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79467

 

이태원 참사현장에 ‘천리교’ 등장… ”대단히 불길한 징조”

- 김지영 “이태원 참사장 ‘검은 복장’ 신도, 일본 천리교”

- “천리교 신도 제사장의 제사, 누가 허락했는지 물어야”

 정문영 기자 승인 2022.11.12 22:38 

 

12일 SNS에는 이태원 ’10.29 참사’ 현장에는 이색적인 풍광이 눈길을 끌었다. 이색적인 복장을 한 사람이 참사장 앞에 서서 종교의식과 같은 기이한 행위를 한 것이다. 사진=SN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12일 SNS에는 이태원 ’10.29 참사’ 현장에는 이색적인 풍광이 눈길을 끌었다. 특이한 복장을 한 사람이 참사장 앞에 서서 종교의식과 같은 기이한 행위를 한 것이다. 사진=SN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12일 SNS에는 이태원 ’10.29 참사’ 현장에서 이색적인 풍광이 찍힌 사진 하나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이한 복장을 한 사람이 참사장 앞에 서서 종교의식과 같은 기이한 행위를 한 것이다.

 

지난 1일 MBC 〈PD수첩〉에서 참사 현장인 골목에 상인이 등장, 한 가운데 돗자리를 펴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제사를 지낸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경찰의 제지와 통제를 받으며 가까스로 제사를 올렸던 일반 시민과는 달리, 이날 정체불명의 종교의식은 오히려 버젓이 진행된 것으로 보여 가우뚱하게 했다.

 

SNS에는 이런 옷을 입는 종교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과 함께, 누가 이를 통제하지 않고 허락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쏟아졌다. 

 

한일 문화와 종교, 고대신화 속 주술과 샤머니즘에 조예가 깊은 소설가이자 화가인 김지영 작가는 12일 “이태원 참사장 앞에 일본 신도의 제사장이 나타나 제사를 했다”며 “사진을 보니, 며칠 전 이태원에서 잊지 못할 노래를 하던 바로 그 남자였다”라고 최근 직접 목격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한참 동안 바로 옆에 서서 그의 기이한 주문을 외우는 주술같은 노래를 들었다”며 “그는 쉬지 않고 수시간 동안 서서 주술적 노래를 불러대는데, 소름이 끼쳤다. 기괴한 주문의 노래는 마치 신들린 듯 했다”고 말했다.

 

“왜 일본 신도 제사장이 여기 이태원 참사에서 제사를 하는 것일까? 왜 이렇게까지 온 힘을 다해 신들린 듯, 주술적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것일까? 참사장 주위를 맴돌며 주문만 외우던 그가 드디어 참사장 안에 들어가 제의까지 하다니, 경악스럽다. 그렇다면 물어야 한다. 일제 강점기시대 탄생하고 부흥한 신흥 신도가 왜 용산에 나타났을까? 제사를 누가 허락했을까?”

 

〈사진=김지영 작가/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상황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그는 “그의 정체와 기이한 검은 복장의 정체는 무엇일까”라고 묻고는, 이내 일본의 ‘천리교’를 떠올렸다.

 

‘천리교'(덴리교 Tenrikyo, 天理敎)는 일본의 종교로, 1838년 가정주부인 나카야마 미키가 창시했다. 본부는 나라 현[奈良縣] 덴리 시[天理市] 미시마[三島]에 있고, 니노토코타치노미코토[國常立尊]·이자나기노미코토[伊耶那岐命]·이자나미노미코토[伊耶那美命]·쓰키요미노미코토[月讀命] 등 10명의 신을 받든다.

 

그는 “무엇보다 이태원에 접신교주의 신도 제사장이 나타나 절하고, 참사장 한복판에서 제사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나는 그것이야말로 기괴한 비밀’이라고 본다. 접신교주를 숭배하는 신도 제사장들이 'T자 형태'의 이태원 참사에 나타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곳이 일제 강점기때 조선 신궁에서 내려온 ‘T자형 형태의 길’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제의 조선 식민지 강점기문화 중 최악은 강제 징용과 위안부 문제 같은 인권 유린만이 아니다. 온 민족의 혼을 파괴하고자 철저히 설계된 신사참배문화”라며 “신사참배는 식민지 지배를 위해 영적 침탈, 영적 지배를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그 시대에 잉태된 천리교는 특히 굿하다 접신한 여자 교주가 창시한 것으로, 수많은 신을 믿으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희생양을 내세워 태평양 전쟁을 정당화해온 일제의 영적 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 조선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일제 강점기시대 신도문화가 지금 이태원에 나타나 당당히 활보한다는 것은 끔찍한 시대적 상징이다.”

 

또 “일제 강점기때 이인직이 일본인이 되려고 믿었다는 신도 천리교다. 일본인이 되게 하려고 문화식민지 지배에 앞장섰던 신도 제사장이 왜 이태원 참사장에 나타나 제의를 하고 있을까”라며 수많은 질문을 휘모리장단으로 퍼부었다.

 

특히 "모두가 잊고 있는 사실이 있다"며 "내가 수년여 취재하면서 일제 강점기시절을 배경으로 한 '선악화'를 써왔던 이유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과거 역사의 기억을 마치 주술에 걸린 듯 잊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 모두가 걸린 그 기괴한 주술을 깨기 위해 '선악화’를 10여년간 구상하고 집필해왔다"며 "우리가 일제 강점기시대에 온 민족이 뼈와 살을 깎으며 받았던 고통을 깡그리 잊고 있는데, 이제 그 주술에서 깨어나 이 시대를 제대로 보아야 할 때"라고 외쳤다.

 

“지금 시대에 일본 신을 받은 누군가가 있는 것인가? 그래서 일본인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저자세 외교와 일제 강제징용 및 위안부 문제를 졸속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일제 강점기의 상징 욱일기에 한국 해군이 경례하는 것은 이 정부가 일본 신에 접신한 사람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그는 “우리는 철저히 통제된 참사장 앞에 한국의 불교도 기독교도 아닌 일본 신도, 그것도 일제 강점기시대의 신도 제사장이 버젓이 제사를 하도록 누가 허락했는지 물어야 한다”며 “참사장 한가운데 일제 강점기 신도 제사가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대한민국 국가의 공식 종교가 일본 신도냐”고 따져 물었다.

 

그리고는 “미키라는 여자가 천리왕명이란 신을 받아 일본신을 섬기는 이 천리교 신도가 무엇보다 일제 강점기때 강성하게 된 신도라는 점에서 대단히 불길한 징조가 아닐 수 없다”며 “누가 일제 강점기 시대에 부흥한 일본 신도, 조선신궁의 부활을 꿈꾸느냐”고 소리쳤다.

 

 

지난 1일 MBC 〈PD수첩〉에서 '이태원 참사' 현장 골목에 상인이 등장, 한 가운데 돗자리를 펴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제사를 지냈다. 당시 상인은 경찰의 제지와 통제를 받는 가운데 울면서 가까스로 제사를 올렸다. 사진='PD수첩'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지난 1일 MBC 〈PD수첩〉에서 '이태원 참사' 현장 골목에 상인이 등장, 한 가운데 돗자리를 펴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제사를 지냈다. 당시 상인은 경찰의 제지와 통제를 받는 가운데 울면서 가까스로 제사를 올렸다. 사진='PD수첩'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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