 무대에 올라 발언했다.

 

최 씨는 “여러분들이 너무 자랑스러워서 응원하러 또 왔다. 이번 달에는 비행기 푯값이 비쌌지만 그래도 힘을 보태기 위해 또 왔다”라며 “대통령이란 사람이 언행 어디를 봐도 인간의 품격을 찾아보기 힘들다. 누워 있다가도 화가 치밀어서 벌떡벌떡 일어났다”라고 전했다.

 

시민들은 최 씨에게 “자주 오세요”라고 화답했다.

 

이어 촛불대행진 자원봉사자가 직접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 무대에 오른 자원봉사자 김은국 씨     ©김영란 기자

 

자신을 시흥에서 왔다고 소개한 자원봉사자 김은국 씨는 “촛불집회가 더욱더 안전하게 잘 이뤄지기 위해선 많은 시민분의 자원봉사가 필요하다”라며 “선전물에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나와 있는데 자원봉사에 많은 분이 지원해주시면 좋겠다”라며 모두 함께 촛불을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학생의 날인 오는 11월 5일 서울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근처에서 ‘윤석열 퇴진 집회’를 주최하는 중고등학생, 대학생 대표들의 발언도 있었다.

 

▲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소속 학생들    ©김영란 기자

 

최준호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상임대표는 “국힘당은 모든 가짜뉴스를 동원해 공격했다. 가짜뉴스가 시작된 것이 디씨인사이드 국힘당 지지자 갤러리 사이트로 드러났다”라며 “국힘당은 중고생이 촛불을 드는 것이 얼마나 두려웠으면 자기가 만든 가짜뉴스를 스스로 퍼뜨리며 중고생을 선제타격하겠나”라면서 ‘대통령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 박근하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 전국대표    ©김영란 기자

 

박근하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 전국대표는 “절망의 윤석열 정부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대학생들이 윤석열퇴진운동본부를 꾸렸다”라며 “전국 대학가에서 윤석열 퇴진 목소리가 끓어 넘칠 수 있도록 여러 홍보 캠페인과 활동을 해왔다. 곳곳 거리에서 국민과 만나서 서명을 진행했다”라며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대학생 행동의 날’에 함께 해달라고 외쳤다.

 

박 대표의 발언에 시민들은 “고마워요”라고 화답했다. 이어 정춘생 전 대통령비서실 여성비서관이 마이크를 건네받았다.

 

정 비서관은 “우리나라 성 격차 지수가 세계 100위권 밖이다. 남녀 임금 격차가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라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면서 어떠한 공개적 토론도 없었고 의견 수렴도 없었다. 당당하다면 여성가족부 폐지 논의사항을 낱낱이 공개하라”라고 외쳤다. 

 

5시 30분께 사회자가 본행사의 시작 공연을 펼칠 백자 가수에게 마이크를 넘기면서 사전마당 행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사전마당 도중에도 사람들이 계속 모였지만 경찰은 집회를 주관하는 촛불행동의 요청에도 끝내 차선을 내주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은 시청역 광장, 덕수궁 근처까지 삼삼오오 모여 스스로 자리를 넓혀나가 눈길을 끌었다.

 

저마다 머리와 마스크에 촛불을 형상화한 문양을 붙인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구호가 적힌 선전물을 번쩍 들며 촛불 물결을 이어갔다. 행사 도중에 핸드폰을 들고 서로서로 100만 선언 참가를 독려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영란 기자

 

©김영란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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