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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세기 무렵부터 494년 고구리에 병합될 때까지 오늘날의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 및 연변자치주와 지린성 일대에 약 700년 동안 있던 왕국.
부여의 위치와 주변정세
부여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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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夫餘 : 잃어버린 고대사 2
<<구삼국사>>에서 비롯한 또 하나의 잃어버린 고대 왕국이 바로 부여다.
기원전 2세기 무렵부터 494년 고구리에 병합될 때까지 오늘날의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 및 연변자치주와 지린성 일대에 약 700년 동안 있던 왕국.
★ 2세기 때 부여와 주변 세계 / <<고조선·단군·부여>>(김정배 2004, 고구려연구재단)
아쉽게도 이 지도에 가락이 없네요.
<<사기>>129 <화식열전>에 처음 이름이 보이고 고구리와 백제 왕실에서도 그들의 후예임을 당당하게 내세웠음에도 심지어 고구리의 경우 시조의 설화와 이름조차 똑같음에도 <<삼국사기>>에서는 본기가 빠져 버린 채 고구리의 곁다리로 되었고 <<삼국유사>>에 와서야 겨우 북부여와 동부여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 3세기경 부여국의 세력권(강역) 추정도 / <<고조선·단군·부여>>(김정배 2004, 고구려연구재단)
먼저 부여는 언제 세워졌을까?
<<논형>>과 <<위략>>에서는 동명東明이라는 시조가 부여의 뒷녘에 있던 탁리국橐離國/고리국槀離國으로부터 와서 건국하였다 하며 <<삼국지>> 동이전에서는 당시 부여인들이 스스로를 옛적에 다른 곳에서 옮겨온 유이민의 후예라 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 부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서단산 문화/ <<고조선·단군·부여>>(김정배 2004, 고구려연구재단)
부여라는 이름의 유래는 여럿이 있다고 한다.
밝(神明)
벌(伐, 弗, 火, 夫里)
예(濊) : 부여의 합친 소리.
사슴을 뜻하는 만주족말 'puhu', 몽골말 'pobgo'
부여라는 이름이 평원, 강 이름, 산 이름 등에서 비롯한다는 자연 지리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부여의 철창, 철화살촉, 말재갈/ <<고조선·단군·부여>>(김정배 2004, 고구려연구재단)
부여의 위치와 주변정세
부여국의 중심지역인 부여성夫餘城의 위치에 대해서는 오늘날의 장춘長春·농안農安 부근으로 비정하는 설이 일찍이 제기되었다. 부여는 대체로 오랫동안 중원의 왕조들과 자주 교류하면서 친하게 지낸 반면에 선비족이나 고구리와는 세력을 다투면서 나라를 키우고 지켰다. 한편, 주변의 동옥저나 읍루는 신하로 부리면서 오늘날 동북 3성 지방에서 자신들의 역사를 주도해 나갔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임금이 강한 권력을 가지고 지방 사회를 통제하는 왕국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연맹체 형태와 유사한 국가 단계에서 고구리에게 흡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
★ 부여의 칼, 투구와 갑옷, 토기/ <<고조선·단군·부여>>(김정배 2004, 고구려연구재단)
부여의 정치
그런데, 3세기 전반 부여의 왕위가 간위거簡位居-마여麻余-의려依慮로 이어지는 부자 계승이 행해진 것으로 보아 단순히 '연맹체 형태 국가'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본다. 게다가 부여의 후예임을 내세우며 5-8세기까지 호눈평원 또는 송눈평원 일대에서 존속한 두막루豆莫婁의 정체도 점차 드러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하겠다. <<위서魏書>>와 <<북사北史>>에 실려있는 두막루의 이야기는 <<삼국지>>와 <<당서>>의 달말루達末婁 등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북부여와 동부여의 이야기에 따라 '북·동부여 통시적通時的 분기론'과 '북·동부여 공시적共時的 분기론'이 있다.
가락/가야의 역사와 더불어 부여의 역사를 재구성하면서 이제까지의 '삼국三國'이라는 선입견을 어서 빨리 벗어나야만 할 것이다.
+++ 참고문헌
노태돈 1989 <부여국의 경역과 그 변천> <<국사관논총>>4, 국사편찬위원회
서병국 2001 <<동이족과 부여의 역사>>, 혜안
김정배 2004 <<고조선·단군·부여>>, 고구려연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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