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남' 중국 대사관 난입 시도…현행범 체포
입력 2025.02.15 18:52 김지윤 기자  JTBC
 

 
[앵커]
 
영화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윤 대통령의 지지자가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닷새 전에는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에 들어와 엘리베이터 앞을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남성이 주한 중국 대사관 앞을 지키는 경찰에게 다가갑니다.
 
[관등성명도 안 하는데, 시진핑 XXX 한번 해볼래? 시진핑 XXX 해봐. 못해?]
 
계속 시비를 걸고, 욕설까지 내뱉습니다.
 
[말도 좀 어눌한 것 같아. 한국 분 아닌 거 같아. 나 얘 패도 되죠? XX니까.]
 
그러다 잠시 뒤, 이 남성은 대사관 문이 열리자 갑자기 뛰어들었고, 경찰이 황급히 제압했습니다.
 
어제(14일)저녁 7시 반쯤 경찰은 주한 중국 대사관에 진입을 시도한 40대 남성 안모씨를 붙잡았습니다.
 
안 씨는 범행 전 자신의 SNS에 중국 대사관 사진을 올리며 "경찰 병력이 10명 정도 있다" "교대 시간을 노리면 침투가 가능할 듯"이라고 썼습니다.
 
난입을 미리 계획한 걸로 보입니다.
 
경찰에 체포된 후엔 수갑 사진과 함께 "혐중 여론을 피부로 깨달으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이었다고 했습니다.
 
앞서 안 씨는 지난 10일, 같은 복장으로 국가인권위원회 14층 길목을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 안건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를 막겠다며 '캡틴 아메리카' 방패를 들고 엘리베이터 앞에 선 겁니다.
 
안씨는 인권위 직원들과 취재진의 신분을 검사하기도 했습니다.
 
[직원이신가요? 어떻게 오셨나요? {기자인데요.} 어디 기자세요?]
 
중국대사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려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경찰은 안씨를 석방해 불구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바람처럼TV' '홍타몽']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김준수]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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