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62114 

"여사님, 국민혈세 800억 원은 어디 갔을까요?"
김윤옥씨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 철저한 감사 필요하다
13.05.05 18:58 l 최종 업데이트 13.05.05 18:58 l 김동수(kimds6671)

▲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가 2009년 4월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식 세계화 2009 국제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청와대

"한식을 2017년까지 세계 5대 음식으로 육성하겠다."

지난 2008년 11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이 한 마디는 여섯 달 후인 2009년 5월 4일 부인 김윤옥씨의 다음과 같은 말로 이어진다. 

"한식을 문화적인 고찰을 병행해 문화관광자원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식의 세계화는 한류를 확산시키고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것이다. 한식은 '웰빙'을 추구하는 세계적 추세와 잘 맞기 때문에 세계인의 음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김윤옥, 국민혈세 757억 원 들여 한식 홍보했지만....

김윤옥씨는 이날 '한식세계화추진단발족회의'에서 위 발언을 통해 한식을 세계적인 음식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대통령과 부인이 함께 한식에 관심이 많으니 사람들은 이를 '여사님 프로젝트'라고 불렀을 정도로 이명박 정부는 팍팍 밀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총 757억 원이라는 국민혈세가 한식세계화를 위해 들어갔다. 올해도 192억 원이 들어가니 거의 1000억 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2009년 5월 출범한 '한식재단'(http://www.hansik.org/kr/index.do) 누리집을 보면 한식재단이 다음과 같은 일을 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식품산업에서 한식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한식의 정통성 정립, 한식의 산업진흥, 한식의 세계화 추구 등의 핵심 기능을 담당 ▲한식의 역사성, 문화성에 중점을 둔 R&D를 통해 원형을 발굴, 복원, 유지, 발전하는 역할을 담당 ▲한식 산업 진흥을 위해 세계 시장에서의 한식당 위상을 높이고, 한식제품의 경쟁력을 확보 하며, 산업화 기반을 조성 ▲한식의 세계화 추구를 위해 해외의 주요 국가에서 보편적으로 인식되고 매력 있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

▲  한식세계화 사업에 4년 동안 757억원이라는 국민혈세가 들어갔다. ⓒ 뉴스타파

한식재단 역할과 국민혈세 757억 원을 들여 한식이 세계 사람들에게 늘리 알려졌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아니었다. <뉴스타파>는 3일 '여사님 프로젝트' 예산 800억 어디로 갔나?'제목 기사에서 "한식 세계화 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되면서 수백억 원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한식 세계화 사업에 투입한 돈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모두 757억 원. 올해 배정된 예산 192억 원을 합치면 전체 규모는 천억 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한식재단 누리집 하루 1200여명 방문

<뉴스타파>에 따르면,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실제 사업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한식 세계화 공식 포털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1200여명 남짓. 웬만한 규모의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도 못 미친다. 또 한식재단에 올라온 구인구직은 고작 34건에 머물렀다. 

▲  한식재단 영문 사이트에서 미국에 있는 한 식당을 소개했는데 들어가면 독일 뮌헨에 있는 식당으로 연결된다 ⓒ 뉴스타파
특히 영문 사이트에는 미국에 한 식당을 검색했는 데 독일 뭔헨에 있는 식당이 검색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다. 잦은 에러 때문에 10억원을 들여 만든 누리집이 이랬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한국을 찾은 이들에게 보도 품격있는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1억원을 들여 만들었다는 '한식 상차림 가이드'는 외국인 관광객은커녕 우리나라 사람들도 찾아보기 어려운 지역에 주로 배포됐다. 성내동 한 식당 주인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혀 없다"고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말했다.

이 식당 주인은 외국인을 위해 가이드를 배포하려면 "명동이나 광화문 쪽에" 배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국 영화배우 브룩쉴즈가 한 마트에서 태양초 고추장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다. 농식품부는 2011년 6월 8일 보도자료를 "브룩쉴즈, 한식 팬?"이라고 했다. 그런데 잡지 발간일보다 농식품부 보도자료 발표일이 더 앞서는 웃지 못할 일도 일어났다고 <뉴스타파>는 지적했다.

국민혈세 12억 원 들어갔는데... 저작권은 남의 손에

어처구니 없는 일은 또 있다. 12억 원을 들여 요리사인 장 조지 부부가 한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는 데 저작권이 이들 부부에게 있어 우리 국민은 한식 소개 프로그램을 보려면 돈을 내고 봐야 한다. 내 돈 들여 만든 프로그램을 내 돈 주고 봐야 하는 일을 두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다. 

그래도 국민혈세가 들어가고, 저작권료를 내고 보고, 미국 식당을 링크했는데 독일 식당이 나오고, 외국인이 찾지 않는 식당에 한식 가이드를 배포해도, 외국 사람들이 한식을 홍보호는 광고와 동영상을 봤다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뉴스타파> 취재진이 만난 외국인들은 그런 광고와 동영상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  외국인들은 하나같이 한식 홍보 광고와 동영상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 뉴스타파

외국인에게 물었더니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말은 거창했지만, 끝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국회는 MB퇴임 하루 만인 지난 2월 26일 4대강과 함께 한식세계화 사업 감사요구를 의결했다. 감사원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식재단 등을 상대로 한식 세계화 사업 전반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부자감세에 힘을 쏟았다. 부자들 주머니는 그렇게 채워주고 싶어하더니 국민혈세 757억 원을 어디다 썼을까? 우리 김여사님에게 묻고 싶다. 감사원은 철저한 감사를 통해 국민혈세 757억 원이 어떻게 쓰였는지 철저히 밝혀내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오블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civ2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