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증인 신문 절차' 트집 잡기?…"헌재 편파적" 공세 반복
입력 2025.02.08 19:27 강버들 기자 JTBC
[앵커]
윤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기일은 앞서 여섯 차례 진행됐습니다. 헌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일단 11일과 13일 두 차례가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서 윤 대통령 측이 오늘(8일) 갑자기 증인 신문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충분히 따져 물을 수가 없다는 주장인데, 헌재는 초시계까지 사용해서 양측에 동일한 시간과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탄핵소추단과 대통령 측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 대해 각각 정해진 두 차례 신문 시간을 다 쓴 상황,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이 말을 꺼냅니다.
[탄핵심판 5차 변론/지난 4일 : 우리 재판관님들 이해 편의를 위해서 한 말씀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문 사항이 아니라 저희들에게 하는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네, 하십시오.} 지금, 검거니 위치 추적이니 하는데요.]
그리고는 8분 넘게 홍 전 차장의 증언을 반박하는 설명을 이어갑니다.
이것도 부족했는지, 대통령 측 변호인은 질문을 더 하겠다고 나섭니다.
[윤갑근/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지난 4일) : {증인 돌아가십시오.} 재판관님, 3분만 질문을… {아닙니다. 약속을 하셨고요.}]
이랬던 대통령 대리인단은 오늘(8일) 입장문을 내고, "시간 제약으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며 "사실관계를 면밀히 따져야 할 헌재가 절차 진행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반대신문 사항을 미리 제출하라고 강요해 증인의 거짓말을 밝힐 기회가 차단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헌재는 양측에 동일한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 측의 이런 문제 제기는 헌재에 정말 시정을 요구하기보다는 '여론전'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헌재의 진행이 불공정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려 한다는 겁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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