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설치로 수생태계 변화 심각”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어류·식생 변화 일부 확인
귀이빨대칭이·꾸구리·흰수자마 등 멸종위기종 사라져
2013/05/13 11:13 워터저널
국립환경과학원, 2010∼2012년 모니터링 결과 발표
4대강 사업에 의한 보(洑) 설치로 수생태계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4대강 16개 보(상·하류 각 1km, 총 2km) 구간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생물상 변화를 조사한 결과, 수계별로 차이는 있으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과 어류와 식생의 변화가 일부 확인됐다고 지난 4월30일 밝혔다.
▲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에 살던 멸종위기종들. 위부터 귀이빨대칭이, 흰수마자, 꾸구리, 단양쑥부쟁이.
4대강 모두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감소
물밑 바닥에 사는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은 4대강 모든 수계에서 총 출현종수가 감소했다. 특히 흐르는 물에 주로 서식하는 유수성 종의 출현종 수가 감소했다고 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어류도 수계별로 종수와 개체수 변동은 차이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우점종이 유속이 느리거나 정체된 수역에 서식하는 정수성종으로 변화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반면, 식생은 제방공사, 수변공원 조성 등으로 1·2년생 초본식물과 귀화식물의 유입, 식재종 증가로 인해 총 출현종 수는 증가했다.
이와 함께 조사 구간에서 확인된 멸종위기종은 △무척추동물 1종 △곤충류 1종 △어류 3종 △양서류 및 파충류 3종 △포유류 2종 △조류 22종 △고등식물 2종으로 대부분 원 서식처 또는 대체 서식지에서 확인됐다.
▲ 물밑 바닥에 사는 깔따구(위), 줄날도래(아래) 등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은 4대강 모든 수계에서 총 출현종수가 감소했다.
단양쑥부쟁이, 대체 이식지서 생육 확인
멸종위기야생동물인 ‘귀이빨대칭이’는 낙동강 수계(합천창녕보)에서 갈수기와 준설로 수위하강에 의해 일시적으로 2011년 발견됐으나 이후에는 수위상승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물 흐름이 있고 수심이 얕은 여울에 서식하는 한강 수계(여주보) ‘꾸구리’와 금강 수계(공주보) ‘흰수마자’는 보 설치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본류 구간에서는 채집되지 않았으며, 지류지천 조사를 통해 서식을 확인했다고 환경과학원은 밝혔다.
한강 수계의 냇가 모래땅이나 물가 저지대 등에서 자생하는 ‘단양쑥부쟁이’와 ‘층층둥굴레’는 원형보전지역(삼합리섬, 왕대리섬)과 대체 이식지(강천섬, 왕대리섬, 백석리섬)에서 생육이 확인됐다.
블루길·배스 등 생태계교란종은 늘어
생태계교란종은 어류 중 블루길, 배스와 양서·파충류인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줄무늬목거북이 출현했으며, 포유류인 뉴트리아는 낙동강에서만 출현했고 종수의 변동은 없었다. 식생은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미국쑥부쟁이 등 모두 9종의 생태계교란종이 출현했으며, 4대강 모두 종수는 증가했으나 분포면적의 변동은 미미했다.
▲ 생태계교란종인 어류, 포유류, 식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부터 블루길, 배스, 황소개구리, 돼지풀, 가시박, 미국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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