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령"…최후 변론 뒤 '이태원 참사' 가짜뉴스 극성
입력 2025.02.28 19:16 김안수 기자
야당·유가족의 진상규명 요구 "북한 지령"으로 매도
탄핵 심판장서 이태원 참사 왜곡…다시 고개 든 '음모론'
[앵커]
윤 대통령의 마지막 변론 이후 이태원 참사 가짜뉴스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북한 지령에 따라 이태원 참사 시위가 벌어졌다고 주장하자, 극우 유튜버와 극렬 지지자들도 음모론을 퍼트리고 있는 겁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심판 최종 변론에서 이태원 참사를 거론했습니다.
[탄핵심판 최종 변론 (지난 25일) :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자 거대 야당은 연일 진상규명을 외치면서 참사를 정쟁에 이용했습니다. 급기야 행정안전부 장관을 탄핵했습니다. 당시 북한이 민노총 간첩단에게 보낸 지령문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이번 특대형 참사를 계기로…']
야당과 유가족 등의 진상 규명 요구를 전부 북한의 지령에 따른 것으로 매도한 겁니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 11일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이 출석했을 때부터 이태원 참사를 거론했습니다.
[탄핵심판 7차 변론 (지난 11일) : 민주노총 간부들에 의해서 이태원 참사를 정쟁에 활용하라는 북한의 지령을 받아서…]
이처럼 윤 대통령 측이 탄핵 심판장에서 이태원 참사를 왜곡하자 잠잠했던 가짜뉴스와 음모론도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유튜브 '이봉규tv' : 우발적인 압사 사고가 아니라, 북한의 지령을 받은 기획이었다. 그래서 대형 압사 사고를 기획했을 수도 있다는 게 합리적인 추측…]
[유튜브 '효잉' : 만약 이 사건의 배후에 민노총이 있었다면 같은 국민이 희생되는 상황에서 도대체 무엇을 얻으려고 했던 걸까요?]
심지어 윤 대통령 팬카페에선 이태원 참사 당시 수상한 흰색 가스가 살포됐다며 최근 헌재에 배달된 LP 가스가 테러 목적으로 의심된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정민/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굉장히 분노를 많이 했고요.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기가 막혔어요. 대통령의 그런 인식이 엄청나게 큰 파장을 줄 수 있는 거거든요.]
앞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설 등 음모론에 빠져있었다"는 내용을 자신의 회고록에 적은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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