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집이 좁아서"…3일에 한번 호텔 '생활?
12.11.28 21:48 프레스바이플 이계덕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 TV광고속 '의자' 논란의 진원지는 역시 보수성향 유머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였다. 일베의 한 회원이 "88만원세대로는 살 수 없는 의자"라며 인터넷쇼핑몰에서 107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사진을 사이트에 게시했고, 이어 다른 회원들이 더 비싼 가격으로 올라온 쇼핑물을 찾아 "문재인 후보가 천만원 상당의 의자를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보수언론 뉴데일리가 보도했고, 조선일보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의자논란에 휩싸인 것. 그러나 이 의자에 대해서 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있던 중고의자를 50만원에 구입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실상 헤프닝으로 끝났다. 의자논란에 공세를 펴던 새누리당도 공식논평을 내고 "네티즌들의 의혹제기였다"며 발을 빼는 양상이지만 일베는 여전히 '의자'논란 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 건설사에 대한 근거없는 의혹제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후보의 '귀족생활'도 구설수에 올랐다. 박 후보는 지난 2010년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서울시내 12개 호텔의 비즈니스센터 대여료로 109회를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후보가 가장 많이 찾은 호텔은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이다. 박 후보는 로비가 있는 2층 비즈니스센터에선 5명이 들어갈 수 있는 206호실(시간당 4만4000원)과 최대 12명이 들어갈 수 있는 201호실(시간당 8만8000원)을 자주 찾았고, 식사를 겸한 6명 이상을 만날 경우 이 호텔 12층 클럽라운지(시간당 6만6000원)를 이용했다.

이곳에선 한 잔에 1만원 정도의 간단한 음료부터 3만원 안팎의 조찬 메뉴, 20만원(2인 기준) 정도의 정식코스 등을 즐길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주로 조찬 메뉴나 간단한 음료만 이용했다고 한다.박 전 대표는 이밖에 임페리얼팰리스호텔과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을 자주 이용했다.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보면 사흘에 한번씩 서울시내 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외부 인사와 면담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정치행보엔 어김없이 호텔이 등장한다. 2002년 3월 신당 카드로 정치판을 뒤흔든 곳도,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5월 황우여 원내대표와 만나 전당대회 룰과 당헌·당규를 둘러싼 당내 논란을 잠재운 곳도 모두 호텔이었다. 세간의 눈을 피해 주요 인사를 만날 때도, 말없이 존재감을 과시할 때도 호텔을 애용한 셈이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2007년 100평에 건평이 30평이나 되는 "집이 좁아서"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었으며 새누리당의 전신이었던 한나라당 소속으로 박 후보의 측근이었던 전여옥 전 의원은 올해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좌관이 박근혜 위원장이 쓸 샴푸를 사야 하는데 단종이 돼 아무리 찾아도 못 찾은 일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전 의원은 또 전 “하루는 어머니들과의 대화를 위해서 패스트푸드점을 찾았는데 박 위원장이 햄버거를 먹지 않고 있기에 ‘왜 먹지 않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없더라. 보좌관이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오니 그제야 먹었다”면서 “클럽에 갈 때도 왕관을 쓰고 갈 것 같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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