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04202510917?s=tv_news


[오늘 이 뉴스] 코로나 감염됐지만.."후회하지 않아요"

입력 2020.05.04 20:25 


[뉴스데스크] ◀ 앵커 ▶


1. 병상의 코로나 전사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대구에서 자원봉사 근무를 마친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간호사가 있는데요.


대구로 간 선택, 후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북대 음압 병동에 31일째 입원 중인 김성덕 간호사.


[김성덕/간호사] "기침 좀 가라앉히는 약하고 계속 먹고 있어요. 항생제만 10일 전에 끝났고요."


대구로 와달라는 호소를 외면할 수 없었던 그는 지난 3월 코로나 전담병원인 대구 동산병원에서 2주간 환자를 돌봤습니다.


[김성덕/간호사] "모든 의료인이라면 저 같은 마음을 다 가지고 있었을 거 같아요. 상황이나 이런 게 여의치 못해서 자원을 못했던 거지…"


근무 후 자가 격리를 위해 대전 자택이 아닌 친정 근처의 시골 마을 빈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난방도 안 되고 전기만 들어오는 곳에서 홀로 2주를 견뎠습니다.


[김성덕/간호사] "너무 추웠어요. 그때까지도 아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더라고요. 먼지도 많고 쓰레기도 많았던 집이라…"


근처에 사는 어머니가 하루에 한 번 현관에 식사를 두고 간 것 외에는 완벽에 가까운 자가 격리 생활로 감염 확산을 막았지만 오히려 후회가 된다는 김 간호사.


[김성덕/간호사] "밥을 전달해줬던 엄마가 가장 걱정이 되고요. 차라리 더 먼 곳으로 가서 혼자 있을 걸."


다행히 어머니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김 간호사는 잇단 양성 판정에 우울증이 오기도 했습니다.


[김성덕/간호사] "환청이 들릴 정도로 우울하더라고요. 그냥 밥 먹다가도 눈물이 나오고 아이들하고 뽀뽀하고 안아주고 하는 그런 일상이 하고 싶어요."


김 간호사는 오늘도 검사를 받았습니다.


2회 연속 음성판정을 받아야 퇴원할 수 있는데, 이후 2주간 또 자가 격리를 해야 합니다.


[김성덕/간호사] "다시 장수 별채로 들어가야 되나 봐요. 자가 격리하는 동안에 되게 힘들었거든요. 거기에(대구) 있었던 환자들이나 거기서 고생하는 의료진을 생각하면 나갈 수가 없어요. 최소한의 것들 지켜주셨으면 좋겠더라고요."


2. 키다리은행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주변에 경제적 곤란함을 겪는 사람들 참 많아졌는데요.


한 대학협동조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담보도 없고, 신용도 보증되지 않는 대학생들에게 무담보, 자율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키다리은행'이 설립된 건 지난 2015년.


자금의 출자와 운영, 모두 학생들이 하고 있습니다.


[이재혁 학생/키다리 은행 이사장]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우리만의 울타리 안에서 도우려고…"


최대 대출금액은 소액인 30만 원이지만, 한 달 알바로 생활을 꾸리는 학생들에게는 적지 않은 돈인데요.


최근엔, 코로나19로 인한 대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키다리은행 이용 학생] "막상 코로나19로 갑자기 수입이 없어지니까 생활비가 당장 막막하더라고요."


[키다리은행 이용 학생] "다른 은행도 알아봤는데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집세 내는데 보태고 밥 먹는데 보태고, 너무 도움이 됐죠."


상환기간은 최장 6개월, 갚지 않아도 법적 책임을 따로 묻지는 않지만, 상환율은 약 97%에 이르는데요.


키다리은행의 슬로건과 같은 서로에 대한 믿음 덕분이었습니다.


[키다리은행 이용 학생] "제가 또 잘 갚아야 또 다른 필요하신 분들도, 제때 많이 빌려드릴 수 있으니까. 꼭 상환 날짜에 맞춰 (상환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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