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5295
“나경원, 비리가 치마냐, 들추면 성추행이게?”
핵심 쏙뺀 해명에 비난쇄도…“고작 내놓은게 비키니 땡깡”
조종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3.02 07:37 | 최종 수정시간 12.03.02 13:25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남편 김재호 판사의 네티즌 기소 청탁 의혹을 제기한 ‘나는 꼼수다’에 대해 1일 “편향된 매체의 정치 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나 전 의원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거짓 폭로는 성추행과 다름 없으며 무책임한 음해와 선동으로 민주주의가 위협 받고 있다”며 ‘성추행’ 표현을 써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제2의 비키니 패러다임을 유도하는 의도적인 발언이라는 것이다.
트위터에는 “판사출신 부부공갈단이 머리를 맞대고 며칠을 고민해 나온 게 고작 나도 비키니 입을까. 수준의 성추행 땡깡..”(MKT***), “어이, 나피부 씨, ‘편향매체 정치공작’을 당하고 산 사람들은 바로 우리이고, 그 세월은 무려 4년이 넘었다네~ㅋ”(Kelly******), “편향된 매체의 정치공작? 나꼼수가 현직 검사를 회유해 거짓증언을 하게 만들었다는 말인가”(Song ******) 등의 비난이 쇄도했다.
트위플 ‘dem************’은 “나경원, 불법기소청탁 논란을 “여성정치인에 대한...성추행이나 다름없다” 주장. 난데없이 보이지만 지극히 계산된 발언이다. 나꼼수 신뢰도를 제 2의 비키니 패러다임으로 희석시키겠다는 의도다. 쯧쯧 아무리 기댈 곳이 없어도 그렇지, 너무 속이 보인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트위플 ‘hist*****’은 “게다가 "이것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성차별적 공격으로 성추행과 다름없다"고까지...여성 정치인이 카메라 앞에서 장애 남학생 옷 벗기고 씻기는 장면을 연출하는 게 성추행에 훨씬 더 가깝겠죠”라고 지적했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나경원 별명 바꿔야겠다. 자뻑녀로... 진실을 밝히는 게 성추행이란다. 주진우는 반듯한 누나만 좋아해서 나경원 관심 없던데...”라고 힐난했다.
트위플 ‘designNanoom’은 “나꼼수와 시민사회가, 나경원이 여자로서 행한 일들에 의혹 제기한 것이 아닐진대, 나경원이 자신의 기득권과 공권력까지 동원해 여론을 호도하고 자신의 정적을 말살해온 방식이야 말로 역겹도록 마초적이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트위플 ‘mett*****’은 “오늘 들은 나경원에 대한 최고의 멘트. "비리가 치마냐, 들추면 성추행이게!"”라고 꼬집었고 ‘dee*****’은 “나경원, 김재호. 통화기록 까봐라. 김재철, 카드 명세서 까봐라. 박원순 시장도 아들 MRI 깠다”고 촉구했다.
‘oon***’은 “그런데, 왜 ‘기소청탁’에 대한 기자회견을 나씨가 하는 거지? 당사자인 남편이 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검찰은 검사를 감찰하고 기자회견은 나씨가 하고 .. 단 한가지도 정상적인 게 없다”고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트위플 ‘fee*****’은 “A:전화통화 했습니까? B:기소청탁 한 바 없습니다 A:그러니까 전화통화는 했냐구요! B:기소청탁 한 바 없습니다 A:무슨 일로 그러시죠? B:도지삽니다 A:네 그러니까 무슨 일로 전화하셨냐구요! B:도지삽니다”라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119 사건을 빗대어 힐난했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는 “나경원 남편 김재호 판사는 언론사 기자들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자신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는데 무응답 한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라며 “3년전 신영철 대법관도 이런 식으로 버텼고 지금도 대법관이다”라고 김재호 판사의 태도를 비판했다.
정봉주 전 의원 보좌관인 여준성씨는 “나꼼수가 편향인건 세상이 다 아는 얘기고, 박은정 검사가 어떤 사람인지는 검찰이 더 잘 알기 때문에 조용한 거겠지요? 나경원 ‘전’ 의원님! 증거없다고 우기지 마시고 정리하시죠?”라고 지적했다.
또 여준성씨는 “"직무상 알게된 ‘사실’을 발설한 혐의"로 박은정 검사 직무감찰... 그럼 어쨌든 대검도 ‘사실’이란 건 인정한거지요? 셀프빅엿?”이라고 꼬집었다.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방법원 판사는 “나경원측이 전화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시인도 부인도 안했군요. 적극 부정 안하는 이상 전화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박은정 검사는 연수원기수가 낮기에”라며 “전화 왔다는 자체로 이미 압력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죠”라고 의견을 냈다.
또 서 판사는 “검찰. 경찰은 박은정 검사를 조사할게 아니라. 당장 김재호 판사부터 조사해야 합니다. 전화한 사실이 있는지. 어떤 내용으로 전화했는지...”라며 “그리고 나경원과 공모하여 주진우 기자를 무고했는지도 조사해야. 그래야 순서가 맞는 거죠”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 중구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나 전 의원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인 대응을 했던 사안은 자위대에 관한 것이 아니라 판사 시절 제가 맡지도 않았던 이완용 후손의 토지 반환소송에 관한 (누리꾼의) 음해”라면서 “자위대 사안에 대해 남편인 김 판사가 기소 청탁을 했다는 일부 매체의 주장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부터 틀린 것”이라고 부인했다.
나 전 의원은 “기소된 사건인 이완용 사건을 배당 받은 박 검사는 2006년 1월 중순경 이 사건을 10여일 정도 담당했을 뿐”이라면서 “박정은 검사가 기소 과정을 실질적으로 담당했던 검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나꼼수’에 따르면 박정은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는 공안수사팀에 자신이 김재호 판사로부터 네티즌에 대한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또 나 전 의원은 “김재호 판사는 기소 시점부터 재판 진행과정에 미국 유학 중이었다”며 “기소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부지검으로 송치하려 했다는 주장도 터무니 없다”며 나 전 의원은 “문제의 네티즌의 주소지가 서울 은평구라서 서부지검으로 송치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폭로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면서 “‘나경원 죽이기’에 성공한다면 그 다음은 누가 표적이 되겠냐”며 “우리가 이 음해와 선동에 무릎 꿇는다면 이번 총선만이 아니라 오는 대선조차 좌지우지 될 것”이라고 당 차원의 지원을 에둘러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은 김 판사가 박은정 검사와 전화통화조차 한 일이 없냐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나 전 의원은 “기소청탁을 한 일이 없다”는 말만 세 차례 반복했다.
‘나는 꼼수다’는 ‘봉주7편’ 방송에서 검찰이 나경원 전 한나라당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의 네티즌 기소청탁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기자를 체포하려 했으나 청탁을 받은 부천지검 박은정 검사가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고 진실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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