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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촛불 “김건희 특검이 바로 공정과 상식”
박승철 기자 psc2023@mindlenews.com 입력 2023.12.16 21:45 수정 2023.12.16 23:00
 
69차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 대행진
“권오수, 김건희의 투자금 반환 위해 함께 주가조작”
“국민연금 17% 주식 투자…국민 모두 주가조작 피해자”
“대한민국 국민은 김건희를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다”
“자질 부족 장관 볼 때마다 김건희가 시킨 것 같아”
 
16일 오후 서울 숭례문~시청 구간에서 열린 제69차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2.16. 사진작가 이호
16일 오후 서울 숭례문~시청 구간에서 열린 제69차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2.16. 사진작가 이호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령케 한 강추위도 촛불 시민들의 열기를 꺾지는 못했다. 김건희 특검법 국회 본회의 표결이 임박한 16일 오후 서울 숭례민~시청 구간에서 열린 제69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 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은 “공정과 상식이다, 김건희를 특검하라”, “부패 비리 국정농단,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추위를 밀어냈다.
 
첫 발언자로 나선 김진향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풍전등화, 곧 바람 앞에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보고 있다”면서 “무도한 정권의 끝없는 국정 농단, 부끄럽기 짝이 없는 외교 안보 참사를 매일매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눈 떠보니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대한민국을 본다”면서 “인간의 존엄, 국민의 존엄, 주권자의 존엄이 매일같이 부정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주권자를 모욕하고 능멸하는 정권은 국민의 명령, 하늘의 명령으로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원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 본부장은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김 본부장은 “증권업종 본부장을 맡고 있어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이 처음 보도됐을 때부터 관심 있게 봐 왔다”면서 “대선 기간에 주가조작이 명백함에도 거짓말을 하는 윤석열에 대해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결정적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것인지 아니면 검찰 독재정권의 어둠 속에 묻혀버릴지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권오수 회장은 대구에서 섬유회사를 운영하다가 BMW 국내 판매 대리점 계약을 했다. 김 본부장은 “외국계 자동차 대림점은 판매뿐 아니라 애프터서비스(AS)와 캐피털사가 있어야 하기에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자금 조달을 위해 주식 시장에 상장해야 하는데 "아무리 빨라도 3년이 걸려, 우회 상장을 추진했다"고 했다.
 
“권오수는 당시 주가 700원인 껍데기 회사인 D사를 인수했고 이 회사를 통해 상장했다. 그때가 2009년인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사태로 한국 주가지수가 2000에서 900으로 하락했던 시기였다. 상장 첫날 만 원이었던 주가는 하한가를 연속으로 맞더니 1000원까지 떨어졌다. D사 인수를 위해 수백억 원의 자금을 빌린 권오수에게는 큰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김 본부장은 “당시 투자자 가운데 김건희 씨가 있었다”면서 “권오수는 주가조작으로 주가를 올려서 자금을 반환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김건희 씨와 주가조작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씨는 (이 주가조작의) 주범”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 기간 뻔뻔히 거짓말하는 윤석열을 보면서 분통이 터졌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숭례문~시청 구간에서 열린 제 69차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16. 사진작가 이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숭례문~시청 구간에서 열린 제 69차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16. 사진작가 이호
 
그는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이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여러분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의 17%가 주식 시장에 들어가 있다”면서 “처벌하지 않아 신인도가 떨어지면 (기업이) 동일한 이익을 내고도 미국 주식의 절반 밖에 평가를 못 받는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건희 씨의 행보를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김건희 씨가, 명품을 준비했다고 카톡을 보냈더니 들어오라고 일정을 잡았다”면서 “금융위원 인사 개입이 목격되고, 남북관계를 자신이 해보겠다는 말도 했다”며 규탄했다.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평화통일 책무를 왜 김건희가 한단 말인가. 대한민국 국민은 김건희를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다.”
 
추 전 장관은 또 “네덜란드 디올 매장은 트럭으로 가리고 불을 끄고 했지만, 민심의 천불을 끌 수 있겠나”라면서 “부산에서 떡볶이 먹방 쇼에 재벌을 동행하고 파리에서는 폭탄주를 재벌들에게 돌리는 등 대놓고 정경유착 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뉴스타파에 대한 탄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2020년 10월 법무부에서 주가조작 수사 지시를 내린 지 3년이 지났다. 공범들 1심이 다 유죄이고 판결문에 김건희 씨 모녀의 통정거래 가담 언급이 늘어났는데도, 3년이 되도록 한 번도 소환되지 않았다.”
 
추 전 장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뉴스타파가 가장 먼저 제기했고 공범들 1심에서 뉴스타파 보도가 맞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그런데 언론사 대표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하면서 언론 탄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를 탄압하지 말고 민간인 김건희를 압수수색하라고 외치자”고 촉구했다.
 
강기태 원주촛불행동 대표는 “국가권력을 자신의 이익과 재산 증식에 이용한다면 그런 권력은 탄핵시켜야 한다”면서 “김건희 씨는 남편의 권력이 자신의 권력인 양, 명품 선물이 줄을 잇고 그 선물이 당연하다는 듯한 제스쳐를 취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작금의 장관급 청문회를 보면 정말 자질이 부족한 장관들이 임명되고 있다”면서 “이는 김건희가 하라고 해서 임명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지금은 대통령 위에 김건희가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연인원 1만 5000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이날 촛불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을지로, 종각역을 지나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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