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준설토 방치로 처치 곤란
건설경기 둔화로 판매 지지부진, 강우시 유실 우려
토지임대료 등 관리비만 수십억원, 지자체 ‘부담’
2013년 05월 13일 18:04  환경일보

[환경일보] 김채미 기자 = 4대강 사업으로 퍼올린 준설토가 어디 쓸 데도 없고 둘 데도 없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당시 강바닥에서 퍼올린 준설토를 팔 곳이 없이 모래 산을 이룬 채 쌓아둔 것이다.

채취 당시 정부와 자치단체는 골재를 팔아 천억여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었지만 건설경기가 둔화되면서 팔리지 않다 보니 여주군의 경우 연간 50억원 안팎의 토지 임대료와 함께 관리비 등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퍼올린 준설토 중 4분의 1은 골재로 팔았지만 25톤 대형 트럭으로 100만 대가 넘는 준설토가 그대로 남아있다. 

준설토 매각을 담당하는 23개 시군구중 지자체중 7곳이 매각을 완료했고 11곳은 절반 이상을 판매했으나 여주군은 8.4%, 충주시 20%, 상주시 26%, 예천시 26%, 문경시 38%의 매각율을 보여 아직 부진한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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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국토교통부>

여주군 측은 골재 판매 부진의 이유로 건설 경기의 침체와 운반비 문제 등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은 바람이 불 때 비산 먼지가 날리는 것은 물론 비가 많이 올 경우에 준설토가 쓸려 내려가 주변 농지나 하천의 오염을 유발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4대강 사업의 투자 비용보다 준설토 관리비에 더 많은 돈을 쏟아야 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가격조정 등 조기매각을 위한 대책 시행을 계획하고 준설토 매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조기에 마무리되도록 협의·독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산먼지 방지와 강우시 유실에 따른 환경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기대비 특별점검을 시행하는 등 적극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mk39@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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