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inyurl.com/2ttw87bu (인터뷰 전문)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인… 속지 않는 방법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늘어놓는 윤석열의 심리는?
거짓말 발판으로 대통령이 된 검사… 가능했던 이유는?
▷전우용 / 역사학자 ▷김태형 / 심리학자 ▷류근 / 시인
2025/01/24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The 살롱]
1:41:13부터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김어준 : The 살롱. 오늘은 세 분만 나오셨습니다. 한 분이 지금 몸이 안 좋으셔가지고.
◍류근 : 요원.
◉김태형 : 요원께서.
▶김어준 : 네. 요원이. 요원이 빠져가지고. (웃음) 자, 전우용, 김태형, 류근 세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태형 : 안녕하십니까.
▷전우용 : 네.
▶김어준 : 자, 오늘은 주제는 최근에 이제 헌재 심판, 탄핵 심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원래도 윤석열이 거짓말 많이 한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해왔는데 모든 게 다 거짓말이에요, 거기서 하는. (웃음) 거기서 말을 듣고 있으면 윤석열은 계엄을 TV를 보고 알았어요, 거의. 그 수준이에요. 나는 내용을 모른다.
◉김태형 : 뭐 심심풀이로 해봤다.
◍류근 :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누가 의자에 앉혀놓고 뭘 읽으라고 하길래 읽어봤더니 그게 이제 계엄 발표문이더라.
▶김어준 : 쪽지를 줬는데 무슨 내용인지 몰랐는데 TV를 봤더니 그런 내용이더라.
◍류근 : (웃음)
▶김어준 : 내용은 다 김용현이 썼고 군대를 보낸 것도 다 김용현이고 몰라요, 자기는
◍류근 : 그러면 김용현의 난이에요, 이건?
▶김어준 : 그러니까. (웃음) 자기가 비서고 김용현이 대통령이다. 이 수준이에요.
◍류근 : 도대체 권력 서열이 몇 위라는 거예요, 그 양반.
▶김어준 : 윤석열에게 거짓말이란. 오늘은 이 얘기 한번 해보죠.
▷전우용 : 전에도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거짓은 가죽에서 같이 파생된 단어예요.
▶김어준 : 가죽.
▷전우용 : 가죽. 겉껍질, 껍데기, 겉 이런 것들이 다 이제 같은 의미소를 가졌는데요. 그러니까 구석기 시대, 수렵 시대부터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었던 거 같아요. 근데 이게 왜냐하면 늘 좀 이제 내부적으로 공동체 내부에서는 범죄였고요, 거짓은. 거짓말은 범죄였고.
▶김어준 : 그러면 그때 거짓의 반대말은 뭐였습니까? 거죽의 반대말.
▷전우용 : 거죽의 반대말은 뭐겠어요?
▶김어준 : 알맹이?
▷전우용 : 알맹이, 살, 속 그다음에 이제 진실이라고 그러잖아요. 열매. 그러니까 껍데기의 반대말이 열매인 것이고요. 거죽의 반대말은 속살이고 그렇게 돼요. 그래서,
▶김어준 : 아, 그런 거구나. 열매는 먹을 수 있고.
▷전우용 : 네. 먹을 수 없는 것들. 그리고 이제 아마 구석기인들이 저기 사슴이 누워 있는 것 같아서 쫓아갔더니 이미 살을 다 이제 호랑이가 집어먹어버리고 거죽만 남았더라. 아, 속이 없다. 그거 속았다가 된 거 같아요.
▶김어준 : 아, 그런 거구나.
▷전우용 : 이제 그런 식의 개념 자체가 그래요. 겉과 속 이렇게 나누고 그래서 거짓말 잘하는 인간보고는 낯가죽이 두껍다고 그러잖아요. 가죽 자체가 관련돼 있어서. 근데 이게 좀 내부적으로는 늘 범죄였고 이 개념이 생긴 이래 전쟁할 때만 쓰는 이제 전쟁의 기술이었어요. 근데 이거를 정치의 기술로 바꾸어놓은 게 파시즘이에요. 유명한 이제 괴벨스 거짓말도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면 진실이 된다, 라고 하는 이제 선동술이 나오죠. 그런데 이게 굉장히 중요한 게 보통 사람이 거짓말을 여러 번 하면 그냥 거짓말쟁이로 찍혀서 매장돼요. 근데 권력은 이제 똑같은 얘기를 반복할 수가 있는데 권력자들은, 중요한 거는 이걸 여러 사람한테 반복적으로 들려줄 수 있는 수단이 있어야 돼요. 그래서 이 파시즘은 반드시 매스미디어랑 결합해요. 언론하고 결합해요. 그래서 히틀러가 가장 좀 중점을 두었던 정책이 독일에 한 가정 한 라디오 갖기였어요.
▶김어준 : 아.
▷전우용 : 그 라디오를 통해서 계속 히틀러의 연설과 나치의 이제 궤변들을 들려줌으로써 사람들을 세뇌시켰고 이게 독일을 거대한 거짓말공화국으로 만들면서 거짓말공화국을 넘어서 인류사의 파렴치 살인공화국으로 만들었던 거죠. 근데 우리가 바로 이제 파시즘은 그래서 거짓말 체제예요. 권력자는 거짓말을 알면서 속이고 이른바 대중은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그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고.
▶김어준 : 가스라이팅이 되는 거죠.
▷전우용 : 그러니까 거짓말이 일상화되는 그런 체제가 파시즘 체제였거든요. 근데 우리는 사실은 이제 분단 때문에 이 문제를 민감하게 인식하지 못해서 그렇지 1937년 이른바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킨 다음부터 1987년 체제까지 50년간 사실상 파시즘 체제였어요. 거짓말이 지배된 체제에서, 뭐 유명한 게 이승만의 국군이 북진 중이니 서울 시민 안심하고 있어라, 라든가 그다음에 박정희의 이른바 한국적 민주주의, 전두환의 민주정의당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좀 흥미로운 것이 박정희가 역점을 두었던 정책 중에 하나도 농촌에 라디오 보내기 운동이었어요.
▶김어준 : 자기의 메시지가.
▷전우용 : 메시지. 그래서 아침마다 새마을운동 할 때,
▶김어준 : 아, 맞다. 맞아.
▷전우용 : 농촌마을에 이제 그 이장의 방송, 목소리 방송이 울려 퍼졌잖아요.
▶김어준 : 맞아요.
▷전우용 : 끊임없이 이렇게 방송을 통해서.
▶김어준 : 새마을운동 노래 계속 나오고.
▷전우용 : 그러니까 이 파시스트 권력, 거짓말 권력과 이 거짓말을 이제 대중에게 전달하는 언론은 늘 파시즘을 구성하는 두 축이었어요.
▶김어준 : 요즘 20, 30대는 모를 텐데 그때는 마을마다 동네마다 그 스피커를 통해가지고 그 새벽종이 울렸네. (웃음) 노래가 나왔어요.
▷전우용 : 그 노래부터 시작해서 이제 박정희 정권의 메시지가 계속 이제 주민들의 의식을 지배했던 거죠.
▶김어준 : 나와서 집 앞에 마당 쓸라고. 그거를 전국에 방송했죠.
▷전우용 : 그래서 저는 윤석열 개인의 거짓말도 문제지만 사실은 이 파시즘 문화가 윤석열 개인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 지배집단 내에 굉장히 뿌리 깊게 지금 남아 있다. 특히나 지금 보면 윤석열도 그렇고 헌법재판소 이제 윤석열 변호인도 그렇고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주장을 계속 이제 반복하는 당 지도부도 그렇고 대부분 검사 출신들이에요.
▶김어준 : 대국민 세뇌를 하고 있는 거네.
▷전우용 : 그렇죠. 이 사람들은,
◍류근 : 통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예요.
▷전우용 : 이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제 거짓말로 자기들이 거짓말을 해도 대중은 믿을 수밖에 없다, 라고 하는 데 익숙해 있는 사람이고 한 번 더 이 파시오 체제에서 형성됐던 검찰 문화를 개혁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그 문화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거든요.
▶김어준 : 이야, 역시 배워야 돼. (웃음)
▷전우용 : 그게 이제 우리 사회에 이른바 거짓말을 확산시키고 늘 거짓말을 하는 데 전혀 아무런 거리낌도 없고 거기에 대해서 미안하거나 부끄러운 마음이 전혀 없는 지배집단하고.
▶김어준 : 그렇게 해서 계속 성공했으니까.
▷전우용 : 네. 한 번도 그거를 고쳐라. 내가 죄라고 그러면 죄가 되고 내가 죄가 아니라고 그러면 죄가 안 되는 그런 문화에서 살다 보니까 윤석열의 저 거짓말은 제가 볼 때는 저 개인의 뭐 캐릭터 문제는 이제 우리 김태형 소장님께서 말씀해주시겠지만 개인의 캐릭터 넘어서서 직업병일 가능성이 크다.
▶김어준 : 직업병.
▷전우용 : 한국 이제 최고의 지배 엘리트들의 직업병일 가능성이 크고.
▶김어준 : 그게 내면화됐다.
▷전우용 : 그리고 그 밑에서 대중이 거기에 맹목적으로 뚫리는 것도 이건 전형적인 파시즘하의 폭민 양상이거든요. 파시즘하의,
▶김어준 : 그것도 종교가 도와주고 있고.
▷전우용 : 그렇죠. 파시즘하의 폭민 양상이다. 이게 뭐 종교와 파시즘과의 관계는 나중에, 오늘은 다 얘기하기는 어려우니까. 이런 폭민 양상의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 자체가 바로 이제 전형적인 파시즘 양상이에요. 그러니까 권력자가 거짓말로 어떤 지시를 하면 거짓말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확신을 가지고 폭행을 하고 테러를 하고. 그러니까 독일에서 그 수많은 600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을 죽일 수 있었던 것은 이게 전부 군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죠. 독일 이게 기본적으로 지배 복종의 관계는 곧 이제 파시즘하에서는 지배 충성의 관계를 이행을 해요. 충성스러운 폭민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 사회는 저 거짓말공화국 상태를 청산하지 못하면 굉장히 위험해집니다.
▶김어준 : 자, 아주 좋은 통찰이었고. 우리 소장님.
◉김태형 : 네.
▶김어준 : 빨리 하고 우리 밥 먹어야 되거든.
◍류근 : 아, 그렇게 자꾸, 그렇게 조바심을 자꾸 주입시키니까 말을 못하겠어요. (웃음)
▶김어준 : 빨리 해주세요.
◉김태형 : 말 적게 하면 되죠, 뭐. 그 이번에 헌재에서 윤석열이 보여준 모습을 보니까 확실히 느껴지는 게 거짓말도 능력이 있어야 제대로 할 수 있다 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김어준 : (웃음)
◉김태형 : 너무 거짓말 잘 못하죠.
◍류근 : 그거 못하는 거예요?
◉김태형 : 그래서 괴벨스가 한 말은 제가 봐도 한 몇 번 들으면 믿을 수 있겠는데 윤석열이가 한 거짓말은 열 번 들어도 못 믿겠어요. 너무 수준이 떨어져서.
▶김어준 : 아, 문제는 지능이 낮은 사람이 많아서 믿어요.
◍류근 : 믿어요. 믿어.
◉김태형 : 어쨌든 윤석열에게 거짓말은 좋은 말로 표현하면 영원한 인생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겠고.
▶김어준 : (웃음) 영원한 인생의 동반자.
◉김태형 : 좀 안 좋은 쪽으로 표현하자면 1년 내내 벗지 않고 입고 다닌 더러운 내복이다. 한마디로 윤석열과 한 몸이다 이거죠. 윤석열은 어렸을 때부터 거짓말을 습관화시켜 온 사람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개인 심리 차원에서 말씀드리면 뭐 이미 파시즘 관련해서 말씀하셨으니까. 거짓말은 뭐 목적이나 동기를 기준으로 구분하면 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거짓말이 있고 기억력 손상에 의해서 불가피하는 거짓말이 있고요. 자기기만을 위한 거짓말이 있고,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적 거짓말이 있고, 과시를 목적으로 하는 거짓말이 있고 그렇습니다, 대체로. 근데 윤석열에게 가장 특징적인 그리는 방어적 거짓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건 보통 아동기 때 많이 나타나요. 야, 너 아버지 서랍에 있는 돈 가져갔지? 아이, 저 안 가져갔어요. 옆집에 있는 김용현이 가져갔어요. 뭐 이런 거 있잖아요. 이런 게 이제 아이들이 많이 하는,
▶김어준 : 죄를 짓고 나서.
◉김태형 : 네. 처벌을 면하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이거든요. 근데 윤석열은 굉장히 처벌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라서 계속 거짓말을 통해서 자기를 보호하려고 했을 수가 있고.
▶김어준 : 대학생 때도 고무호스로 맞았다고 하니까.
◉김태형 : 그렇죠. 이제 그런 과정에서 거짓말이 습성화 돼 있을 수 있다. 그럼 이 방어적 거짓말은 처벌을 면하기 위해서 즉각 순간적으로 하는 거짓말이기 때문에 대체로 즉흥적입니다. 그리고 습관이 될 가능성이 높죠. 윤석열은 언제 이런 거짓말이 드러나느냐 하면 두려움이나 무력감, 긴장감 같은 걸 느낄 만한 약자의 위치에 섰을 때 이런 거짓말을 많이 해요. 그래서 청문회 자리에 나타났다든가 검찰총장 후보로서. 그래서 이번에 헌재에도 사실상 윤석열은 약자의 위치에 있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김태형 : 헌법재판관에 비해서. 따라서 거짓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 또 윤석열이 거짓말을 많이 할 때를 보면 거센 공격과 비판을 받을 때 이때 이제 두려움이 올라오면서 거짓말을 하죠. 근데 이 거짓말은 아까 얘기했듯이 즉흥적으로 좀 하기 때문에 일관성이 없고 치밀하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되게 허술해요. 순간순간 떼우려고 하는 거짓말이라서. 그래서 예를 들면 굉장히 과장된 표현을 쓴다든가 극단적 표현을 쓴다든가 나중에 보면 불리할 수 있는 식의 거짓말을 합니다. 옛날에 최은순 장모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을 때 단돈 10원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아무에게도 단돈 10원도 피해준 적이 없다. 이게 너무 극단적이죠.
▶김어준 : 그렇죠.
◉김태형 : 또 김건희가 뭐 무속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를 하니까 구약 성경을 통째로 외우고 있다. 그냥 좀 읽었다 이러면 되는데 이렇게 극단적으로 얘기합니다. 이게 이제 방어적 거짓말의 특징이에요. 근데 윤석열이 이번에도 보면 흥미로운 것은 헌재에 나와서는 계엄 관련 쪽지를 준 적이 없다고 얘기했거든요.
▶김어준 : 네.
◉김태형 : 그런데 그 직전에 서부지법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뭐라 그랬냐 하면 김용현이 썼는지 내가 썼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그랬어요.
▶김어준 : 가물가물하다.
◉김태형 :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쪽지가 건네졌다는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그래 놓고 헌재 와서 뒤집은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때그때 거짓말을 아주 미숙하게 하고 있다 이런 걸 이제 보여주죠. 그다음에 또,
▶김어준 : 나중에는 그걸 TV 보고 알았다고 바꿨어요.
◉김태형 : 네. 그렇죠. 자꾸 바꿔요. 순간순간 그 순간에 거짓말을 만들어내는 거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기억력 손상으로 인한 거짓말도 있습니다, 윤석열의 경우. 이거는 뭐 기억 상실증이나 뭐 치매라든가 알코올 중독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는데. 자기가 한 말과 행동을 진짜 기억을 못하는 거예요.
◍류근 : 저는 동의가 돼요.
◉김태형 : 그렇죠. 그러면,
▶김어준 : (웃음) 같은, 같은 술꾼으로서?
◉김태형 : 이거는 진짜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데 결과적으로 거짓말인 거죠. 자기는 기억이 안 나서 뻔뻔하게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주 천연덕스럽게 얘기합니다. 거짓말을 해요. 왜냐하면 본인은 거짓말할 때 심적 갈등이 없거든요.
▶김어준 : 전혀 없는 것 같아요.
◉김태형 : 기억이 안 나거든. 그래서 이런 거짓말을 또 윤석열이 하는 게 있고.
▶김어준 : 예를 들어서 어제 있었던 상황 중에는 그 여론조사꽃 내가 가지 말라고 그랬잖아. 내가 그거 가지 말라고 그랬잖아, 절대. 그랬을 리가 있나요?
◉김태형 : 그렇죠.
▶김어준 : 그랬으면 계엄군이 여기 도착했을 리가 있나요?
◉김태형 : 네. 자, 그런 게 이제 기억력 손상인지, 아니면 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거짓말이고 자기기만을 위한 거짓말도 윤석열의 경우엔 좀 해당이 되는데 이거는 정신 건강에 취약한 사람들한테 많이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거짓말을 하는 목적이 타인을 어떻게 속이기보다는 자기의 내면 세계를 방어하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김어준 : 내가 나쁜 사람이 아니다.
◉김태형 : 그러니까 예를 들면 자기가 갖고 있는 주관적 신념이나 세계관이 있지 않습니까. 나는 선거에서 질 리가 없다. 선거 불패다. 뭐 이런 세계관을 갖고 있거나 믿음을 갖고 있는데 강서구청장 후보 추천했는데 졌어요. 총선에서 참패했어요. 그러면 이거는 중국 애들이 개입해서 부정 선거 한 거야.
▶김어준 : 중국 애들.
◉김태형 :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거죠. 그러면 자기가 갖고 있는 그 잘못된 신념이나 세계관을 유지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쪽이고,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네 번째로는 적극적 이익 실현을 수단으로 하기 위해서 목적의식적 거짓말 하는 사람들이 있죠. 사기꾼들, 범죄자들 윤석열도 이런 거짓말을 했습니다. 동해에 석유가 막 무진장 묻혀 있다, 라든가 반국가 세력 암약하고 있다, 라든가 이건 목적의식적 거짓말이에요. 그다음에 과시적 거짓말도 있을 수 있는데 이것도 아동기 때 많이 하죠. 우리 집에 금송아지 있다. 뭐 박찬호 선수 사인볼 내가 갖고 있다. 이게 이제 과시하려고 하는 거짓말이거든요. 그리고 나이가 든 사람들 중에는 나르시시스트들이 이런 거짓말을 많이 합니다. 근데 윤석열은 사실상 이런 거짓말을 그렇게 많이 한 사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윤석열의 주 과시 대상은 힘이거든요. 힘을 과시하는 데는 거짓말보단 계엄이 나아요. 그래서 계엄을 때리는 게 낫기 때문에 요 거짓말은 좀 덜하다. 그래서 윤석열은 1번, 2번에 거짓말이 좀.
▶김어준 : 방어적 거짓말.
◉김태형 : 네. 방어적 거짓말과 기억력 손상으로 인한 거짓말이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는 것 같다.
▶김어준 : 그전에 자기가 했던 말을 싹 잊어버린다.
◉김태형 : 그렇습니다.
◍류근 : 아니, 그런데 우리가 지금 그걸 보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보면 저거 새빨간 거짓말 저 바보 같은 거짓말 그러는데 그게 헌재 재판관한테 통할 거라고 생각을 할까요? 제가 봤을 때 저는,
◉김태형 : 모든 것은요. 이 모든 거짓말은 지적 능력에 의존합니다. 그러니까 이 방어적 거짓말도 머리가 정말 비상한 사람은 잘해요.
◍류근 : 그렇죠.
◉김태형 : 즉흥적으로 해도 순간순간 굉장히 잘합니다. 근데 윤석열은 전반적으로 모든 역량, 특히 지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떠한 거짓말도 잘 못해요.
▶김어준 : 전반적으로 잘 안 통하는 거짓말이다, 다.
◉김태형 : 그렇죠.
◍류근 : 아니, 근데 통하는 데가 있다는 게 지금 문제예요.
◉김태형 : 근데,
◍류근 : 왜냐하면 헌재 재판관용이 아니라 저는 그를 그 어떤 지지하고 있는 그 저능 변종 극우들한테는 통하고 있다는 게 이제 사실 문제라는 거죠.
◉김태형 : 그러니까 바보죠.
◍류근 : 목적이 있지 않는 거야.
◉김태형 : 헌재의 목적은 기각시키는 거예요.
▷전우용 : 아니, 근데 국민을 떠나서 나치 그러잖아요. 나치의 공식 명칭이 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이에요. 근데 이제 사회주의자 다 잡아들였고 노동자들, 노동조합 다 파괴했잖아요. 지금도 국민의힘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이름 자체가 사실은 이제 거짓말이거든요. 다 거짓말이에요. 특히 윤석열이 말하는 자유주의 이념이라고 하는, 자유민주주의 이념이란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반세기 넘게 파쇼 체제 파시즘을 자유민주주의라고 불러왔어요. 다 그렇게 거짓말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우리 김태형 소장님 말씀 이제 윤석열 개인의 거짓말에 대해서 말씀하시면, 저는 제일 문제는 이 뻔한 새빨간 거짓말을 공당의 당대표 원내대표, 그다음에 이른바 원로 변호사 이런 사람들이 계속 반복하고 있다는 복창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이게 거짓말인지 모르겠어요? 알면서 거짓말을 하는데 그게 여론조사에 따르면 믿지 말라고 그러죠. 공장장이 그랬지만. (웃음)
▶김어준 : 믿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우용 : 믿지 않아, 말아야 한다지만 40%가 그걸 믿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거예요. 그게 이제 정말 우리 사회에 심각한 위기 징후는 윤석열의 거짓말이 아니라,
◍류근 : 그렇죠.
▷전우용 : 윤석열의 거짓말을 믿고 추종하는 무리가 너무 많다. 이게 심각한,
◍류근 : 우리 사회가 그만큼 거대하게 병들고 도덕성이 붕괴됐다는 건데, 저는 사실 말이에요. 이게 문학이라는 건 사실은 언어를 통해서 진실을 추구하는 장르 아닙니까. 그래서 허구와 허위를 항상 구분하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지금 이 시대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은 이 보수와 진보의 집권, 극우의 준동 이게 문제가 아니에요. 한 번 이렇게 무너지고 나면 이 후유증이 국가의 멸망, 우리 공동체의 멸망을 초래할 만큼 심각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이 입만 열면 거짓말로 출세가도를 달려가지고 여기까지 온 부부가 있잖아요. 이런 부부에 대해서 정말로 더 무자비하게 징벌하고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김태형 : 저는 일단 윤석열이 힘을 과시해서 대통령까지 됐고 힘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다가 내란까지 일으킨 상황인데 윤석열은 자기가 가진 이 강력한 힘이면 못할 게 없다고 믿었던 사람입니다. 근데 결국 좌절됐어요. 그래서 지금 재판 받고 있죠. 구속돼서 거짓말도 전 같은 맥락이 좀 있다고 봅니다. 윤석열과 그 일당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 왔거든요. 정권 잡은 다음부터 근데 응징을 당한 적이 없어요. 처벌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류근 : 그렇죠.
◉김태형 : 그러니까 지네들은 먹힌다고 생각할 거예요, 이게. 그걸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다. 이걸로 다 상황을 돌파해 왔다. 그래서 헌재에서도 이걸 하고 있지만, 저는 여기서도 한 번 꺾일 것이다, 그런 어떤 망상이.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류근 : 사실 정말 지극히 개인적으로 지금 헌재 재판관 같은 거 이야기를 막 지금 막 전파하고 있잖아요. 막 중계도 하고 난 이거 반대예요. 사실 그 작년에 그 옥스포드, 영국 옥스포드 사전이라는 데서 해마다 올해의 단어를 이제 지정을 한다고 합니다. 작년, 작년의 단어가 뇌 썩음이라는 거예요. 뇌 썩음 영어로 영국식 발음으로 이제 Brain rot 이게 인도식 발음인가요? 아무튼 뇌 썩음인데 그게 뭐냐 하면 뭐야 숏폼이나 릴스처럼 짧고 자극적이고 강렬한 것에 자꾸 노출되다 보면 인지 기능이 저하된다는 거거든요. 근데 지금 우린 사실 그 정도가 아니라 텔레비전에서 그 윤석열 일당들의 거짓말만 보면 자꾸 뇌가 썩어요. 우리 같은 정상적인 사람들도 자꾸 썩어갑니다. 이거 정말 어떻게든 통제가 돼야 돼요. 지금 뭐 방통위원장 복귀했죠. 이진숙 씨. 이진숙 씨한테 건의 사항이에요. 그런 거 좀 통제해야 돼, 사실.
▶김어준 : 그럴 리가 있나요. (웃음) 자, 이 대목에서 시를 읽고 뇌를 정화하면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류근 : 예.
▶김어준 : 아이고 그러고 보니까 스카프를 하셨네.
◍류근 : 참참. 이거.
▶김어준 : 그거를 놓쳤네.
◍류근 : 이거 그 겸공몰에서, 겸손몰에서 팔고 있는 넥카프라는 겁니다.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김어준 : 잘 어울립니다.
▷전우용 : 이것도 그럼 책 광고도 할게요.
▶김어준 : (웃음)
▷전우용 : 제가 최근에 내란의 끝 K민주주의라는 책을 냈어요. 우리 저.
▶김어준 : 내란의 끝. 감사합니다.
▷전우용 : 끝나기를 바라면서 끝이 시작이 되기를 바라면서.
◉김태형 : 내란이 일어난 다음에 쓰신 겁니까?
▷전우용 : 그렇죠.
◉김태형 : 그 사이에.
◍류근 : 잠깐 사이에.
◉김태형 : 잠깐 사이에.
▶김어준 : 자. 시.
◍류근 : 자, 대하소설 그 토지로 유명한 작가 박경리 선생이 우리 시대에 회초리 같은 시도 남기셨습니다. 마음. 박경리. 마음 바르게 사면 세상이 다 보인다. 빨아서 풀 먹인 모시 적삼 같이 사물이 싱그럽다. 마음이 욕망으로 일그러졌을 때 진실은 눈 멀고 해와 달이 없는 벌판 세상은 캄캄해질 것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욕망, 무간지옥이 따로 있는가. 권세와 명리와 재물을 좇는 자 세상은 그래서 피비린내가 난다. 자, 설 잘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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