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경관 투표비용 ‘0.12원 대 198원’
등록 : 2012.02.23 21:10수정 : 2012.02.23 21:10

다른국가선 문자투표가 ‘대세’ 
할인 등 많아 최대요금 ‘66원’ 
남미·한국만 비싼 전화방식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전화투표에 제주도의 행정전화비용이 211억원 들어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다른 나라의 문자투표 요금이 우리나라의 문자투표 요금에 견줘 훨씬 싼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환경연대는 23일 각종 인터넷 자료 등을 동원해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에 들어간 요금을 분석한 결과, 다른 국가의 경우 대부분 문자투표(SMS) 방식으로 이뤄졌고, 한국에서와 같이 전화투표를 한 사례는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분석결과를 보면, 필리핀의 문자투표 요금은 문자를 대량으로 보낼 경우 할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회 투표에는 2.5페소(66원)인 반면 7회 투표에는 15페소(395원), 15회 투표에는 30페소(791원)로 1회 투표요금의 40%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는 20물라(30원) 정도에 이용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애초 문자투표를 시작하면서 문자투표 요금을 무료라고 했으나 1000루피아(124.7원)~1500루피아(187원)의 수수료를 부과했다가 이용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자 9월 초순부터는 1루피아(0.12원)로 사실상 무료로 바꾸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문자투표 요금은 165원(부가세 포함)이고, 전화투표 요금은 198원(부가세 포함)인데, 대부분 전화투표로 이뤄졌다. 참여환경연대 쪽은 “남미와 한국을 뺀 국가들의 실제 문자투표 요금은 0.12~66원으로 싼값에 이뤄졌다”며 “우리나라는 공식 할인을 받지 못해 비싼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참여환경연대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경우 문자투표만으로 했으나 한국만이 전화투표와 문자투표를 이용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제주관광학회(회장 고승익)는 23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관광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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