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화활동가들, 제주해군기지 현장서 무더기 연행
강홍균 기자 khk5056@kyunghyang.com  입력 : 2012-02-26 20:20:01ㅣ수정 : 2012-02-26 20:20:01

영국 출신 평화활동가 앤지 젤터 등 제주국제평화대회 참가자들이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무더기로 경찰에 연행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 부지인 속칭 '구럼비 해안'의 철조망을 타고 넘은 앤지 젤터 등 외국 활동가 10명, 국내 평화활동가 6명 등 모두 16명을 연행해 재물손괴혐의 등으로 조사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연행자 중에는 국제앰네스티 소속 회원 2명도 포함됐다고 강정마을회가 밝혔다.

앤지 젤터 등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10시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기지 반대를 천명했다. 이어 오후 2시 강정포구로 이동해 카약을 타고 구럼비 해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구럼비 해안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연례총회 등을 진행한뒤 철조망을 넘어 들어갔다.

경찰은 이들이 철조망을 넘어 들어가는 과정에서 철조망 위에 눕거나 발로 밟는 등 훼손했다고 밝혔다.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들은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에서 이들의 연행에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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