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kpedia.kr/Contents/ContentsView?contentsId=GC05311800&localCode=krcn
비사성 [대흑산 산성]
한자, 중문 : 卑沙城 [大黑山山城]
지역 : 중국 요령성 대련시 금주구 우의향 팔리촌
크기 :둘레 5㎞
요령성 대련시 금주구 대흑산 정상부에 있는 고구려 산성이다. 주신구 시가지에서 동북쪽으로 20km 떨어진 대흑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흑산 산성이라고도 불린다. 대왕전이라 불리는 점장대 터와, 복원한 성벽이 일부 남아 있다. https://youtu.be/gC1NEKRURXk
정의
요령성(遼寧省) 대련시(大連市) 금주구(金州區)대흑산(大黑山) 정상부에 있는 고구려 산성.
건립 경위
『수서(隋書)』에는 614년에 수나라가 비사성을 공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또 『당서(唐書)』에는 645년에 당의 수군이 산동 반도(山東半島)의 동래(東萊)로부터 바다를 건너와 비사성을 공격하여 함락시키고 고구려 남녀 8천 명을 포로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 비사성은 수와 당의 수군이 산동 반도의 내주(萊州)에서 출발하여 요동 반도를 공격하거나 곧장 평양성(平壤城)을 목표로 삼아 동진해 올 때 꼭 지나가야만 하는 곳이었다. 요동 반도에서 이러한 지리적 조건을 가진 성은 대련에 위치한 대흑산 산성 밖에 없다.
또한 『자치통감(資治通鑑)』에는 “비사성은 사면이 절벽인 관계로, 오직 서문으로만 오를 수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대흑산 산성의 형세와도 일치한다. 또한 대흑산 산성에서는 고구려 기와편들을 비롯한 고구려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이상의 문헌 기록과 고고 자료의 검토를 통해 대흑산 산성이 고구려의 비사성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비사성은 고구려가 요동 지역을 차지한 5세기 이후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위치
대흑산 산성은 중국대련시 금주구 시가지 동북쪽의 대흑산에 위치하고 있다. 요동 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고구려 산성으로, 산동 반도에서 요동 반도를 거쳐 평양으로 이동하는 해양 교통로를 통제할 수 있는 요충지이다. 서쪽으로는 금주만과 9㎞, 남쪽으로는 대련만과 6㎞ 떨어져 있다.
형태
대흑산 산성이 위치한 해발 663m의 대흑산은 기복이 심한 산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험준한 바위들이 겹겹이 우뚝 솟아 있다. 산성은 험준한 절벽 위의 산줄기를 따라 석축 성벽이 축조되었는데, 평면 형태는 불규칙적이며, 전체 성벽의 둘레는 5㎞이다.
성벽 주변은 매우 험준한 절벽이어서 오르기 힘들고, 오직 서쪽에만 문지가 있는 천혜의 요새지이다.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지형으로, 서남쪽 계곡을 감싸고 있는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현황
대흑산 산성은 금주만과 요동만의 상황이 한 눈에 들어오는 해양 교통상의 요충지에 위치한다. 험준한 지형에 석축 성벽을 쌓았는데, 성의 둘레는 5㎞ 내외이다. 가장 잘 남아 있는 성벽은 동벽과 남벽으로, 성벽의 잔존 높이는 3.5m 내외, 너비는 3.3m, 여장은 폭 1.3m, 잔고 0.9m 가량이다. 남벽에는 직경 20~30㎝ 내외의 방형의 돌구멍이 여러 개 확인된다.
성 내부에서는 고구려 시기의 기와편이 수습되었다. 장대지에서 출토된 연화문 와당은 여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고구려의 비사성으로 비정되고 있는 대흑산 산성은 고구려 시기에 축조되어 이후 청대(淸代)까지 지속적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성 내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서북쪽 장대지 일대가 관광지로 개발된 상태이다. 그 과정에서 고구려 시기의 서북쪽 성벽을 파괴하고 새롭게 길을 내었고, 벽돌을 이용하여 거대한 전망대[장대 건축물]를 축조하였다. 또한 서문지 일대는 성벽을 파괴하고 새로운 문지를 복원해 놓았다. 서문 유적으로 접근하는 입구 지점에는 당(唐) 태종(太宗)과 관련된 당왕전(唐王殿) 도원(道院)을 새롭게 증축하여 관광지로 개방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요동 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대흑산 산성은 지리적 위치와 출토 유물을 근거로 고구려의 비사성으로 판단된다. 비사성은 고구려 말기 서남쪽 해안의 군사 요충지로 그 의미가 크다. 다만 근래 관광지로 개발되는 과정에서 고구려 시기의 유적이 훼손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참고문헌
王禹浪·王宏北, 『高句麗·渤海 古城 址 硏究 匯編』(上)(哈爾濱 出版社, 2007)
王禹浪·王文軼, 『遼東半島 地區的 高句麗 山城』(哈爾濱 出版社, 2008)
國家文物局 主編, 『中國文物地圖集』遼寧分冊(西安地圖出版社, 2009)
당왕전은 비사성[대흑산 산성] 점장대 터가 있었던 곳에 세워졌다고 한다.
비사성[대흑산 산성] 점장대가 있었던 곳에 당왕전이 세워져 있다.
비사성[대흑산 산성] 점장대가 있었던 곳에 당왕전이 세워져 있다.
비사성[대흑산 산성] 당왕전. 수나라 및 당나라 군대와 싸울 때 병사들을 지휘하던 장소인 비사성[대흑산 산성] 점장대터에 있는 도교 사원인 당왕전으로 당태종을 모시는 사찰이다. 중극측 설명에 따르면, 비사성[대흑산 산성]이 있는 대흑산이 과거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원구가"가 있었 곳이며, 당 이세민이 이곳의 이름을 "제천단" 바꾸었으며 훗날에 점장대로 명칭이 바뀌어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적혀 있다.
대련시.비사성[대흑산 산성] 일대는 사면이 모두 험준한 절벽이며, 오직 서문을 통해서는 출입이 가능하다. 비사성[대흑산 산성] 점장대에서 올라 가면 발해만과 황해 그리고 약 25km 가량 떨어진 금주시 일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대흑산 정상에는 주로 송신탑이 세워져 있으며, 남쪽에 있는 당왕전 주변 일대에 비사성[대흑산 산성]이 있었다.
대흑산 풍경구 표지판. 대흑산 풍경구에는 비사성뿐 아니라 조양사, 향수관, 당왕로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당왕로 방향으로 올라 가면 비사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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