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뜯어보니‥탄핵 의견 높은데 지지율은 왜?
입력 2025-01-29 19:48 | 수정 2025-01-29 19:49 장슬기 기자
 

 
앵커
 
장슬기 데이터 전문기자와 더 깊게 들여다보겠습니다.
 
장 기자,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르는 추세인데도, 윤 대통령이 잘못했다, 국민의힘이 대통령을 소위 손절해야 한다는 응답은 크게 변화가 없잖아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층과 윤 대통령 옹호층이 분리되고 있다고 볼수있을까요?
 
기자
 
일단 여론조사를 시기별로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11월 중순 이후 전화면접·가상번호로 실시한 42개 여론조사 흐름을 그려봤는데요.
 
크게 세 가지 국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통 여론조사에는 현 정치상황에 크게 화가 난 사람들이 더 많이 응답한다고 봐야 하거든요.
 
첫 번째, 계엄 직후부터 탄핵소추안 통과 직전까지, 민주당 지지율은 오르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 전까지 약 한 달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죠.
 
반대로 윤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위기감이 고조된 시기라고 봐야 할 겁니다.
 
보수층 또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응답이 더 적극적으로 드러난 시기였던 거죠.
 
앵커
 
윤 대통령이 내란세력을 선동하는 마당에, 위기감이 고조돼서 국민의힘마저 대통령을 손절 못하고 있으니까 결국 위기를 느낀 보수층이 적극적으로 응답했다는 뜻일 텐데, 근데 또 변화가 있는 걸 보면 결국 윤 대통령과 선을 긋지 않으면 안 된단 게 입증됐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맞습니다.
 
1월 중순 이후부터 이번엔 민주당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요.
 
그 사이, 서부지법 난동이 벌어졌죠.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나와 내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상식적인 '부정선거' 주장을 고집하면서, 그간 상황을 지켜보던 민심이 다소 분노하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관심은 앞으로인데요.
 
실제 윤 대통령 탄핵 결과도 나올 것이고, 내란 재판도 계속될 거란 말이죠.
 
이 여론조사 흐름, 어떻게 달라질까요?
 
기자
 
당분간 더 이상의 급격한 변화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유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이른바 '무당층'의 규모 때문입니다.
 
무당층은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자들인데요.
 
평소 20% 정도, 높을 때는 30%까지도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번 MBC조사에서는 무당층이 고작 8%에 그쳤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다른 조사들에서도 1월 들어 무당층이 10% 안팎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무당층이 크게 줄었다는 건 여야, 양쪽 지지층이 서로 결집했다, 뭉쳤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건가요?
 
기자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인데요.
 
무당층이 10%까지 줄어드는 시기는 보통 선거 일주일 전입니다.
 
그런데 지금 확정된 선거라는 건 아직 없잖아요.
 
그래서 무당층이 10% 수준까지 줄었다는 건 지금 국민들의 정치 관심도가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처럼 크게 올라갔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권의 움직임마다 크게 반응하고, 여론조사도 요동치는 거겠군요.
 
장 기자, 잘 들었습니다.
 
●조사의뢰 : MBC
●조사기관 :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지역 : 전국
●조사기간 : 2025년 1월 27~28일(2일간)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조사방법 : 통신 3사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전화면접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응답률 : 18.9% (5,308명 중 1,004명)
●가중치값 산출 및 적용방법 : 지역·성·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4년 12월 말 행안부 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 :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
●질문내용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5년 설날 특집 정치·사회현안 여론조사 보고서]
https://image.imnews.imbc.com/pdf/politics/2025/01/20250129_02.pdf
 
[2025년 설날 특집 정치·사회현안 여론조사 통계표]
https://image.imnews.imbc.com/pdf/politics/2025/01/20250129_0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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