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차 순환로 예정구간, 국내최대 맹꽁이 번식지 관통"
달성습지·대명유수지 위 성서~지천구간…"겨우 살린 달성습지 잃을 판"
2013.05.12 16:50 입력  김정석 기자 swordsoul8@naver.com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대구 4차 순환도로 공사예정 구간 중 성서~지천(12.9km) 구간이 내년부터 착공할 경우 국내 최대 맹꽁이 번식지인 달서구 대천동 대명유수지 및 달성습지가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5월12일 성명을 통해 “1980년대 성서공단을 조성하고 최근 4대강 사업까지 시행해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는 달성습지가 내년 착공하는 대구 4차 순환도로 공사로 완전히 그 기능을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상인~범물(10.44km) 구간을 건설 중인 4차 순환도로 공사는 내년부터 성서~지천 구간 공사에 들어간다. 성서산업단지에서 달성군 죽곡지구를 거쳐 칠곡에 까지 이어지는 12.9km의 구간이다.
 
이 가운데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지적한 것은 4차 순환도로 성서~지천 구간이 달성습지와 대명유수지를 관통한다는 것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성서공단이 조성되기 전인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달성습지는 지금의 달성습지에 비해 면적이 10배 이상이었고, 흑두루미와 고니, 황새 등의 겨울철새들의 유명한 월동처로 각광받던 생태계의 보고였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런 달성습지가 성서공단 조성과 낙동강 제방공사 등으로 2㎢로 줄어들어 겨우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지만, 1998년부터 지역 환경단체와 언론, 학계의 달성습지의 복원노력으로 그나마 현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 상황에서 4차 순환도로가 지역 최대 생태계 보고인 달성습지를 관통할 예정이어서 달성습지와 국내 최대 맹꽁이 서식처를 보존하려는 대구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의 마찰이 예상된다”며 "골칫덩어리 대구 4차 순환도로는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지역 환경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13일 대책회의를 갖고 대구 4차 순환도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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