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내란] 김성훈→김용현→노상원 비화폰 건네…사용자명은 '테스트' - 노컷

출처 : https://www.nocutnews.co.kr/news/6303808

 

[단독]김성훈→김용현→노상원 비화폰 건네…사용자명은 '테스트'

CBS노컷뉴스 임민정 기자 외 2명 2025-03-06 16:23

 

노상원 도·감청 불가한 '비화폰 1대'

김성훈→김용현 전 장관으로부터 받아

 

(왼쪽부터)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노상원 전 사령관. 윤창원 기자·연합뉴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2·3 내란사태'를 하루 앞두고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으로부터 비화폰을 전달받아 노상원 전 사령관에게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비화폰의 사용자명은 '테스트(예)'로, 김 전 장관뿐 아니라 대통령과도 통화가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전날 김 차장으로부터 도·감청이 불가한 비화폰 1대를 제공받아 노 전 사령관에게 전달한 정확을 파악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2일 오전 김 차장에게 전화해 "예비 비화폰 1대를 제공해 달라. 비화폰의 사용자명은 테스트(예)로 설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용자 명이 '테스트' 그룹으로 설정된 비화폰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1부속실장, 수행실장, 경호처장, 경호차장 등 6명과 통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경호처 지원본부장에게 지시해 비화폰 1대를 김 전 장관의 비서관에게 전달했다. 노 전 사령관은 같은 날 저녁 국방부 장관 공관을 찾아 해당 비화폰을 전달받았다.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이 대통령과도 통화가 가능한 비화폰을 손에 쥔 것이다.

 

특수본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이후 제2수사단의 실질적인 단장 역할을 하면서 해당 비화폰으로 은밀한 통화를 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 아침에도 국방부 장관 공관을 방문해 김 전 장관과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제2수사단 운영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관여 의혹을 수사할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수사2단의 부단장에 내정된 방정환 국방부 국방혁신기획관은 계엄 당일 비화폰이 들어있는 노 전 사령관의 가방 2개를 들고 경기 판교의 100여단 사무실에서 대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날 계엄이 무산되자 방 기획관은 당시 문상호 정보사령관에게 "노 전 사령관 가방 2개를 갖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물었고,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게 가져다주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방 기획관은 경기 안산의 노 전 사령관의 자택으로 이동해 가방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관련기사: [단독]"노상원, 아침에 선관위 온다"…尹 '2시간 계엄' 주장 또 모순)

 

검찰은 지난 1월 말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 계엄 핵심 인물들의 비화폰 지급·회수 일자가 적힌 불출대장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분석 중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jebo@cbs.co.kr

카카오톡@노컷뉴스

사이트https://url.kr/b71af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