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간 협박 듣고도 김건희 공격 못하는 조선일보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5/02/28 [18:08]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김건희의 권력은 어디까지일까? 김건희가 그동안 국정에 개입했다는 것은 보도를 통해 간혹 드러났지만, 보수들의 성지로 불리는 조선일보를 폐간시켜버리겠다고 말한 것은 처음이다. 그것도 윤석열이 탄핵소추된 후 한 발언이라 더욱 충격을 주었다. 조중동 중 조선일보는 윤석열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다.
 
보통의 경우 남편이 탄핵소추되고 구속기소되어 있으면 할 말도 삼가고 말조심하는데, 김건희는 달랐다. ‘너희들이 감히 나를 건드려?, 그래, 폐간시켜 줄 게’ 뭐 이런 식이다. 김건희가 사실상 V1이란 말이 허언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김건희의 조선일보 폐간 발언은 왜 나왔으며, 이것이 미칠 파장을 분석해 본다.
 
주진우 기자가 전한 충격
 
2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충격적인 보도가 터져 나왔다. 주진우 기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김건희의 음성을 공개해버린 것이다. 음성 녹취 속에는 디음과 같은 김건희의 음성이 들어 있었다.
 
“조중동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애들이야. 지들 말 듣게끔 하고 뒤로 다 기업들하고 거래하고, 얼마나 못된 놈들인 줄 아느냐. 중앙일보는 삼성하고 거래 안 하지. 삼성이 중앙일보를 싫어하니까, 그거 하나뿐이지. 아주 난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어.”
 
민주 진보 진영에서는 김건희가 오랜만에 옳은 말했네, 하고 기분이 좋아질지 모르지만,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는 수구들에겐 “이건 또 뭐지” 하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동안 그 어떤 보수 정권도 조중동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는데, 김건희가 그중 하필 조선일보를 폐간하는 것에 목숨을 걸겠다고 말한 것이다.
 
“조중동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애들이야. 지들 말 듣게끔 하고 뒤로 다 기업들하고 거래하고, 얼마나 못된 놈들인 줄 아느냐” 이 말은 평소 민주 진보 진영에서 자주 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사실상 V1인 김건희의 입에서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동안 보도를 통해 드러난 것을 통해 추론해 보자.
 
명태균이 조선일보 김00 기자에게 USB 전달한 이유
 
명태균이 계엄 선포 전에 윤석열과 김건희의 공천 개입이 담긴 USB를 조선일보 김00 기자에게 전달한 것은 김00 기자가 평소 김건희와 가까워 전달하기 용이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종의 딜용이라 봐야 한다. 내가 이런 정보를 가지고 있으니 나를 수사하거나 구속하면 터트린다, 하는 시그널로 보인다.
 
문제는 그 김00 기자가 USB를 김건희에게 전달하지도 않고 보도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모르긴 모르되 김00 기자는 부담을 느낀 나머지 윗선과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USB 내용을 확인한 윗선이 김00 기자에게 뭔가 지시를 내렸을 수 있다. 이게 사실이면 둘 중 하나다. USB로 김건희를 압박해 이익을 얻어내거나 아니면 우리가 이런 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보도를 안 하고 있으니 그 충성심을 알아달라는 하소연 말이다.
 
조선일보가 전달도 하지 않고 보도도 안 한 이유
 
하지만 국내 유력 언론인 조선일보가 다른 신문사 같으면 ‘특종’으로 보도했을 것을 전달도 하지 않고 보도도 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언론임을 망각한 후안무치한 태도라 할 것이다. 주진우 기자도 왜 보도를 하지 않았을까 하고 의문을 던졌다. 만약 거기에 딜이 있었다면 조선일보는 김건희의 말처럼 폐간되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조선일보는 ‘범죄은닉죄’ 혹은 ‘범죄방조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우리 법에는 ‘타인의 범법행위를 용이하게 하는 행동을 한 사람도 벌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형법 제 32조 (종범) : ①타인의 범죄를 방조한자는 종범으로 처벌한다. ②종범의 형은 정범의 형보다 감경한다.
 
조선일보는 자칭타칭 대한민국 최고의 ‘일등신문’이라고 자랑했지 않은가? 그런 조선일보가 그런 엄청난 비리가 들어있는 USB를 전달하지도 않고 보도도 하지 않은 것은 무엇으로 변명해도 비겁하다 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진상을 낱낱이 고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선일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보수와 진보가 모두 배척하는 신문이 되고 싶은가?
 
공익이 우선
 
조선일보는 통신비밀보호법을 거론하며 보도를 하지 않은 이유를 들었는데, 그렇다면 왜 USB를 김건희에게 전달하지도 않았는가? 그리고 그것이 비록 개인의 통신비밀법에 저촉된다고 해도 그 내용이 공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보도하는 것이 관례란 것을 모르는가?
 
조선일보가 언제 그렇게 개인의 인권을 소중하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새삼스럽게 과거 일을 꺼내기도 싫지만,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을 꺼내 사퇴시킨 곳이 바로 조선일보가 아닌가. 조국 대표 가족을 인신매매 사진으로 둔갑시킨 곳도 조선일보다. 어따 대고 통신비밀법 운운하는지 기가 막힌다.
 
주진우 기자 고발은 패착
 
주진우 기자가 “조선일보가 이를 보도하는 대신 대통령실을 압박하는 용으로 활용했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도 이 사실을 알고 진노했다"고도 주장하자 조선일보는 주진우 기자를 고발했다. 그런데 왜 김건희는 조선일보를 폐간하는 데 목숨을 걸겠다고 했을까?
 
계엄 정국 후 조선일보의 보도 기조가 달라진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혹시 김건희의 폐간이라는 말이 두려웠는가? 아니면 용산이 혹시 조선일보가 구독자 수를 속여 정부 광고비를 더 많이 수령한 것을 거론했는가?
 
무엇이 진실이든 특종 중 특종을 보도하지 않고 권력의 눈치를 본 것은 후안무치하다 할 것이다. 보수층이 가장 많이 구독한다는 조선일보를 보수층이 절독하겠다고 나선 이 역설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그런데 김건희가 한 말은 누가 주진우 기자에게 전했을까? 앞으로 그런 식의 폭로는 계속 쏟아질 것이다. 모 언론에서는 마약수사 외압 건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들려온다. 수구들이 잠 못 드는 이유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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