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inyurl.com/4weysm5n (인터뷰 전문)
극우의 온상이 된 개신교… 목사들이 내란을 옹호하는 이유는?
“한국을 기독교국가로” 손현보 목사는 어떻게 극우의 중심이 됐나
‘금남로 극우 집회’에 버스 보낸 교회들의 정체는?
설교에서 ‘계엄령 아닌 계몽령’… 극우 개신교의 확장 동력은?
▷최승현 / 뉴스앤조이 편집장 ▷엄태빈 / 뉴스앤조이 기자
2025/02/20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제3공장]
1:28:29부터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김어준 : 자, 오늘은 뉴스앤조이, 기독교 전문 매체의 편집장, 기자, 최승현 편집장, 엄태빈 기자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승현 : 네, 안녕하십니까.
▷엄태빈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제가 TBS에서 뉴스공장 할 때 뉴스앤조이랑 몇 번 인터뷰를 했었거든요. 그때의 편집장님은 아니시죠?
◉최승현 : 네네.
▶김어준 : 바뀌셨네요.
◉최승현 : 바뀌었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뉴스앤조이가 하고 있는 일은 그대로예요, 보니까. 지금 뉴스앤조이가 거의 개신교 관련해서는 가장 이런 사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취재하고 굉장히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매체던데. 최근에 이 내란을 옹호하는 교회, 그리고 목사님들을 집중 취재하고 계시다고.
◉최승현 : 네. 아무래도 사안이 사안인 만큼 저희가 뭐 안 할 수가 없는데. 사실 이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은 항상 있었잖아요. 전광훈을 비롯해서 오래돼 왔는데.
▶김어준 : 그렇죠.
◉최승현 : 최근에 이게 좀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김어준 : 특히 세계로교회 이분이 급부상하고 있어요.
◉최승현 : 네네, 맞습니다.
▶김어준 : 영상 한번 일단 보시죠.
<영상 재생> 세계로 교회 목사, 지난 2월 18일
손현보 : 이렇게 교회마다 대안학교를 세워서 국가의 지원을 받아서 하면은 여기에 있는 교사들이 우리의 젊은이들이 다 우리 학생들을 가르치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요, 자동적으로 기독교 국가가 될 수밖에 없어요. 사회는 애 안 놓잖아요. 우리 세계로 교회, 작년 봄에 출산율 조사를 해보았더니 2.0이었습니다. 지금 2.0하고 0.74하고 이거 몇 년 가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기독교 국가가 될 수밖에 없는..
▶김어준 : 자, 여기까지는 뭐 극우 목사라고 할 수 없어요. 그렇죠? 기독교 국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종교적 바람인데. 그런데 이분이 최근 이런 얘기를 합니다. 자, 봅시다.
<영상 재생> 세계로교회 목사
손현보 : 자, 한번 띄워보세요. 공공기관에 동성애자 30% 채용한다는 이재명은 끝이다! (끝이다!) 지지율 28% 이재명은 끝이다! (끝이다!) 내란죄라고 선동하더니 내란죄는 빼라고? 이재명은 끝이다! (끝이다!) 엄마도 안 보는 카톡을 네가 왜 봐. 이재명은 끝이다! (끝이다!) 대통령은 조사받겠다는데도 체포하고, 자기는 재판도 조퇴하고 이재명은 끝이다! (끝이다!) 사부의 사조직을 알게 됐으니 이재명은 끝이다! (끝이다!) 중국에는 세세하겠다고 말하지만 이재명은 끝이다! (끝이다!) 호남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 41% 이재명은 끝이다! (끝이다!) 끝난 줄로 믿습니다.
▶김어준 : 이거는 아멘 해야 되는 건데 이재명은 끝이다, 이거는. 예배가 이렇게 진행되는 거는 이거는 상상하기 힘든 일인데.
◉최승현 : 네. 뭐 정치색이 강한 목사님들도 사실 교회에서 이렇게까지 하시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김어준 : 그리고 이분이 최근에 부산집회, 또 광주집회로 이렇게 급부상하시잖아요. 이분이 원래 이런 정치적 성향을 띠는 분이십니까?
◉최승현 : 원래 잘 알려진 분은 아니었는데 코로나 때 방역 정책에 대항하면서 왜 정부가 교회를 폐쇄하냐. 자기는 그거를 못 받아들이겠다 그러면서 대면예배를 막 강행하고 그랬던 교회 중의 하나거든요.
▶김어준 : 아하.
◉최승현 : 그러면서 좀 목사님들 사이에서 정부에 항거하는 대단한 목사다, 이런 인식이 좀 그때 좀 생겼습니다.
▶김어준 : 아하. 문재인 정부 때 코로나 방역 정책에 반대하면서 계속 집회를 하고 그러면서 알려지게 됐다.
◉최승현 : 네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좀 정치 세력화가 시작된 거는 작년 10월 27일에 있었던 집회인데요. 광화문에 모여서 동성결혼 법제화 반대한다, 또 뭐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한다, 이런 명목으로 교인들을 100만 명을 모으겠다고 그랬어요. 근데 실제로는 한 20만 명 정도 모였는데 그 집회를 이제 주도했습니다, 손현보 목사가.
▶김어준 : 전광훈 목사하고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최승현 : 원래는 그 집회도 같이 하자고 그랬어요. 왜냐하면 그 시기에 항상 전광훈이 그 옆에서 집회를 하니까 같이 하자. 그래서 뭐 3번인가 만났다고 그래요, 같이 좀 하자고. 근데 전광훈이 도와줄 것 같다가 안 도와줄 것 같다가 하다가 결국에는 자기 이제 뒤통수를 쳤다. 그래서 이제 갈라졌습니다.
▶김어준 : 손 목사의 주장은 전광훈이 자기의 뒤통수를 쳤다.
◉최승현 : 네.
▶김어준 : 전광훈 쪽의 주장은 뭐 어떤 거예요?
▷엄태빈 : 전광훈은 이제 자기의 뒤통수를 손현보 목사가 쳤다고.
▶김어준 : 서로?
▷엄태빈 : 네.
▶김어준 : 여기서 뒤통수를 쳤다는 대목이 뭡니까?
◉최승현 : 그러니까 그 12.7 집회는 명목적으로는 명목상으로 정치 집회를 안 하겠다고 그랬거든요. 순수하게 교회 얘기만 하겠다. 근데 교회 얘기라는 게 결국에는 이제 동성애 반대하고 차별금지법 막겠다 이런 게 교회 얘기라고는 하는데 그러니까 전광훈도 집회할 때는 태극기 성조기 내리고 정치집회 같은 거 하지 말고.
▶김어준 : 예배만 보자.
◉최승현 : 네. 근데 그날 그렇게 안 했거든요. 하다가 중간에 다시 태극기 들고 다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사람들이 저거 봐라 결국에는 정치 집회 아니냐 이렇게 오해를 했다는 거예요, 전광훈 때문에.
▶김어준 : 손현보 목사의 주장은 자기는 순수한 기독교 모임으로 힘을 보탰는데 전광훈 목사가 뒤통수를 치고 나중에 태극기를 들어서 자기 힘 과시하는데 자기를 썼다, 그런 거고.
◉최승현 : 네.
▶김어준 : 그러면 전광훈 목사는 실컷 손현보 목사를 잘 이용했는데 왜 자기는 자기가 뒤통수를 맞았다고 하는 거예요? 그 논리가 뭐예요?
▷엄태빈 : 이제 광화문에서 집회를 주도하시던 게 이제 전광훈 목사님이니까 그 공간을 뺏었다는.
▶김어준 : 아, 나한테 모일 사람들을 뺏어갔다, 말하자면.
▷엄태빈 :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최승현 : 오히려 지금 뭐 동성애 반대 이런 거 할 때가 아니고, 뭐 주사파 척결하고 이런 거 해야지. 왜 쓸데없는 걸 하냐. 그런 얘기를 그때 전광훈 목사가 했었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합쳐지려고 했고 합쳐질 뻔했는데 떨어져 나갔구나.
◉최승현 : 네. 그래서 그날 집회 끝나자마자 욕설이 담긴 문자를 또 보내기도 했죠.
▶김어준 : 누가 누구한테요?
◉최승현 : 손현보 목사가 전광훈한테 너는 오늘부로 끝이다. 신혜식 유튜브에 나오는데요, 신의한수에.
▶김어준 : 그래요?
◉최승현 : 네. 욕설을 담아서 너는 오늘부로 끝이다. 메시지를 보냅니다.
▶김어준 : 근데 그렇게 정치색을 띠면 안 된다고 했던 분이 왜 갑자기 이렇게 엄청난 정치색을 띠는 겁니다.
◉최승현 : 사실은 그게 정치색을 띠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렇지가 않았던 거죠, 그때부터. 그러고 나서 이제 탄핵이 처음 발발했을 때, 아니, 계엄이 처음 발발했을 때도 탄핵 요구하는 국민들한테 아스팔트 나가서 집회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그분이. 그리고 뭐 자기는 부정선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자기는. 기도해라. 그런 얘기하다가 갑자기,
▶김어준 : 갑자기 저렇게 된 거예요?
◉최승현 : 네.
▶김어준 : 왜 저렇게 갑자기 됐을까요?
▷엄태빈 : 이제 쉽게 말하자면 재미를 보신 거죠.
▶김어준 : (웃음)
▷엄태빈 : 사람들이 자신을 지지해 주고,
▶김어준 : 어려운 질문이었는데 굉장히 쉽게 답변해 주시네. 재미를 보신 거다. 사람들이 막 칭찬해 주고 막 모이고.
◉최승현 : 스타병에 걸렸다. 이런 얘기를 하는 목사님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김어준 : 주변의 목사님들 평가가. 원래 안 저랬는데.
◉최승현 : 코로나 때부터 자기가 주목받고 재미를 봤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김어준 : 재미를 봤다. 그래서 부산에서 세이브코리아죠. 손현보 목사가 주도하는 것이 세이브코리아가 부산에서 큰 집회를 했고 거기서 이제 전한길이라고 하는 적극적으로 띄우려고 하던데, 거기서. 그분이 이쪽에 합류하죠, 전광훈이 아니라. 그렇죠?
◉최승현 : 네.
▶김어준 : 이쪽에 합류하면서 여기가 좀 커진 거 아니에요, 더 주목도가 커지고. 그러자 이번에는 광주집회도 주도했는데 맞죠?
◉최승현 : 네.
▶김어준 : 광주집회에 참석한 교회는 어떤 교회들입니까?
◉최승현 : 버스를 보냈다고 알려진 교회들 이름을 보니까 저희가 좀 취재하던 곳 중에 낯익은 교회가 금란교회가 있어요.
▶김어준 : 금란교회.
◉최승현 : 금란교회가 아시겠지만 김홍도 목사가,
▶김어준 : 유명한 분이죠.
◉최승현 : 네. 그분의 아들이 지금 세습을 했거든요, 김홍도 목사 돌아가시고. 김홍도 목사 있을 때부터 여러 가지 논란을 많이 일으켰는데 반공, 이제 뭐 박정희.
▶김어준 : 그렇죠.
◉최승현 : 이런 키워드로 묶이는 교회들인데 그대로 지금 와서 이번에 동원이 된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금란교회. 그다음에 또 사랑침례교회도 있던데.
◉최승현 : 사랑침례교회는 사실 금란교회는 주류 개신교단에 속한 교회라고 볼 수 있는데 사랑침례교회는 약간 이단 취급받는 교회이기는 해요.
▶김어준 : 정통 교단에서?
◉최승현 : 네. 성경을 아주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특정 성경만 성경이고 나머지는 성경이 아니라는 식의 주장이 있다고 그래서. 근데 이 목사님은 원래부터 박근혜, 이명박, 황교안 뭐 이런 지지하는 얘기들도 많이 하시고 전광훈이랑 같이 태극기 집회도 하시고. 뭐 발언들 보면 하나님은 우파의 하나님이지 좌파의 하나님은 없다. 뭐 이런 얘기도 하시고.
▶김어준 : 근데 이분들이 전광훈 목사와 함께 하다가 왜 지금 손현보 목사 쪽으로 옮겨간 겁니까?
◉최승현 : 글쎄, 전광훈 목사 이제 저희도 계속 좀 고민 중인데 전광훈 목사님이랑 그렇게 오래 가는 분들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보면.
▶김어준 : (웃음)
◉최승현 : 항상 이렇게 좀 중간에 사이가 안 좋아지거나.
▶김어준 : 보통 이런 조직적인 조직에서 떨어져 나갈 때 두 가지, 주도권 싸움이거나 아니면 돈 문제인데.
◉최승현 : 전광훈 목사님은 뭐 2개 다 걸리지 않나요? 그게?
▶김어준 : 뭐가 걸리는지 좀 알려주셔야지.
◉최승현 : 네. (웃음) 어쨌든 전광훈 목사님은 자기가 무조건 다 나서야 되고 자기 말 다 들어야 되고 이런 게 강하시니까 그동안 함께하시던 목사님들이 많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김어준 : 갈라진 건 확실한 것이고, 그리고 손현보 목사를 직접 취재하셨다면서요.
▷엄태빈 : 네. 최근에 2월 18일에 이제 손현보 목사가 다음 세대 지킴이 연합이라는 그런 단체에서 주최하는 기도회 강사로 초청이 됐는데 이제 거기서 현재 한국 공교육이 다 반성경적이기 때문에 이제 교회가 개혁을 해야 된다. 그러니까 공교육에서는 창조과학 못 가르치고 동성애 반대 못 가르치니까 이제 대안학교를 세워서 그런 교육을 하겠다고 좀 발언을 했는데. 손현보 목사는 이제 기독교 대안학교로 아시아 최초로 한국을 기독교 국가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해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근데 직접 최근에 극우집회 관련한 질문을 안 해보셨어요?
▷엄태빈 : 목사님이 이제 강의를 마치시고 나서 바로 이동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좀 쫓아가서 질문을 하고,
▶김어준 : 했더니.
▷엄태빈 : 했는데 뭐 연단에서는 굉장히 시원시원하게 말씀을 하셔서 대답을 잘해 주실 줄 알았는데 한마디도 안 하시고 바로 차에 타셔서.
▶김어준 : 취재가 안 됐네. (웃음) 가서 만나긴 했는데.
▷엄태빈 : 네. 만나긴 했는데.
▶김어준 : 취재를 하려고 했으나 이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답변을 안 했다.
▷엄태빈 : 네.
▶김어준 : 그러면 지금 전광훈 목사 독무대였다가 지금 손현보 목사가 부상한 셈인데 최근에 부상하는 또 새로 부상하는 내란 옹호 목사님이 있습니까?
◉최승현 : 부상한다기보다는,
▶김어준 : 주목받는?
◉최승현 : 네. 이번 사태를 통해서 한마디씩 하시면서 좀 유명해지시는 분들도 있는데 좀 많은 그래도 합리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가슴 아파하는 게 이제 조정민 목사님 발언이에요.
▶김어준 : 영상 있으면 한번 봅시다.
<영상 재생> 2월 14일, 아침 예배
조정민 : 알리, 테무 얘기나 듣고 말이야. 좀 싸다고 그거 왜 자꾸 써. 보니까 다 나쁜 놈들이더만 좀 비싸도 한국 거 쓰고 이래요. 애국이 딴 거 있나 뭐? 요새 이 사태 때문에 얼마나 이 나라가 중국에 넘어갔는지는 이제 조금씩 안 볼래도 자꾸 알고이즘인가 알고리즘인가 그게 뜨더만. 중국, 뭐 혜택이 이루 말할 수도 없더만. 모르고 당한 세금이 나간 게 말이야. 줄줄줄줄줄줄 다 새 버렸어. 그래서 무슨 계엄이 아니라 계몽이라고 그러는데 일리가 있더라고.
▶김어준 : 아, 이분도 소위 이제 중국, 중국 견제하고 그리고 이게 계엄이 아니라 계몽이다, 라고.
◉최승현 : 네네.
▶김어준 : 이런 발언을 하기 시작하셨네요.
◉최승현 : 네. 사실 이분은 그 불교계의 법륜스님같이 되게 대중적으로 좀 친근하고 합리적인 생각을 하시고, 또 그 대형교회들 비판하시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좀 대피소처럼 찾아가서 설교 듣고 위안 얻고 그랬던 분이거든요. 근데 이번에 이런 얘기를 해서 굉장히 많이 상처를 받으셨다고 그러더라고요.
▶김어준 : 이분이 그 MBC 기자 출신이라는 그분.
◉최승현 : 네. 앵커도 하셨습니다.
▶김어준 : 낯이 익어요. 그런데 이분이 그래서 개신교에서는 합리적이고, 그리고 어떤 사안에 대해서 치우지지 않고 발언하는 분이라고 여겨져 왔는데 이분이 또 계몽이라고 하고 중국 얘기를 하고. 윤석열 주장이란 말이죠, 그대로. 그래서 그러면 지금 개신교에서 이쪽으로 넘어간 비중이 얼마나 되는 거예요?
◉최승현 : 뭐 넘어갔다고 하, 그 비중을 저희가 뭐 수치화할 수는 없지만 근데 기본적으로 목사님들이 보수적인 성향이 좀 큰 교회 목사님들은 있는 거는 맞아요. 극우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보수 성향이고 예를 들어서 뭐 장로 대통령 나오면 좋아하시고 뭐 그런 분들이 많기는 한데 이번에는 원래 그래서 좀 조금만 첨예한 얘기가 나오면 뭐 기도해라, 하나님은 왼쪽도 아니고 오른쪽도 아니고 뭐 교인들이 교회에서 정치 얘기하지 마라, 판단하지 마라 뭐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요새 이제 조금씩 동화되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그러니까 그게 극우 진영에서 자꾸 이제 데리고 오려고 하는 얘기 중에 아까 이제 말했던 반동성애. 동성애 반대해야 되고 기독교대안학교 세워야 되고, 뭐 진화론 가르치면 안 되고 창조과학 가르쳐야 되고. 이런 얘기가 이제 보수교회 목사님들과 접점이 되니까 자꾸 하나둘씩 이렇게 좀 넘어가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극우 쪽에서 개신교가 오랫동안 이슈로 삼아왔던 걸 고리로 해가지고 당기고 있다.
◉최승현 : 네네.
▶김어준 : 적극적으로. 그리고 그래서 일부 주류 기독교의 목사들도 점점 동조하고 있는 와중인 거예요, 그러면? 세력을 불려가는 거예요, 한마디로 지금?
◉최승현 : 그러니까 대놓고 이미지 생각해서 거리에 나가는 교회들은 뭐 많이 없다 하더라도 심정적으로 계속 연결되고 동화되고 뒤에서 뭐 정치 얘기하면서 만나고 그러는 경우는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개신교가 왜 이 극우한테 이런 식의 유혹을 손쉽게 받는 겁니까?
◉최승현 : 일단은 이제 목사님 중심의 문화가 너무 강하니까 수직적이거든요. 강단에 올라가서 말씀하시면 이제 교인들이 아멘 해야 되는 구조가 너무 강하니까 그렇고. 또 하나는 그래도 이런 게 잘못이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교회에서 말을 할 수가 없는 구조니까 상처 받고 떠나시고 교회에는,
▶김어준 : 아, 점점점.
◉최승현 : 네네. 가나안 성도라고 하니까 그런 사람들이 계속 많아지면 교회에는 이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시는 분들만 남아 있게 되는 거죠.
▶김어준 : 저는 그 전광훈 목사와 손현보 목사의 어떤 알력, 세력, 분점 그 이유와 거기에 돈 문제는 없는지 이게 대단히 궁금하거든요. 이것 좀 취재해주세요.
◉최승현 : 네. 지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하고 계시는구나.
◉최승현 : 네.
▶김어준 : 돈 문제가 없을 리가 없거든요.
◉최승현 : 아, 그렇죠.
▶김어준 : 그렇죠?
◉최승현 : 그 기독교대안학교 하겠다는 것도 사실 그런 게 연계가 돼 있는 게 아닌가 강하게 의심을 좀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무슨 돈 문제인지 좀 파악해주세요.
◉최승현 : 네. 알겠습니다.
▶김어준 : 이게 종교적 노선의 차이면 우리는 궁금해 하지 않아도 돼요. 근데 종교적 노선의 차이가 아니라 밖으로 나와서 이 국가, 그러니까 사회적 진로에 대해서,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잖아요. 근데 그 직접적으로 개입하게 하는 게 개신교의, 예수가 그렇게 지시했을 리는 없고.
◉최승현 : 아, 그렇죠.
▶김어준 : 네. 그렇게 지시했을 리는 없고. 자기들 동기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 동기를 확인해보고 싶어요. 근데 돈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고 뭐 여러 가지 있을 텐데 그걸 좀 확인해서 알려주십시오. 그래야 이해가 갈 거 같아요.
◉최승현 : 네. 그리고 뭐 목사님들이 정치에 자꾸 영향을 비치고 싶어 하시는 게 와서 이제 교회에 와서 국회의원들이 인사하고 선거 때마다 그건 뭐 당을 초월하고 그렇게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러면서 자기의 위치를 좀 확인하고 싶고 지역 유지, 뭐 지역에서 영향력 끼치는 목사 이런 거 하고 싶어서 더 이런 식으로 과시하시는 측면도 있거든요.
▶김어준 : 있겠네요. 있겠는데 이 전광훈과 손, 손과 전의 싸움은 이유가 뭐냐 정확하게.
◉최승현 : 잘 취재해서 기사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어준 : (웃음) 저희가 이미 거래를 텄으니까 앞으로 그쪽을 한번 파봅시다.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승현 : 네. 감사합니다.
▷엄태빈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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