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용현, 경호처에 '심복' 심어놓고 내란 모의 정황
입력 2025.01.16 19:31 이윤석 기자 JTBC
'양 집사'라 불린 최측근, 김용현-경호처 간 연결고리
"안가 회동, 경호처장 몰라도 김성훈·이광우는 알아"
[앵커]
대통령 부부의 총애를 받아온 김성훈, 이광우 두 사람은 경호처장을 지낸 김용현 전 장관과 가까웠던 덕에 경호처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김 전 장관의 심복을 경호처 직원으로 두고 밀접하게 접촉하며, 내란 사태를 모의한 안가회동 등을 챙긴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윤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과거 대통령 별장 청남대 경비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밀접 경호 경험이 많지 않은데도, 김 전 장관이 경호처장으로 부임한 뒤 승승장구했습니다.
특히 김 전 장관을 통해 대통령 부부와 가까워지며, 김건희 여사 생일 이벤트를 하고, 대통령 휴가 계획과 의전을 책임졌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김 전 장관이 국방부로 떠난 뒤에도 자신의 '심복'인 양모 씨를 김성훈 차장 산하 경호처에 남겨둔 걸로 확인됐습니다.
양 씨는 김 전 장관의 군시절 부하로, 전역 후에도 따르며 개인적인 일까지 처리해 '양 집사'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JTBC에 "김 전 장관과 경호처 수뇌부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양 씨를 통해 아주 일상적으로 소통해 온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은밀하게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 삼청동 안가를 오갈 때도 박종준 당시 처장은 모르는 경우가 있었지만, 두 사람은 알고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3~4월 안가에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을 만나 계엄 관련 대화를 나눈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 당일에도 조지호 경찰청장 등을 안가로 불러 계엄 관련 지시를 했습니다.
따라서 김용현 전 장관과 사실상 한 몸처럼 소통했던 이들 경호처 수뇌부가 대통령 안가 출입까지 꿰차고 있었던 만큼, 내란 모의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경찰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조승우]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원, 윤석열 체포적부심 기각…체포 상태 유지 - 한겨레 (0) | 2025.01.16 |
---|---|
[12.3내란]'체포 대상'이 경호처 장악…내란 전후 '안가 기록' 삭제 지시 - JTBC (0) | 2025.01.16 |
[1월15일 집회] 헌재 앞 시민들 "체포는 촛불의 승리…탄핵까지 긴장 늦출 수 없어" - JTBC (0) | 2025.01.16 |
(언론통제) 법원, 김의철 전 사장 해임도 취소‥KBS 내부 진통 여전 - MBC (0) | 2025.01.16 |
황당한 국방부 진중문고‥"민주주의는 주체사상 포장한 말" - MBC (0) | 2025.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