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76858

 

각이찰성 (覺尔察城)
집필자 : 백종오
 
이칭 : 온가요산성(溫家窯山城), 서산성(西山城)
 
 
정의
 
중국 요령성 무순시 신빈만족자치현(新賓滿族自治縣) 영릉진 온가요둔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 시기에 축조된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진 성곽. 산성.
 
 
개설
 
무순시(撫順市) 신빈현(新浜縣) 영릉진(永陵鎭) 온가요둔(溫家窯屯)의 연돌산(烟突山)이라고도 불리는 서산(西山)에 있다. 온가요산성(溫家窯山城), 서산성(西山城)으로도 불린다. 1990년대에 무순시 사회과학원이 조사하였다.
 
 
역사적 변천
 
이 산성은 입지 조건과 성벽 축조방식 등에서 고구려 산성의 전형적인 특징이 보인다. 다만 고구려 이후에 명나라와 청나라 때도 계속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곧 환인 지역에 거주하던 건주여진(建州女眞)은 1433년과 1437년에 조선의 공격을 받아 대부분 괴멸되었다. 1438년에 지금의 연돌산인 소자하(蘇子河) 방면의 호란합달(呼蘭哈達)로 이주하면서, 이 산성을 사용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내용
 
내성(內城)과 외성(外城)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성은 동쪽 성벽이 235m이고, 남쪽 성벽은 53m이며, 서쪽 성벽은 238m이다. 북쪽 성벽의 서쪽 끝부분에는 21m 구간에 걸쳐 자연 평대(平臺)가 있고, 동쪽으로 자연 지형을 따라 113m의 성벽을 축조하였는데, 자연 평대와 북쪽 성벽이 만나는 부분에는 북문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북문 동쪽으로는 남북 방향의 성벽이 있는데, 길이는 88m이고, 바깥쪽의 높이는 7m이다. 서쪽 성벽은 150m 구간에 외고형(外孤形)으로, 안쪽 성벽의 높이는 2m이고, 바깥쪽 성벽의 높이는 3m이며, 성벽 윗부분의 너비는 1~1.5m이다. 북문은 이 산성의 유일한 출입시설로, 동쪽에는 옹성(甕城)으로 추정되는 남북 방향으로 쌓은 성벽이 남아 있다. 외성의 성벽은 대부분 구간에 걸쳐 흙과 돌을 섞어 쌓았지만, 돌로만 쌓은 구간도 있다. 동쪽 성벽 안쪽에는 원형의 우물이 남아 있다.
 
내성은 남쪽의 높은 대지에 자리하고 있다. 둘레는 201.5m로, 북쪽 성벽은 60m이고, 남쪽 성벽은 30m이며, 동쪽과 서쪽 성벽은 각각 46m와 74.5m이다. 바깥쪽으로 ‘U’자형의 환호(環壕)를 조성하였는데, 동쪽과 서쪽은 각각 26.7m와 21m이고, 깊이는 2m이며, 윗부분의 너비는 4m이다.
 
 
의의와 평가
 
이 산성은 동서로 길게 뻗은 산줄기의 동북쪽 끝부분에 자리하고 있는데, 서북쪽 끝부분에 위치한 아화락촌산성(阿伙洛村山城)과는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다. 자연히 소자하 연안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인 영릉진 일대와 주변 교통로를 제어할 수 있는 험준한 요새로 기능하였을 것이다. 다만 성곽의 규모로 보아, 영릉진 일대를 관장하는 거점성으로는 보기 어렵고, 영릉진고성(古城)과 같은 평지성의 위성산성(衛星山城)으로 추정된다. 창암성(蒼巖城)으로 비정되는 영릉진 서고성자(西古城子)를 각이찰성으로 보기도 하는데,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고구려성』Ⅰ─압록강 중상류편─(여호규, 국방군사연구소, 1998)
『高句麗・渤海古城址 硏究匯編』(上)(王禹浪·王宏北 編著, 哈爾濱出版社, 1994)
동북아역사넷(contents.nah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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