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막말에 쏟아진 후원금…극우 유튜버들 '돈방석'
입력 2025.01.17 19:43 공다솜 기자
[앵커]
선동과 막말, 협박을 쏟아내는 극우 유튜버들은 이걸 듣고 환호하는 극렬 지지자들의 후원금 덕에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유튜브 채널 대부분이 극우 성향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7일) 오후 한 극우 유튜버가 서울 구치소 앞에서 라이브 방송을 켰습니다.
[유튜브 '신의한수' : 법원, 경찰 할 것 없이 고위직들은 다 중국인의 손에, 북한의 손에 넘어갔다고 보는 게 이제 기정사실 아닙니까.]
근거없는 주장에 과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유튜브 '신의한수' : 끝까지 빨갱이 XX들을 찾아서 목을 다 잘라버려야 합니다. 광화문에 단두대를 세워야 합니다.]
그러자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돈을 보내는, 이른바 '슈퍼챗'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군자금을 모으자'며 5만원을 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다른 극우 유튜버는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냅니다.
[유튜브 '홍철기TV' : 이번에는 무엇을 통제시켰습니까. 국민들에게 아무런 피해도 가지 않았습니다. 이번 계엄은 합당했고 2시간짜리 계엄은 없어.]
한 시청자는' 탄핵 무효'라며 10만원을 보냅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극우 유튜버들은 자극적인 선동과 가짜뉴스로 시청자를 모은 뒤 후원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방송 중 개인 계좌까지 노출하며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유튜브 '신의한수' : 하여튼 여러분들의 성원이 필요해요 성원이. 적극적인 성원이 필요합니다. 애국 활동을 하기 위해서 여러분들의 성원이 필요합니다.]
실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지난 주 슈퍼챗을 가장 많이 받은 국내 유튜브 채널 10곳 대부분이 극우·보수 성향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일주일간 벌어들인 돈만 모두 1억 6천만원이 넘습니다.
혼란한 탄핵 정국 속에 극우 유튜버들의 활동은 점점 과격해지고 있는데
이달 초, 이들을 격려하는 듯한 윤석열 대통령의 편지가 더 불을 지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 영상편집 김지우]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엄은 법원이 판단할 일 아냐"…윤, 조사실 도착하자 '돌변' - JTBC (0) | 2025.01.18 |
---|---|
(윤석열)'동아줄'이 자충수로…공수처 힘만 더 실어준 체포적부심 - JTBC (0) | 2025.01.18 |
(수구)'기각 결정'에 판사 신상 털기…'살해 협박글'까지 등장 - JTBC (0) | 2025.01.18 |
[12.3내란] 계엄 해제 50분 뒤 출현한 ‘실탄 트럭’이 향한 곳은? - 김어준의 뉴스공장 (0) | 2025.01.18 |
[팩트체크] 트럼프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 JTBC (0) | 2025.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