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은 트럼프와 공동작전" 기사 뿌리는 스카이데일리, 찾아가 봤다
입력 2025.01.17 19:46 오승렬 PD JTBC
 

 
[앵커]
 
이런 근거도 없는 가짜뉴스를 기사로 쓴 신문사, '스카이데일리'를 저희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 취재 과정을 물었습니다. 이 신문사의 대표는 계엄 선포가 "윤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당선인 측의 공동 작전"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했습니다. 심지어 저희 JTBC에 함께 취재하자고 제안까지 했습니다.
 
오승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건물 7층엔 스카이데일리라는 신문사가 있습니다.
 
계엄군이 경기 수원 선거관리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고 미군에 인계했다는 기사를 펴낸 곳입니다.
 
기사 쓴 기자는 사무실에 없었고 신문사 대표를 만났습니다.
 
익명의 '미군 정보 소식통', 누구인지 물었습니다.
 
[스카이데일리 대표 : 저도 취재 기자한테 너무 깊이는 안 물어봅니다. 그러면 또 정보가 샐 수 있으니까. 우리는 그 서로 매너잖아요? (기사에) '확인됐다'라고 썼지 않습니까? 이런 단어 잘 안 써요. (보통은) '알려졌다'라든가 근데 '확인됐다'라는 단어를 쓰면 저는 OO기자를 믿어요.]
 
그러면서 계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함께 펼친 작전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카이데일리 대표 : 지금 미국 정부는 몰라요. 지금 조 바이든 정부는 몰라요. 트럼프 행정부 쪽하고, 그쪽 라인을 통해서 공동 작전을 한 걸로 저희는 알고 있어요.]
 
여러 국가에서 부정 선거 범죄가 벌어졌고 그 뒤에 중국 공산당이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스카이데일리 대표 : 중국의 커넥션 안에서 한국이 숙주가 되고 한국에서 미국, 나이지리아, 여러 나라…이거는 국제 범죄잖아요.]
 
그래서 미국이 개입했지만 사실을 밝히기가 부담스러울 뿐이라고 했습니다.
 
[스카이데일리 대표 : (미국도) 얘기해줄 수 없죠. 내정 문제를, 잘못하면 내정 간섭이 되잖아요.]
 
오히려 공동 취재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스카이데일리 대표 : {근데 중국인들이 선관위 연수원에는 왜 99명이나 있었던 거…} 그거는 취재해서 같이 알아내자고요.]
 
선관위는 "계엄군은 선거연수원 청사 안으로 진입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VJ 허재훈 / 영상편집 김동준]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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