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때려부순 '녹색점퍼 남성' 검거…폭동 사태 14일만
입력 2025.02.03 08:40 수정 2025.02.03 09:00
[앵커]
서울서부지법의 유리창과 문을 부쉈던 '녹색 점퍼'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JTBC 기자라는 가짜 뉴스가 퍼졌던 그 남성입니다. 경찰은 폭동의 배후를 찾기 위해 수사망을 좁힐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경찰과 대치가 벌어지고, 녹색점퍼 입은 남성이 경찰을 향해 외칩니다.
[녹색점퍼남 (19일 새벽) : 국가가 전복됐는데 왜 우리를 막습니까! 우리를 도와서 국가를 전복한 XX들을 잡아 처넣어야 할 거 아닙니까.]
이 남성이 JTBC 기자라는 가짜뉴스가 퍼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촬영된 영상엔 이 남성의 얼굴과 폭동에 핵심적으로 가담한 모습이 여럿 포착됐습니다.
법원 청사 1층 당직실 창문을 막대기를 들고 깨는 모습.
이어, 깨진 창문틀에 남아있는 유리 조각까지 마저 깨는데, 손에 들린건 '경찰 65기동대 1제대' 깃발입니다.
정문을 막고 있는 경찰들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형사대법정, 영장심사법정 등이 있는 법원 내부 3층.
녹색점퍼남성이 소화기로 유리문을 내려칩니다.
유리문이 깨지지 않자, 보안 장치를 부숩니다.
판사 개인 집무실 구역인 7층까지 침입해 구속 영장 발부 판사를 색출하려는 사람들.
"비상대피로에 있는 거 아니에요?"
"여기 판사실인데, 여기 있는 것 같은데?"
"방 안에 숨었을 수도 있지. 방안에. 방 안에 숨었을 것 같아."
JTBC가 단독으로 포착한 이 영상에도 앞서 본 녹색점퍼남성이 보입니다.
한 손에는 긴 막대를, 다른 한 손에는 소화기를 든 모습입니다.
폭동의 시작 전부터, 7층 판사 색출 시도까지 거의 모든 과정에 가담한 이 사람, 경찰이 폭동 발생 14일 만에 검거했습니다.
이 남성은 폭동 직후, 인근 주택가까지 걸어서 현장을 벗어난 걸로 전해졌습니다.
가짜뉴스는 말 그대로 가짜라는 게 확인됐고 이제 폭동의 전말을 밝히는 과정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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