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일 탄핵되면" 김 여사 무혐의 검사 탄핵이 계엄 '방아쇠'
입력 2025.03.06 19:17 김혜리 기자
[앵커]
지금부터는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왜 12월 3일이었는가, 비상계엄의 방아쇠가 된 건 무엇인가. 실마리를 풀 김용현 전 장관의 진술입니다. 계엄 이틀 전 윤 대통령이 검사 세 명을 탄핵하는 건 패악질이라며 분노했고 야당이 탄핵을 계획대로 하면 더 이상 보고 넘길 수 없다며 군 투입을 이야기했다는 겁니다. 당시 탄핵이 예고돼 있던 검사들은 김건희 여사에게 무혐의를 준 검사들이었습니다.
먼저 김혜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관저로 불렀습니다.
비상계엄 이틀 전이었습니다.
JTBC는 당시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한 김 전 장관의 검찰 진술을 확인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특정인을 수사하는 검사 3명을 탄핵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검사 3명에 대해 탄핵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날짜와 관련해서도 진술했습니다.
"꼭 하셔야겠습니까"라고 묻자, 윤 대통령이 "'내일(2일) 감사원장 및 검사 3명 탄핵을 계획대로 하면 도를 넘은 것이니 더 이상 보고 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며 "최소한으로 간부들 위주로 투입하자고 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군이 투입되는 데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다고도 말했습니다.
두 사람이 이런 대화를 나눈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2일 실제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하루 만인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시점상 이들 검사에 대한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기 직전입니다.
결국 비상계엄을 선포한 결정적 이유가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검사들의 탄핵이었다는 게 김 전 장관의 진술로 확인이 된 셈입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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