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재단, 박근혜 이사장 때 '젊은 여교사들에게 술시중 강요' 폭로
결혼하면 퇴사한다는 각서를 받은 곳은 박근혜의 육영재단이 유일
서울의소리ㅣ 기사입력   2012/12/01 [12:39]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육영재단 이사장 재임 시절 육영재단 부설 유치원이 "젊은 여교사들에게 술시중을 시키는 등 부당한 일이 다수 있었으며, 또 여성교사 채용시 '결혼하면 퇴사한다'는 서약서를 받게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 박근혜 의 동생 지만씨와 근령씨의 법정 싸움에 휩싸였던 육영재단 전경    ⓒ 서울의소리

권 교사는 1982년부터 4년 동안 해당 유치원에서 근무했다. 박 후보는 1982~1990년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권 교사는 "해당 사실을 오랫동안 묻어뒀는데 박 후보가 여성대통령을 구호로 내세워 밝히게 됐다"며, "여성들이 사회생활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결혼과 육아인데 퇴사를 강요하던 직장의 대표가 여성을 위하는 척하는 것이 위선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권 교사는 "80년대는 결혼한 여성이 사회 활동을 하기가 힘들었지만 유치원만큼은 아니었다. 당시만 해도 대다수 여성들이 20대 초중반에 결혼했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해서 결혼하기 까지 불과 2~3년 밖에 시간이 없다. 여러 유치원 교사를 경험했지만 결혼하면 퇴사한다는 각서를 쓰는 경우는 육영재단이 유일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권 교사는 "젊은 여교사들에게 술시중을 시키는 등 부당한 일이 다수 있었다"며, 당시 육영재단의 어린이회관에서 20대 초반의 유치원 교사들에게 예비역 장성들이 모인 자리에서 술시중을 시켰다는 것이다. 
 
권 교사는 "육영재단의 어린이회관 관장과 부설유치원장이 모두 군인 출신이었다"면서 "82년 여름엔 예비역 장성이 모인 자리에서 유치원 교사들이 한명씩 옆에 앉아서 서빙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정아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27일 "육영재단이 운영하는 유치원 입사서약서 중에 결혼하면 퇴사한다는 조건이 있다"고 주장한 내용을 뒷받침한다. 
 
유 대변인은 당시 해당 내용을 밝힌 페이스북 내용을 글을 공개하며 "그 분은 실명을 밝히기 꺼려하는 상황인데 저희 측과 연락하고 있다"면서 추가 의혹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대변인은 "여성 고용주가 여성 고용자들을 고용할 때 결혼하면 퇴사한다는 서약서를 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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