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검찰 압수수색전 빼낸 사찰 문건 2곳에 있다”
“이기영 경감 6박스 은폐…이털남 녹취록도 있어”
마수정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4.04 11:56 | 최종 수정시간 12.04.04 11:59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4일 “공직윤리지원관실 사람들이 검찰이 들이닥치기 전에 따로 도피시킨 그런 문건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확보하지 못한 민간인 사찰 문건이 두 군데에 차량에 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작년 6월 대정부 질문 직전에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있던 이기영 경감이 자기 형 집에 사찰 문건 6박스를 은폐시켰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제가 국회에서 누가 가지고 있다고 안 하고 “수도권에 6개 박스가 있다”고만 말했는데, 최근에 팟캐스트 ‘이슈털어주는남자’에서 ‘6박스가 이기영 경감 것이 맞죠?’라고 물어서 감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 ‘최근에 녹음테이프가 나왔는데, 유충렬 국장이 누구와 통화한 녹음테이프에서 제가 야당에서 떠들었다는 말이 이기영 경감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은 대목이 나오더라, 그래서 물어본 것’이라고 말하더라”며 “그래서 제가 받은 제보가 정확한 것라고 확신하고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문건을 가지고 있는 인물 2명 중 1명은 공직윤리지원관실에 파견됐던 경찰관인 이기영 경감(현재 혜화경찰서 청문담당관실 근무)”이라고 지목하며 “이 경감의 친형인 이기승씨 집(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에 민간인 사찰 문건 6박스를 은폐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폴더에 들어있었지만 보고 안 받았다고 청와대가 그럴 수 있다”며 “이 사찰 보고서는 보고 한 것을 복사해 놨거나, 보고하려고 출력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서류 파일로 된 문건 형태가 더 의미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에 여론이 나쁘니까 검찰이 2년 전에 공직실을 조사는 했지만, 적극적인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한 이틀 시간 여유를 둔 다음에 조사를 했다”며 “그 사이에 서류들을 많이 빼돌렸던 것이다. 그래서 어디에 뭘 얼마나 더 숨겨놨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공식 입장에 대해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검찰이 짜고 서로 은폐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당시 민정 수석이 지금 법무부 장관인 권재진씨”라며 “이래가지고는 수사가 될 수 없으니, 최소한 빨리 해임하고 먼저 조사를 해봐라. 안 되면 총선 끝나고 특검이나 국정조사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에서 특검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특검을 하게 되면 원래 검찰 수사가 중단된다”며 “검찰이 수사하면 총선 전에 자기들이 타격을 받게 될게 뻔하니, 검찰 수사 중단시키려고 하는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석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기영 경감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이 경감은 “이 의원이 성남에 있는 친형의 집에 문건을 숨겼다고 말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못 믿겠으면 CCTV를 분석하거나 압수수색이라도 하라”라고 주장했다. 

이 경감은 “2년전에 다 조사받고 끝난 일을 뭣하러 숨기겠냐”며 “이 의원은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적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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