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이찰성(覺爾察城)
영릉진(永陵鎭)에서 동남쪽으로 2km 떨어진, 연돌산(烟突山)줄기의 동북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산성의 동쪽 아래로는 영릉진에서 환인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나간다. 산성에서는 영릉진 일대는 물론 소자하(蘇子河)하류와 상류 방면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성벽의 전체 둘레는 715m이다. 규모와 입지 면에서 보아 영릉남고성(永陵南古城)과 비아랍성(費阿拉城)[구로성(舊老城)]을 보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성의 구조는 개활지로 이어지는 북쪽을 중심으로 성벽을 두르고, 그 남쪽의 높은 대지 위에 길이 210m 정도의 작은 성채를 따로 두었다. 성벽의 축조는 토석혼축을 주로 하였다. 전체적으로 남북이 좁고 동서가 긴 형태이다. 유일한 성문인 북문을 통해 성으로 들어서면, 동편으로 남북 방향의 성벽이 남아 있다. 옹성의 흔적으로 보인다. 서벽의 남단에서는 깊은 참호와 2m 너비의 마도(馬道)를 볼 수 있다. 우물이 동벽 안쪽에 남아 있다. 내성에는 바깥쪽으로 U자형의 참호가 만들어져 있다. 그 동쪽에 불에 굽힌 붉은색 흙이 대량으로 퇴적되어 있다. 내성의 남단에 올라 동편의 벌판을 내려다보면, 벽돌공장 너머로 영릉남고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편 이 성은 본래 온가요산성(溫家窯山城)으로 불렸으나 최근 들어서 각이찰성이라는 만족식(滿族式)명칭으로 바뀌었다. 후일 건주여진(建州女眞)이 이곳에 머물렀던 사실을 중시한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영릉이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것과 관련하여, 이 성도 만족이 남긴 문화유산으로 선전되고 있다. 관광지 개발과 관련하여 내성 일대에는 숙박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도 진행 중에 있다.
각이찰성 전경(동남→서북)
각이찰성 표지판
진입로의 모습
서벽 바깥의 참호
불에 구워진 흙의 퇴적 모습
외성의 서벽
성 안 우물
우물 속의 석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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