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무산이유가 박근혜 때문?
이계덕 기자  |  dlrpejr@hanmail.net  승인 2012.12.02  02:33:55

▲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행사에 참여중인 박근혜 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30일 부산·경남(PK) 지역을 방문해 "최고 전문가들이 부산 가덕도가 최고 입지라고 한다면 당연히 가덕도로 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네티즌이 박 후보가 과거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밀양에 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한 한나라당 행사에 참석한 사진을 공개해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박 후보가 과거 "신공항은 밀양에 건설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정부관계자에게 이를 설득하고 당부했다는 내용의 기사도 공개됐다. <대구신문>등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는 2010년 대구지역 의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신공항은 반드시 밀양에 유치돼야 한다"며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이해봉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박 후보가 최차관을 설득하기 위해 끊임없이 밀양 신공항 건설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말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차관은 당시 국토해양부 소속이던 최창연 차관을 말한다. 결국, 이명박 정부에서 공약한 동남권 신공항의 '가덕도 유치'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밀양 유치'를 위한 정부에 대한 압력행사가 '가덕도 신공항' 무산에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얘기다.

박 후보가 최 차관을 설득해 가덕도 신공항을 무산시키고 밀양유치를 위해 설득했던 이날 점심식사에는 현재 박 후보 캠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새누리당 대구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 불법선거 감시단장을 맡고 있는 조원진 의원, 박근혜 후보캠프 유세단장을 맡고 있는 주성영 전 의원 등도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에서는 "박 후보가 부산에 가서는 가덕도 공항을, 대구가서는 밀양공항을 외치고 있다"며 박 후보를 비판하며 "가덕도 공항을 무산시켰던 박 후보가 마치 가덕도 신공항을 유치할 것처럼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에 거주한다는 한 네티즌은 "약속을 지키는 후보라고 한다면 박 후보는 대구지역에 약속한대로 밀양에 신공항을 유치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 대구신문기사 캡쳐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