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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침투한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가짜뉴스 발원지, 안병희는 누구인가
이득신 작가 | 기사입력 2025/02/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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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선거관리위원회 © 서울의소리
과거의 가짜뉴스는 1개의 진실과 5개 정도의 가짜를 혼합하여 만드는 방식으로 유통되었다. 그래야 시민들을 속일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란 정국하에서의 가짜뉴스는 통째로 가짜를 조작하여 유통시킨다. 그런데 이런 가짜뉴스가 오히려 더 잘 먹히는 경향이 있다. 훨씬 자극적이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가짜가 진짜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또 다른 가짜뉴스를 생산해서 유포한다. 파시즘을 선봉하는 극우세력들이 이런 것들을 믿어버리고 확대재생산한다. 문제는 이 지점이다.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등 보도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된 스카이데일리 소속 기자가 출국금지 된 데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스카이데일리는 기사 취재원으로 ‘미군 소식통’을 언급했는데, 자신이 그 소식통이라고 주장하는 남성도 등장했다. 그는 마블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극우 집회에 참여하는 인물로, 스카이데일리는 ‘취재원 중 하나’라고 인정했다. 미군 측에서도 우리나라 국방부에서도 이를 공식 부인했지만 스카이데일리는 해당 보도를 계속 재생산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의 극우 인사인 안병희라는 인물이 등장한 것이다. 안병희는 장신대 신학과를 졸업한 인물로 2018년에는 대한애국당 후보로 강남구의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문제의 보도에 관여했다며 “제가 불러주는 대로 기자가 기사를 쓰면, 제가 교정을 봤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안병희는 자신을 ‘미군 소속’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미군 소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더욱이 2018년 선거출마당시는 분명 대한민국 국적이었을 테니 이후 6년 만에 미국의 국적을 취득했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다. 안병희는 지난 14일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안씨가 스카이데일리에 제보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필요하면 다 수사한다”는 원칙이다.
한편 이러한 소식은 태극기부대와 유튜브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윤석열 변호인단도 헌재에서 중국인 간첩체포 기사를 인용한 바 있다. 스카이데일리 관련기사를 쓴 기자는 제보자가 '미군 소식통'이라고 했다. 그 ‘미군 소식통’이 국가인권위에 난입하고, “테러하겠다”며 중국대사관에 침입하려다 연행된 ‘캡틴 아메리카’ 코스프레 남성인 것이다. 10여 년 전 안중근 의사 증손자로 사칭하더니 이젠 “트럼프 1기 때 활동하던 블랙 요원이다. 바이든 때 복귀하지 않아 행불자 처리됐다”며 미군 신분증을 가지고 다니며 미군 블랙요원으로 사칭하며 다니고 있는 것이다.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광장의 파시스트 극우에게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는 이제 진실이 되어버렸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더니 허언증 환자가 극우를 농락하고 있는 중이다.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로서 마음만 먹으면 진실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이런 자들에게 놀아나 지금도 헌재에서 부정선거를 지껄이는 중이다. 이렇게 한심한 극우 세력에게 여당과 소속 국회의원들마저 포섭된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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